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캠핑 갔을 때 입니다.
20년지기 동네선후배들과 1년마다 주기적으로 캠핑을 가는데 이번엔 강원도 홍천의 한 계곡에서 만났습니다.
다들 퇴근하고 오는터라 늦게 도착해 첫날은 자리잡고 바로 저녁 준비를 합니다.
이 곳은 주위가 산이고 주변에 가로등이 없어서 해만 지면 금세 한 밤중이 됩니다. 8시도 안된 시간입니다.
캠핑이 아니더라도 삼겹살은 최고의 음식이죠.
이번캠핑의 하이라이트. 박달대게입니다.. 대게잡이 선장님께 당일 직거래로 받아서 아주 싱싱하고 큽니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먹는게 너무너무 좋아요.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자기 전에 모닥불도 피워보았습니다. 근처에 슈퍼가 있는데 참나무장작을 한박스 사오고 모자라서 주변의 안쓰는 나무도 차에 싣고 오느라 혼났습니다.
다음 날 후배놈이 제일 먼저 물놀이를 준비합니다.
그와 동시에 오늘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을 준비합니다.
물이 아주 깨끗합니다.
남자들만 온 캠핑에 빠져서는 안 될 품목이죠. 이로써 낭만작살.
날이 밝자 캠핑온 분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어린이들만 놀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바위를 중심으로 웅덩이가 크게 있는데 가운데는 수심 2m가 넘습니다.
바위에 올라서서 다이빙하기 아주 좋은 곳이에요.
오늘 점심은 소고기 입니다.
오전에 라면을 먹었는데 옆에 놀러온 두 가족분들이 젊은 남자들이 놀러와서 라면 먹는게 불쌍해 보였는지
불고기를 좀 주셨습니다. 우리는 점심엔 소고기, 저녁엔 대게 먹을거라 그냥 라면먹는건데 불쌍했나봅니다.
양송이를 구워서 소금 약간 쳐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저녁에 다시 한번 대게타임을 갖습니다.
또 먹어도 질리지를 않네요.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이 계곡에서 우리텐트위치는 좋은 편에 속합니다. 어딜 가나 좋은 자리는 맡기 힘들지요.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물놀이를 합니다.
마지막을 눈에 담고 떠납니다.
헤어지기전 근처의 막국수집에서 모입니다.
막국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더운 날에 먹으니 정말 꿀맛입니다.
막국수는 왕만두와 함께~!
2박3일 캠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