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국립공원에 근무 중입니다만 치킨 시켜 먹을 돈이 음스므로 음슴체 !

여름 성수기가 끝나고 잠시 휴식기~ 후 가을 성수기, 단풍철이 다가왔음.
오늘도 어김없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단풍 구경을 온 탐방객들로

주차장은 만석이 되고 주차장 + 휴게소 일대는 바글바글~~~

오전에 어떤 중년 멋진 아저씨께서 휴대폰을 습득하여 갖다주심.
케이스를 이리저리 보니 병원 예약표가 있고 성함이 있어서 방송으로 찾았으나 불응 ㅠ.ㅠ
일단 보관함.

그리고 이래 저래 바삐 바삐 차량 정리하고 탐방 안내 하고 여러가지 안내 안내 하다가
두리번 두리번 직원을 찾는 아주머니 목격!

"도와드릴까요?"

- 내가 저기 XX아래 XX고개에서 사진찍다가 스틱한쌍을 놔두고 왔어요..."

"아~ 네 잠시만요 그쪽 직원한테 연락해볼게요!^^"

'~~#$#$^!@#스틱~~#$있으면^~~~부탁드립니다~~@#!@#'

요렇게 통화 하는 와중에도 계속 중얼중얼...
"일제스틱인데..참..한국 사람들 정말 ..자기것 아니면 가지고 가지 말아야지."

"사람들이 진짜 못됐어..왜 남의물건을 함부로 가져 가냐 이말이야.일제고 보라색인데 봤으면 분명 가져갔을거야 좋아보이거든.
 인간성들 정말 드러워 한국사람들"

"일본사람들은 절대 자기것 아니면 손안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간성이 왜그런지 몰라 욕심나면 다 가져간다니깐? 일본가봐 진짜야"
-_-///....


통화 마치고,
"습득물 들어 온것 없다고 하구요, 일단 한번 찾아봐 달라고 했으니깐 성함 연락처 주소 불러주시겠어요? 찾으면 보내드릴게요."

-주소 Xx시..ㅌㅌ구 ㅌㅌ아파트blahblah~ ..참 증말 사람들 인간성 우리나라 사람들 그쵸?"

이러는 와중에...

아까 휴대폰!!! 휴대폰 습득물 보관중인것!! 그 주인 아저씨께서 헐레벌떡 오셨습니다.

"아 네!!아까 방송했는데 안오셔서 걱정했어요 선생님! 선생님꺼 맞으시죠?"

=네네! 하이고...차에 타다가 주머니에서 빠졌나봐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인사하고 보내드리고...

"아주머니 이것보세요..ㅎㅎ 사람들마다 다 달라요. 이렇게 가져다 주시는분들이 훨씬 많으시구요.
저번주에 어떤 어머님은 천원짜리 오천원짜리 지폐 떨어진것도 주워다 주신분도 계세요. 한국사람 한국사람 하지마세요 어머니..ㅠㅠ"

-아 아니..아니 그렇다구요... 여튼 찾으면 보내주세요~

하고 쌩~ 가심.

직장만 아니면 "일뽕 맞으셨어요?" "방금 휴대폰 찾은분은 어떻게 찾았을까요? 케바케에요 케바케. 사진찍고 노가리 까다가
본인물건 안챙긴 본인 잘못이 우선이지 왜 한국사람을 싸잡아 비난하세요?"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꾹 참고...

미소지만 반 썩소 짓고 안녕히 가세요 하고 보내드렸슴.
정말 주차요금문제, 주차문제, 등등 상욕하시는분들도 많고 기타 민원사항 말도 안되는것 많지만
다 넘겨도... 오늘 이런일은 그냥 오래 잔상이 남음.
일뽕...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