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면 제가 자주 하는 것중에 하나가 그 지역에서 유명한 빵집을 찾아보는거에요. 빵은 맛있으니까요 이렇게 찾아가본 빵집 7곳 후기를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사실 제가 먹어봤던 빵들 사진을 찍고 같이 올렸으면 좋았겠지만 빵을 샀으면 먹어야죠. 사진찍을 시간은 없었습니다 ㅠ
그래도 워낙 유명한 빵집들이니 검색해보시면 좋은 리뷰들이 많이 나올거에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이성당.
군산에 있는 빵집이죠. 단팥빵과 야채빵으로 유명한. 군산 옆동네에 살다보니 7곳 중에서도 제일 많이 찾아가는 곳입니다. 이성당의 단팥빵은 단팥 소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단팥을 빵거죽으로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 우유랑 같이 먹어주면 그 맛이 아주 크... 최고입니다. 야채빵도 물론 맛있어요. 고소하게 씹히는 야채소가 일품이거든요. 군산사람들은 단팥빵보다 야채빵을 더 좋아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요. 단점은 워낙 유명하다보니 빵을 사먹으려면 엄청 기다려야 한다는 거. 빵 나오는 시간이 오전에 한번, 오후 1시반 4시반 이렇게 3번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보통 30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고 시간을 못맞추면 하염없이 기다려야해요. 택배주문도 받는데 한달?두달? 정도 주문이 엄청 밀려있습니다. 물론 식어도 맛있어요. 따뜻하면 더 맛있지만 ^^ 그런고로 찾아가시려면 빵나오는시간을 물어보고 맞춰서 가세요. 다른빵들도 맛은 있었지만 솔직히 저는 좀 비싸다고 느꼈거든요. 그리고 기왕간거 제일 유명한거 먹어야죠 ㅎ
2. PNB 풍년제과
전주에 가면 3가지 종류의 초코파이를 맛 볼 수 있습니다.(혹은 더 많을지도?) 풍년제과의 초코파이와 풍년제과의 초코파이, 전주한옥마을 초코파이죠. 잘못쓴게 아닙니다. 전주에는 풍년제과라는 상호명을 걸고 두 빵집이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같은 빵집인데 파리바게트와 파리바게트 cafe 같은식의 운영인건가? 싶어서 좀 찾아봤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원래 전주에 풍년제과라는 빵집이 매우 유명했는데 이게 자식대로 넘어가면서 싸움이 났다고해요. 그러다가 얼렁뚱땅 풍년제과의 상표권이 외지인에게 넘어가버렸고... 남은가족들은 계속 풍년제과라는 이름으로 빵집을 운영하는식으로 풍년제과가 2개가 됐다고해요. 여튼 뭐 여기까지하고 초코파이의 원조는 PNB 풍년제과입니다. 주황색 배경에 밀 그림이 그려진 곳이죠. 전주한옥마을 초코파이는 안먹어봤지만 두 풍년제과의 초코파이를 먹어봤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역시 원조가 낫더라구요. 초코파이 안에 크림, 딸기잼, 견과류까지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가서 한번쯤은 먹어도 좋다! 그런데 다시 줄서서 사먹기에는 좀... 이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추천이냐 아니냐 하면 추천이에요. 맛있습니다
3. 성심당
이연복 대가님이 이런말씀을 하신적이 있죠.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 대전 성심당의 튀김소보루는 진짜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습니다. 먹어본지 1년이 넘어가는 튀김소보루인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니 침이 나옵니다 ㅋㅋ 그래서 부추빵은 무슨맛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튀김소보루가 너무나 강렬해서 ㅋㅋㅋ. 성심당에 처음 들어갔을때 든 느낌은 무슨 빵을 골라야할지 모르겠다였습니다. 제일 유명한 튀김소보루, 부추빵은 당연히 골랐지만 나머지는 죄다 맛있어 보여서, 마음같아선 하나씩 다 고르고 싶었지만 호주머니는 가벼우니까요. 맛있어 보이는 빵들 종류가 워낙 많았습니다.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빵집이에요.
4. 코롬방제과
목포에 있는 빵집입니다. 다른빵집들보다는 쬐금 덜 유명하지만 목포여행을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셨다면 알고 계실 빵집이죠. 제일 유명한건 크림치즈 바게트, 새우바게트. 뭐 당연하게도 맛있습니다. 새우바게트는 머스타드 소스를 바탕으로 한 소스를 쓰는데 꽤 잘어울렸습니다. 이 집에서 받은 느낌은 크다! 였어요. 빵들이 큼직큼직 합니다. 슈크림 빵도 같이 샀었는데 큰 빵에 슈크림이 가득 들어 있어요. 한입가득 베어물면 행복해지는 맛.
5. OPS
부산에 있는 빵집이죠. 제일 유명한건 베이비슈가 아니라 왕슈. 베이비슈는 그 특유의 식감과 크림맛 때문에 동네 빵집가면 꼭 2개를 집거든요. 여긴 하나면 충분해요 ㅋ. 그런데 사이즈가 커서 그런지 먹기가 좀 불편한건 있습니다. 안에 크림이 막 흘러요. 다른빵들도 몇개 샀는데 잘 기억이 나질않네요. 워낙 다른걸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OPS는 가격이 좀 비싼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부산은 돼지국밥이랑 삼진어묵이 워낙 강렬해서 ㅎ
6. 궁전제과
광주에 있는 빵집이죠. 제일 유명한건 아마도 공룡알빵? 수요미식회에서 빵집을 다룰때 나왔습니다. 바게트빵 속을 비우고 거기에 내용물을 채워넣는 형식의 빵은 전주에 길거리아라는 곳에서 이미 먹어보기도 했고, 궁전제과의 삶은 계란이 들어간 공룡알빵 소도 대충 짐작이 가는 맛이었지만(물론 맛있었습니다!) 정말 놀라운건 여기 시식때문이었어요. 거의 대부분의 빵들이 큼직큼직하게 썰어져서 시식용으로 제공이 되더군요. 진짜 시식으로 배 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기까지 쓰고 궁전제과 검색을 해봤는데 사진들에는 시식용 빵이들어있는 봉투가 안보이네요;; 제가 간 체인점만 그랬던건지... 정확히 어디지점인지도 모르겠고;; 자동차 대리점 옆이었던거 같은데;;) 기억에 남는 빵은 찰떡같이 생긴 네모난 빵이었습니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았어요.
7. 맘모스제과
안동에 있는 빵집이죠. 리뷰를 찾아보면 줄서서먹었다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갈때는 그 후폭풍이 지나간 뒤 였던거 같습니다. 사람도 없었고, 빵들도 몇가지 없었어요. no1 표지가 붙어있는 크림치즈빵은 먹어봤는데 솔직히 좀 실망했어요. 그냥 빵에 크림치즈 들어간 느낌이라; 기대가 너무 컸는지...
여기까지가 제가 가본 빵집들 리뷰였네요.
당연하지만 제 주관적인 후기일 뿐입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