안녕하세요, 저도 게시판 안지키고 유머자료게시판에 글 올리는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7년전에 패션고자 게시물로 처음 접해보고, 유학생활 계속 하면서도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베오베 게시글들을 눈팅하면서 일과를 시작할정도로 애정이 많았던 사이트이기에 해야 될 말은 해야된다 생각되기에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먼저 시사게시판분들이 현재 사람들에 심정에 대해서 단단히 오해하고계시는게 있습니다.
사람들은 정치에 관련된 모든 글이나 의견들을 다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진, 반대의견은 묵살당하는 정치적 견해로 도배된 글들을 유머게시판에서 보기 싫은 것 뿐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저또한 일베나 알바로 몰아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해서 명시하겠습니다.
저도 시사게 여러분들이 말하는 많은 것에 동의합니다. 이명박박근혜의 전 대통령들의 패악질을 옆에서 지켜봤고 나씨와 현재 자유민주당의 행동들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부모님들 설득해서 데리고 선거 투표하러 나갈만큼 문재인 정부를 열정적으로 지지했었고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저도 현재 베오베에 시사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대에 거부감이 듭니다.
심각하게 민주당쪽으로 의견들이 편향 되있기 때문입니다.
맞아요. 민주당과 문정부가 현재 잘하고 있는것들 많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못하고있는 점들도 많고요.
하지만, 그와 반대로 민주당이 못하고있는 부분들도 있고 자유한국당이 잘하고있는 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올라오는 정치적인 게시글들의 성향은 어떤가요?
민주당은 무조건적인 선이고 자한당은 무조건적인 악입니다.
예전에 군대게시판, 과학게시판등에서 문재인정부에 반대대는 의견을 표출 했을때 반응이 어땠나요?
"시게사드" 라는 말이 나올만큼 무차별적으로 비공테러먹이고 여론유도하지 않았습니까?
요즈음들어 페미니즘정책과 청년들을 무시하는듯한 태도에 대해 올라온 글들에는 어떤 반응이셨습니까?
전 아까 이사진을 올린 글이 베오베에 올라가는것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태극부대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보는 자한당TV 유투브에서나 볼듯한 워딩과 자료.
정말 이런 자료들과 의견들로 채우고선 "정치얘기만 하면 비공을 먹이네" 라는것은 정말 일차원적이라 생각합니다.
전 아직 22살밖에 안됬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토론을 할때 항상 염두해 두는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생각하는것이 정의/절대적인 선이 아니며 상대방들도 내가 가진 만큼의 신념/믿음/논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무조건 맞고 쟤네는 틀렸어"
이거는 정말정말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내가 내 지식과 논리와 경험을 통해 의견을 내놓듯이, 다른 사람들도 자기 기준의 신념과 가치관을 통해 의견을 내놓습니다.
설령 그것이 내기준으로 보기에는 정말 틀리고 어긋나다 생각하더라도요.
우리에겐 누가 선인지 악인지 분별할 수 있는 권리도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
"맞는쪽"과 "틀린쪽"이 분명하게 존재하면 민주주의는 왜 따릅니까?
저건 선이네 저건 악이다 이런식으로 독재자가 이끌어나가면 되지.
아 당연히 시사게시판이 같은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있는사람들로만 이뤄진 커뮤니티가 됐다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내가 무엇을 믿고 무엇을 하든 남이 간섭할 권리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것으로 그치지않고 이미 시사게는 오유 자체에 엄청난 피해를 끼쳤습니다.
몇년전에 비해 이용자수도 몇토막이 났고, 지속된 싸움으로 유자게빼고 다 베오베에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일어나지 않았나요?
그렇게 데이고 데여서 온게 현재 상황 아닙니까?
시사게에서 시사얘기 하시는거에 대해 뭐라 할 사람은 없습니다.
보기싫으면 시사게를 안가면 되잖아요, 그렇죠.
근데 이미 피해를 봐서 시사게를 분리까지 시켜뒀는데,
굳이 유자게에 와서 하나둘씩 biased된 정치게시물 올리는것은 이유가 뭔가요?
선민의식 표출하시면서 "너네도 이런 정치적 얘기는 관심기울여야지", "국민의 우경화가 제일 위험하다" 이런 말 씀 하시는데,
오유가 아니여도 접할 수 있는 시사글과 뉴스플랫폼은 많습니다.
올라오고있는 정치글들에 반대를 표출하시는 분들은 심각하게 한쪽으로 편향된 오유시게의 정치글들만 읽고싶지 않아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거고요.
제발 이 메세지가 어느정도 전달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