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지금 정황을 써볼께요.
그녀를 만난지는 어언 4개월전... 사실 같이 유학 생활을 하는 입장으로 친구의 여자친구의 친구이구요. 친구와 저..그리고 친구의 여친과 그녀는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지요.
그런데... 어느샌가 그녀가 제게 먼저 다가왔습니다. 이유는.. 그녀에게 없는 제 자신의 당당한 면과 강해보이는 모습에 끌렸다고 하더군요..; 자기를 이끌어 줄 수 있을것 같다는 말인것 같은데... 아무튼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제 성격상 여자를 사귀는건 싫지만 그녀를 놓치기도 싫었기 때문에 우리는 연인아닌 연인으로 지내게 됬습니다. 서로 손도 잡고 스킨쉽도 나누면서요. 정정당당한 성인이었기에 별로 꺼릴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녀가 제게 지쳤는지 어느날 이런말을 하더군요. 자기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좋다고.. 그래서 저를 떠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날은 그 어떤 달콤한 말도 그녀를 설득시킬순 없었지요. 그래서 그날은 술과 함께 쓰러졌습니다. 제게 그녀를 소개시켜준 친구녀석과 함께 말이지요.
그 다음날 그녀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왜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냐고.. 등등 저를 위로하는투의 말을 하면서.. 저희는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지요. 그러다가 제가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이 그냥 여자로 보는게 아닌 사랑의 감정이란걸 알게 되었고 그녀역시 제 마음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린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구요.
그렇게 많은 시간들이 흘렀습니다. 좋은 시간만 있었느냐...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녀와 저는 너무 달랐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둘이 사귈때 의견차이가 있거나 서운한 감정이 있으면 대화와 이해로 풀어가려 했지만.. 그녀는 자기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러니 문제가 있어도 언제나 자기 혼자 내버려두라는 식이었죠. 어쩌면 거기서부터 우린 엇갈리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그녀가 먼저 귀국을하고 제가 한 일주일뒤에 귀국을 했습니다. 그 후에 제가 그녀가 있는 서울로 갔었구요. 그녀에게 말 하지 않고 그냥 찾아갔습니다. 너무 보고싶었거든요. 서울에 도착하기 30분전쯤에 지금 서울에 다 왔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투정을 부리는것 같으면서도 그녀가 기뻐하는것 같아서 기뻤구요. 그리고 2박 3일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3일이 지난 오늘.. 그녀가 더운 날씨탓인지 아니면 마법에 걸렸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더 투정이 심했습니다. 재밌게 해달라고 조르기도하고 기분좋게 해달라는데... 저도 사람이고 막 일어난 상태였는지라 아무리 그녀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도 그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고 그녀는 서울에 사는 사람인지라 매일같이 올라가서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수도 없구요.
그녀는 제게 무미건조하다...답답하다는 말을 연발했지만 정작 더 답답한건 제 자신이었습니다. 어느덧 그녀에게 사랑받는 입장에서 그녀를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사랑하고 있는 제게는 그녀의 진심인지 농담인지 모를 말들에 더 조바심을 느끼고 집착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치하지만 연인들끼리 언제나 그러는것처럼 제가 보고싶지 않냐는둥의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제가 보고싶지도 않고 내일 모레 서울에 올라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하더군요.
솔직히 화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농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그런 농담 한마디를 허용하지도 않았고 제가 이런식의 무정한 반응을 보이면 바로 삐지고 사람을 민망하게 만드는 행동을 보였던 그녀인데... 그런 그녀이기에 말 한마디에도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던 제 자신이었는데... 저도 인간이고 사람인지라 계속되는 그녀의 이런 행동에 제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어서 할일이 있다며 전화를 끊고 말았습니다.
제가 편해서.. 그리고 남자친구이기에 그녀가 제게 이런 행동을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뭐가 그녀의 진심인지 알수가 없군요. 항상 헤어질 경우를 생각하고 있고, 자기외에 다른 여자랑은 연락은 물론 전화 한 통화 해선 안되고, 언제나 자신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그녀.... 점점 감당하기가 힘이 듭니다. 아니 그런 표현보다는 제가 그녀에게 점점 끌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은 줄다리기라고 했거늘.... 이러다가는 제 마음이 집착이 되어 그녀와의 이별은 물론, 이별후에는 제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제 자신도 모르겠습니다. 이젠 더 이상 사랑에 아프고 싶지 않구요.. 지독히 아픈 사랑을 경험했기에 누구와 다시 사귄다는 생각조차 상실해 버렸던 제게 찾아온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끊은 후 문자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지만.. 정말 그녀의 행동은 욕이 나올정도로 일방적이었습니다. 처음 헤어진날.. 그날처럼 어떤 달콤한 말과 애원으로도 그녀를 되돌릴 수 없었죠. 그냥 자기 혼자 생각하게 내버려 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제가 필요할때 연락하라고 하고 문자를 더 이상 보내지 않았습니다.
하아... 어쩌면 우리는 헤어져야 하는게 서로를 위해서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첫째는 그녀와 헤어진다면 그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자신이 없고 둘째는 제가 그녀에게 어떤 행동을 취할지 제 자신도 겁이 납니다. 제 성격상 제게 배신을 하는 사람에겐... 무자비한 복수를 감행하는 성격이고 어떻게든 다시 뺏아오던가 제가 가질수 없을바엔 누구도 갖지 못하게 만드는 성격이라서요....
앞으로 그녀를 만날날이 이틀 남았습니다.. 만나더라도 뭔가 정리가 필요한 시점인데... 그리고 앞으로 그녀와 헤어져 있을 시간동안엔 또 이런일이 반복될텐데.. 어돟게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앞으로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하고 어떻게 이 사랑을 유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이것저것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네이버 지식 인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인데.. 없는 질문이 없고 또 없는 답변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 이야기도 이렇게 적어봅니다. 한심하다는걸 잘 알지만 누군가 제 얘기를 들어주면 좋겠고 답변을 적어주셨으면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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