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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8080
    작성자 : 임피터
    추천 : 11
    조회수 : 1666
    IP : 49.172.***.86
    댓글 : 83개
    등록시간 : 2016/12/15 23:21:03
    http://todayhumor.com/?love_18080 모바일
    매일 저녁 9시면 항상 들르는 빵집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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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음...오랜만에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설레이는 사람을 만나게되서 조언을 구하고자 이 글을 써봅니다..ㅋㅋㅋㅋ
     
    2주정도 전에 어머니 생신이라 케익을 사러 동네 빵집에 갔어요. (파xx게x)
     
    케익을 고르는데 제가 예전에 즐겨 찾았었던 케익 종류가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보려고 계산대 앞에 서서 알바 분을 딱 보는 순간
     
    와..광채가 나더라구요 광채도 이런 광채가 없어요 아주 반짝반짝 빛이 났어요.
     
    청초한 느낌에 귀여운 인상
    너무 제 스타일인거 있죠?ㅋㅋㅋㅋㅋㅋ
    사람한테 꽂힌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꽂힌건 꽂힌거고 케익은 사러왔으니
    이제 그 케익은 안파나봐요? 하고 물어봤어요.
     
    근데 제가 원하던 케익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종류가 아니라서 따로 진열을 안해놓았고
    주문을 해야 받아볼수 있다고
    그 알바생 옆에 계셨던 나이 지긋하신 남자 사장님께서 말해주시더라구요.
    주문해놓을테니 내일 오후쯤에 다시 찾아오라 하시길래
    알겠다고 하고 그 알바생 얼굴 한번 더 힐끔 쳐다보고 빵집을 나왔어요. 헤헿
     
    그리고 다음날 오후 쯤에 케익을 다시 찾으러 갔는데 (케익도 케익이지만 사실은 그 알바생보러)
     
    이런.......알바분이 안계시더라구요 ㅋㅋㅋㅋ
    미리 주문했던 케익만 받아든 채
    혼자 속으로
    '오늘은 출근하는 날이 아닌가...?'
    툴툴대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전 매일 그 빵집으로 찾아갔어요.
    제가 퇴근하는 시간이 저녁 9시쯤인데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버스를 마다한 채
    빵집이 있는 두 정거장 전에서 내려서
    오늘은 출근했으려나?...생각하며
    매일 매일 찾아갔습니다.
     
    가서 괜히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그 분이 안보이면
    '아 오늘도 안나오셨네'
    살짝 실망하고
    그리고선 어쩔수 없이 산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터벅터벅 집으로 귀환...ㅋㅋㅋ 반복x10
    그분 계시는 날엔 기분좋게 귀환...ㅋㅋㅋ 반복x100
     
     
    그렇게 2주정도가 흐르고 
    이틀 전인 화요일
    퇴근하고 자연스럽게 빵집을 들르는데
    그 분이 카운터에 딱 서계시는겁니다! ㅋㅋㅋㅋㅋ 헤헤ㅎ헿ㅎ 아 오늘 출근하시는 날이시구나
     
    그래서 항상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툭 하고 던져봤죠
     
    저: 주말엔 출근 안하시나봐요?'
     
    그녀: 네 전 주말엔 출근안해요 화요일이랑 목요일만 출근해요'
     
    저: 아하 그러시군요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첫 사적인 대화에 엄청난 정보를 얻게된거죠
    그녀는 화요일과 목요일만 출근한다니....
    2주동안 난 왜 하루도 빠짐없이 빵집을 들락날락 한것인가...........약간 멘붕
    근데 생각치도 못한 정보를 득한 저는
    이제 화요일이랑 목요일만 찾아가야겠다 ㅋㅋㅋㅋ 다음엔 무슨말을 붙여볼까? 생각하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스킵하고...
    오늘은 목요일이니까
    퇴근하고 다시 멀리서 빵집을 보니까 또 계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예얍!!!
     
    항상 같은 시간대에 찾아오고 같은 메뉴를 주문하면서
    두번째 사적인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저: 오늘 날씨가 굉장히 춥네요 그쵸?
     
    그녀: 네 엄청 춥네요 ㅋㅋ
     
    저: 네 그러네요 ㅋㅋㅋㅋ 안녕히계세요
     
     
    짧은 대화였지만 굉장히 떨렸네요 ㅋㅋㅋ
     
    오늘이 지나면 다음주 화요일에나 다시 볼 수 있는 그녀..ㅋㅋㅋㅋㅋ
    비록 한 주에 두번 밖에 볼 수 없지만 덕분에 화요일과 목요일은 참 행복해지네요
     
    그럼 이번주도 끝이 났으니... 다음주 화요일을 대비하여
     어떤 말을 건네보아야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모름지기 이성의 번호를 얻고자할려면 어느정도 안면을 터야 성공률이 높지 않겠어요? ㅋㅋㅋㅋㅋ
    뜬금없이 달라고 하면 엄청 당황해할테니 몇번 더 말 좀 붙여보고 차츰차츰 진행해나가겠습니다
     
    다음엔 뭐라고 말을 건내보죠???.....음....
    여기서 일하신진 오래되셨어요??
    아니면.........집 근처에서 알바하시는거에요??
     
    다 이상해보이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어려운 난제입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셔야되요 ㅜㅜ
    잠자는 연애세포가 갑자기 깨어난 느낌이라 뭘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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