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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딸이 친구의 아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 뒷자석에 타고 가다가
상대차 잘못 8 운전자 잘못 2로 사고가 났어요
골목길 주행중에 상대차가 문을 급 열어서 난 사고인것 같아요
크게 다친 경우는 아니라서
딸이 지금 스무살이라서 잘몰라요
그냥 괜찮다고 하려 했는데 운전자가 대인접수를 하라고 알려줘서 딸과 동승자들 모두 우선 병원을 갔어요
딸이 간 병원에서 진단서 같은거 해주고 약처방 해주었데요
그리고 저한테 그 병원 카드 알람 문자가 와서 놀라서 전화해보니
딸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운전자가 알려줘서 병원을 왔다라고 하고
괜찮냐~ 했더니 괜찮긴 한데 이상하게 무릎이 좀 아프긴하다 라고만 하고 걱정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며칠뒤 자려고 하는데 딸한테 전화가 왔어요 (딸은 학교앞에서 자취중)
상대방 보험사에서 합의금? 돈이 들어왔다~ 그런데 운전자사람이 (그 사고날 딸하고 처음본 사이)
제 딸과 같이 뒤에 탄 나머지 두명에게 (조수석은 운전자의 여자친구가 탔음)
"너희들 돈 들어왔지? 000로 입금해"
라고 했다고 해요
처음엔 딸은 자고 있어서 못본 상태였고 다른 친구는 메세지확인하고 어리둥절해서 왜요?라고 했다고 해요
근데 그 운전자가 토달지말고 지금 바로 보내 라고 하고 재촉하고 전화로도 강압적으로 말하고 욕설도 했데요
15만원 빼고 나머지 보내라고 해서 겁이 나서 그 두명은 바로 입금 했데요
그리고 제 딸이 아직 입금안해서 딸한테 전화를 해서 딸이 자다가 전화받고 순간적으로 입금하려고 보니
하루 한도가 30이어서 우선 30을 보냈는데 보내고 나니 화가나고 어이가없어서 저한테 전화를 한거예요
이러이러하다고..이런경우가 있는데 맞냐고..물어보는데
저는너무 화도 나고 딸과 친구들이 겁먹을 생각하니 진짜 당장 만나서 혼내주고싶더라구요
진짜 심장이 막 떨리고... ㅠㅠ
그래서 제가 아니 왜 돈을 보냈냐... 다시 돌려주라해라 .. 아니다..괜히 또 집 찾아온다 어쩐다 하니.. 저도 좀 조심하고 싶어서
그냥 나머지는 보내지 말고 엄마가 그러라 했다고 하라고 했어요 통장관리 엄마가 한다고..
그랬는데 계속 현금 있는거 들고 나오라하고 .. 포기 하지 않길래 딸이 엄마가 전화 한다 했다고 번호 알려줘도 되겠냐 물어보니
그 운전자가 아주 당당하게 번호 주라고 해서
저한테 번호가 왔는데
딸이 저보고 /엄마 지금 목소리가 너무 약해보이니 아빠에게 전화를 하라고 하라고 하길래..
제가 생각해도 제 목소리가 어디 양 같이 덜덜 떨리니.. 아빠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전화 해보라고 했어요
근데 사실 제 남편이.. 직업이 경찰인데... 남들은 오히려 잘됬네 아빠가 경찰인데~ 이럴텐데
막상 안그러거든요... 저희 남편은 아이 아빠로 보다는..아주 중립적이고.. 여러 사건들을 보다봐서 그런지..
어린 아이들 뭐 처벌 할것도 아니니 좋게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우선 처음엔 제 이야길 전해듣고 바로 그 운전자에게 전화했는데
저희 남편이 진짜 목소리가 다정하고 스윗? ㅠㅠ 하거든요?
그 운전자에게도 조금은 강하지만 다정하고 스윗하게 말하는거예요 .....
....
............그냥 내가 할껄 그랬나? 이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나보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길래 조용히 했어요...................
그리고 그 운전자는 역시나 개념 없이 아주 자기가 돈 가져가는게 맞단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본인 차가 수리도 해야하고 돈이 깨지니 아이들에게 15만원 제외하고 주라고 했다
아버님도 운전 하시니 아시지않냐 수리비 들고 하는거~
이래서 남편이
그런데 그걸 왜 동승자인 피해자에게 돈을 주라고 할 의무는 없지않냐
이러는데 다 반박 하고
운전자가 거짓말도 하더라구요 아이들에게 병원 다녀왔을때 돈 주라고 했다고
근데 남편은 그게 사실일수도 있을까봐?그랬을까요? 거기서 약간 수긍?하는 늬앙스로 하면서 그냥 달래더라구요
이말도 하더라구요
"또 00씨 이야기 들으니 00씨 이야기도 맞는말인것 같고."
전 이말이 들을때도 이해안갔으나 뭐 유도질문하는건가 싶어서 그냥 냅뒀는데 이게 생각할수록 열이 받네요..........
그러면서 달래고 끊더라구요
아이들은 뭘 모르고 어리니 무섭게 느낄수도 있고 돈을 진짜 그 액수를 달라는건지 이해를 못할수도 있을것같다 라며~
마지막 하이라이트..
그운전자에게
"아이 엄마가 전화를 하라해서 했다 내가 엄마와 의논하고 딸 통해서 의견 전달하겠다 뭐 기분 상한거나 한거 아니죠?~"
라고 아주 친절한 동네 경찰 아저씨처럼 이야기 하고 끊더군요
...
.. 기분 상한거 아니죠???????????????????
저 사기꾼 ㅅㄲ한테 지금 너무 좋게 말한거 아닌가요?????
그래도 전 우선 남편한테
나같음 열받아서 화내고 만나자 했을텐데 참 말 잘했어요..... 정신이 제대로라면 돈 달라고 안하고 사과하겠죠
이러고 말았는데 역시나 사과는 커녕
바로 딸한테 몇분 안지나서 톡왔더라구요
00야 어머님과 이야긴 해봤니??
돈 주라고 할줄 알았을까요?ㅎㅎㅎ기가 막하서 제가 딸에게
돈은 못준다 치료 다녀야한다 그리고 연락하지말아라고 하라고 했고 그렇게 끝이났어요
다른 친구들은 돈을 거의 뺏겼고 딸은 30만 뺏긴거죠
근데 제 딸도 그렇게 남편도 그렇게 그냥 여기서 끝내고 싶어하는거예요
일커지게 하고싶지도 않고
어쩜 딸이나 아빠나 똑같이 운전자도 이십대 초반인데 뭐 고소해서 처벌받게 하는것도 좀 그렇다고....
ㅎ ㅏ
딸은 무서워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제가 남편이라면 좀더 혼내줬을것 같은데...
저렇게 다정하게 말하고 끊다니..
제가 지금 곱씹어보면서 너무 기막히고 화가나서 글을 올려요
제가 좀 오바하는거라고 차라리 말좀 해주세요..ㅠㅠ
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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