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몽골 등 동아시아에서 발견되는 식물.
연한 분홍색 잎이 제법 예쁘지만 다른 화려한 꽃들에 비하면 평범한 들꽃처럼 보이는 이 꽃은 독특한 재주가 있는데,
꽃이 지고 나면 씨방 앞부분이 길쭉하게 자라난다.
그렇게 갈색으로 익어가면서 씨앗 부분은 빙글빙글 꼬이기 시작하고
완전히 익으면 스프링처럼 튕겨져 날아가버린다.
그렇게 떨어진 씨앗.
이제부터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씨앗 위쪽의 돌돌 말린 부분이 풀어지면서 스스로 돌기 때문.
땅의 습기때문에 젖어서 풀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씨앗은 저절로 땅속에 심어진다.
넘어지면 헛도는게 아닐까? 싶지만 먼저 풀어진 끄트머리가 땅을 밀치면서 세로로 일어서게 도와준다.
그렇게 똑바로 서는데 성공하면 씨앗이 들어가야할 최적의 깊이로 박힌다.
만약 돌 같은데 착지하면 어떨까?
습기가 닿으면 저절로 펴지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땅에 박히지 못하고 다 풀어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괜찮다. 날이 건조해져서 씨앗이 마르면 스프링이 다시 돌돌 감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금씩 자리를 옮겨서 다음 기회를 기다린다.
국화쥐손이는 바람이나 다른 동식물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번식을 해내는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