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다보스포럼을 다녀오고나서 전북대에서 강연.
세계 경제 전문가들이 보는 한국, 우리나라 경제의 큰문제들을 알수 있습니다.
http://www.polinews.co.kr/interview/screen_view.php?listmode=screen&no=362 중복검사는 못했습니다.
강연 내용
문국현 “한반도 대운하는 대재앙”
2일 미래구상 주최 강연…“평생교육 통한 지식노동자 육성해야”
범여진영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 중인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가 2일 전주를 방문했다. 7일경 ‘신당창당을 선언’할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이 주최한 ‘21세기 메가트렌드와 한국의 과제’란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문 사장은 사람중심의 ‘혼이 있는 경제’를 강조하며 “우리나라 한쪽에서는 대운하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을 세계의 관점이 아닌 한국의 관점에서만 보면) 대재앙인지 못 느낄 수 있다”고 말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구상에 직격탄을 날렸다.
문 사장은 “중국은 최근 11차 5개년 경제계획을 정하고, ‘혼이 있는 경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유물사관에 충실한 중국이 혼을 말하는데, 우리는 육체와 콘크리트만 쫓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육체경제’에서 ‘혼의 경제’로
문 사장에 따르면, 과거 경제는 저임금, 하드웨어, 도로, 건물 위주의 발전이었다. 인건비를 적게 추구하는 육체 경제(body economy)였다는 것. 이제는 소울 이코노미(soul economy)로, 혼이 있는 경제로 바뀌어야 한다. 창조적인 경제, 고부가가치 경제, 지식기반의 경제로 가는 것이 혼이 있는 경제다. 평생학습을 통해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지식근로자로 가치를 창조하는 노동자를 육성하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단 소리다.
문 사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평생학습을 통한 지식노동자의 육성, 신뢰구축, 양질의 일자리 보장, 노동자와 경영자가 주인 되는 ‘혼’(정신)의 경제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불균등한 대기업-중소기업간 분절과 55%의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등 ‘인간중심’이 아닌 ‘물적 자원’에 의존하는 20세기 ‘낡은 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사장은 “IMF 이후 (정부가 대기업의 해고의 자유를 줘서) 230만 명의 대기업 종사자가 130으로 줄었는데 이는 퇴직 후 안전망이 전혀 없는 한국사회에선 굉장히 큰 범죄행위나 마찬가지였다”며 “대기업에 국민은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신자유주의가 아직 필요하다고 하고 해고의 자유를 달라고 하는 기업가에게 무엇을 더 기대하겠냐”고 일갈했다.
특히 “2000만 명이 몸담고 있는 중소기업에선 과로가 사람을 죽인다. 재해율을 보면 대기업은 0.4%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1.09%나 된다”면서 “개인과 가족, 자녀의 불행과 함께 나라는 산업재해로 15조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소기업의 근로시간이 선진국에 비해 25%나 높아 산업재해율을 높이고 있다는 게 문 사장의 생각이다.
문 사장은 “중국에서 한국을 배우자는 목소리인 ‘룩 코리아’는 더 이상 없다”며 “중국의 반부패지수는 6.30인데 한국은 6.29로, 이미 중국은 한국보다 더욱 청렴한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복지’ ‘학습복지’가 21세기형 경제전략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문 사장은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없애야한다고 주창했다.
문 사장은 “한국은 이자율이 높아 외국인 직접투자는 7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3000억 달러 규모의 증권시장에서 300억 달러만 들어와도 한국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신뢰 사회구축, 윤리적 투명 경영, 생명.환경.인간.가족존중문화, 동등한 법적용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없애야 하고, 이를 위해선 경제만능주의 버리고, 경제.사회.환경이 같이 가는 기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2300만명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지만, 그 중 59%만 고부가가치 군에 속한다”며 “에너지낭비 및 산재해소를 통해 500-600만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고, 기업의 근로자에 대한 평생학습 보장 및 ‘4조 3교대’ 등의 노동환경을 보장함으로써 사람중심의 지식노동자를 육성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일자리복지’와 ‘학습복지’가 인적자원의 경쟁체제로 돌입한 세계화시대에서 ‘한국이 살길’이라는 게 문 사장의 설명이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창조경제가 완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대권출마여부에 대해 문 사장은 “내가 새로운 미래시대를 이끌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송정훈 기자 (폴리뉴스/(구)e윈컴정치뉴스)
기사입력시간: 2007-06-03/13:4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