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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8076
    작성자 : CHRIsTIAn_HK
    추천 : 16
    조회수 : 1424
    IP : 80.236.***.30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2/10 21:21:39
    원글작성시간 : 2003/12/08 02:17:59
    http://todayhumor.com/?humorbest_18076 모바일
    [CHRIs-짧은글] 살인자의 일기 (上)
    "나도 잘 모른단다..."

    내가 언젠가 아버지에게 우리의 조상에 관해 물어봤을때 하신 대답이었다.

    난 진짜 모르려니.. 하고 넘어가기만 했다.

    하지만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버지의 심리를 알수 있게 되면서부터 난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혹시, 아버지가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다고 얼버무린 다고..

    어느날, 내가 15살 나이를 먹었던 날.




    난 몰래 아버지의 서재에 들어가서 조상에대한 기록을 찾았다.

    아버지의 서재는 넓고도 넓었다.

    벽에는 모두 책장. 

    그리고 그 책장에는 모두 책이 꽂혀 있었다.

    너무나 많은수의 책들.

    어디부터 책을 찾아봐야 할지 모를정도였다.

    문득 걸어다니다가, 난 아버지의 책상뒤쪽에 있는 책장에서 오래된듯한 책을 한권 발견했다.

    책의 표지에는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았다.

    그 책을 꺼내보려는 순간..

    "크리스!! 여기서 뭐하는거냐!!"

    아버지의 호통소리였다.

    난 얼른 그 책을 다시 꽂아놓아야 했다.

    "......"

    아버지는 내 손이 향한곳을 보시더니 이내 한숨을 쉬면서 말씀하셨다.

    "너도.... 알고 싶은 나이가 되어버렸구나.."

    아버지는 단념한듯이 말하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냉정하셨다.

    "하지만 아직은.. 아직은 아니구나."

    뭘 그렇게 숨기시는 걸까.

    내가 항상 얘기했던 조상에 관한얘기일까.. 아니면 내가 알아서는 안돼는 내용일까.

    결국난 그 의문을 가진채 어린시절을 소비해야 했다.




    그후로 10년이 지났다.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이미 내가 5살때 돌아가셧다.

    이제는 이 집을 나혼자 관리해야 했다.

    모름지기 한 핵가족이 지내기에도 큰 집이었다.

    내가 5살때에는 집사였던 클레이튼도 있었다. 

    우리 집안은 부자집안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유한 집안이었다.

    하지만 클레이튼은 어머니가 돌아가신뒤 정확히 5년뒤에 행방불명되었다.

    아버지가 안계실때에는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 채워주던 그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기억나지도 않는 클레이튼의 얼굴이 보고싶어졌다.



    아버지의 서재에서 유품을 정리하고 있을때, 난 문득 아버지의 책상 뒤에 놓여있던 그 책을 집어들었다.

    10년전 아버지때문에 읽지 못했던 그 책.

    누렇게 변색된 종이에 글씨가 쓰여있는것으로 보아 인쇄된 책은 아니었다.

    '일기'

    책의 표면에는 그렇게 쓰여있었다.

    우연한 호기심..

    하지만 난 그 책을 꺼내놓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위를 올려다 보았다.

    사슴의 뿔에 걸려있는 나이프가 있었다.

    난 조심스럽게 책상을 사다리삼아 올라가서 그 나이프를 꺼내들었다.

    상당히 예리한 칼날.

    실제로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르는 나이프.

    그리고 손잡에 부분에는 작게 한 글자가 쓰여있었다.

    'JACK'

    Jack? 짚이는 이름은 없었다.

    '샤아---'

    갑자기 생겨드는 오한.

    섬뜩한.. 느끼기 싫은 기분.

    난 다시 그 나이프를 원래자리에 돌려놓았다.



    아까는 몰랐었는데, 그 '일기'의 아래쪽에도 글씨가 쓰여있었다.

    'JACK'

    그 나이프의 주인이 쓴것같았다.

    난 어렸을때 가졌던 의문을 풀며 그 책을 펼쳤다.

    책의 중간부문을 펼쳐버린 나는 그 곳을 읽어버렸다.


    '오늘 드디어 5명째.. 그 여자.. 메디와 똑같이 생겼던 그여자.. 내손으로 죽였다.

    런던의 조무래기 경시청.

    나같은 놈을 체포도 못하고 빙글빙글 돌고 있다.

    크하하하하하하하!!!!

    난 아직 죽여야 할 사람이 너무나 많아.'



    '턱!'

    순간 놀란나는 일순간에 책을 덮어버렸다.

    그 글귀를 읽는 순간.

    내 기억속에 자리잡았던 살인마에 대한 것들.

