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게로 갈까하다가 육아관련이니까.. 여기로 왔습니다.
일단 저는 미혼입니다. 애인도 없죠.
헌데 왜 육아게로 왔냐면은...
얼마전 엄마와 한 말다툼때문입니다.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엄마가 더 나이들기 전에, 한살이라도 젊어서 기운있을때 손주보여달라고.
그래야 엄마가 키워줄 거 아니냐고 그러셧어요.
반 농담 지나가는 말로 한 우스개소리였지만 저는 거절했습니다.
고마운 말은 맞는데... 저는 엄마가 기운이 있든 없든지간에 엄마한테 못 맡기겠거든요.
내가 애를 끌어안고 죽을지언정 누군가한테 손빌리기는 싫다 라고 말햇어요.
네. 제가 못된 년입니다.. 엄마한테 저렇게 말하면 안되는건데..
부드럽게 말할 수도 있었는데 저렇게 말해버렸죠..
하지만... 적나라할 수도 있지만 저게 제 진심이거든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해요.
누군가한테 피해를 주면서까지, 누군가한테 아이를 맡기거나 집안일이나 기타 무언가를 맡기는 그런 일들...
그게 부모든 시부모든 누구든지 간에요.
고용인을 두고 키우던가 오롯이 내가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엄청 씁쓸해하고 상처받아하시더라구요..
엄마는 외할머니한테 많이 의지하고 저랑 제동생 데리고 가서 맡기면서 어리광부렸는데...
꼭 자기 욕하는 것 같다고 상처받아하셧어요.
그리고 제 걱정도 하시더라구요. 너 그렇게 살다가는 늙어서 외로울거라고.
결혼을 하든 안하든 외로울거라면서요...
누군가한테 피해안주고 폐안끼치고 사는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으면 끝까지 내가 감당하는 게 맞는거다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헌데 어째 점점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아요.
엄마가 상처받아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뭔가 이게 아닌데 싶었습니다.
아마 이 글이 육아게의 어떤 분한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겠죠...
제가 엄마한테 상처를 준 것처럼요...
헌데 저는 지금도 상상이 안 갑니다. 내가 엄마한테 아이를 맡기는 모습이요...
나는 그러지 않을거야라는 자신감이 아니라... 맡길 수가 없어요...
정말 상상이 안 가요...
이거 문제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