    100년전.. 

    런던을 암흑속으로,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 살인마..

    'Jack the Reaper'

    왜 하필이면 그의 일기가 우리집에 있는것인가.

    하필이면 우리집에!

    난 믿을수 없는 가정에 도달하고 말았다.

    우리집안에 숨겨진 비밀, 아버지가 숨겨온 비밀을 연관지어.

    "......"

    아무말없이 난 그 일기를 들고 내방으로 향했다.

    내방의 책상에 앉아, 그 옛날 아버지가 했을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옆에 놓여있는 그 '일기'를 보았다.

    "......."

    역시.

    알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다시 용기를 내어 그 '일기'를 펼쳤다.

    내 가정이 진짜라고 단정지을수도 없기에.

    하지만 '진실'을 알기위해.

    그의 '일기'는 표지뒷면에 이렇게 쓰여있다.

    '오늘... 난 죽었다. 내 마음은 이미 죽어버렸다. 메말라 버렸다.'

    난 심각한 얼굴로 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하아..."

    학교에 와서도 난 기운이 없었다.

    읽을수록 빠져든다는 느낌.

    당시의 심정을 하나하나 표현하는 한마디한마디.

    더욱이 오늘 난 그 일들을 심감나게 느꼈다.

    꿈을 꾸어 버렸다. 그의..

    'Jack The Reaper'의..

    마치 알아야 한다는 듯이 말이다.


    '분노. 난 오늘 분노라는 감정을 느꼈다.

    그 뭐라 말할수 없는 피의 끓음, 그 감정.

    그 감정은 여태껏 내가 느끼지 못했던 '분노'

    그 감정에 괴로움을 느껴야 할것 같은데.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 해야 할것같은데,

    난 지금 웃고 있다. 왤까?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다음 문단.

    '방금... 내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 바로 악마의, 악마의 웃음소리..

    악마...

    오늘부터 난 '악마' 다..'



    사실, 이부분은 처음부분에서 아래쪽에 있는 것이다.

    실제 시작내용은 이랬다.

    '오늘은 메디를 만나는 날이다. 

    이 얼마나 기다려온 날인가. 그녀가 내 프로포즈를 받아주었다는 것이 기쁠뿐.

    오늘 새 '일기장'을 산 기념으로, 

    이제 이 '일기장'에는 행복한 수없이 많은 일들이 적히겠지.

    왠지 모르게 신나는 날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첫장에 쓰여있는 그의 말은.

    너무나 '슬펐다.'

    앞으로 있게될 그의 악몽을 몰랐다는 것이..

    난 너무도 슬펐다..

    그리고 다음페이지..

    '오늘 밤거리를 다녀보았다. 

    잊어버렸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내 옛날의 기억들이...

    기억하고 싶지 않을정도로 비참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 살인자의 일기는 계속 된다..

    ====================================================================

    다 썼습니다!

    조만간 중편을 올리겠사오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ㅇ//ㅅ//ㅇ;;

    그럼 작자는 이만 물러나겠어요=//ㅅ//=;;



        - 살인자의 일기는 계속되었다... 
    CHRIsTIAn_HK의 꼬릿말입니다
    NEED NOT TO KNOW









    죠안...이제 돌아가자..
    우리 너무 지쳤어...... 그렇지?
    돌아가서... 푹쉬자...
    아무도 찾지 않는 우리집으로 가서....


    만약
    사람을 좋아할 준비가 된다면
    그 때는 자신을 갖고 말할 수 있겠죠
    비스듬히 지고있는 저녁 노을이
    미소짓는 당신의 얼굴에 비치네요
    너무나 슬픈 기억들
    멀리 돌아오는 길이 외롭고 힘들겠지만
    진심은 꼭 전해질 거예요
    진심은 꼭 전해질 거예요
    그것은
    6월에 내리는 비같이 다정한 노래
    By 만화책 '내가 노래하면 너는 웃으니까..'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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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23:52:25  110.14.***.152  
    [2] 2010/10/26 23:52:55  121.161.***.208  Riel
    [3] 2010/10/26 23:55:44  114.204.***.163  씨눈발아현미
    [4] 2010/10/26 23:56:36  61.255.***.34  
    [5] 2010/10/26 23:57:05  114.200.***.161  태클매냐☆
    [6] 2010/10/26 23:57:17  27.110.***.125  오유의난
    [7] 2010/10/26 23:57:22  121.191.***.33  
    [8] 2010/10/26 23:57:59  211.227.***.246  오유관계자
    [9] 2010/10/26 23:58:02  121.181.***.102  스키스기데
    [10] 2010/10/26 23:58:03  218.4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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