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의 나는 왜소했음..
나약했고 겁쟁이에.. 도망자였음...
중학교에 진학했을때였음..
남녀공학 학교에서 같은반에 나보다 작은애는 없었음..
여자애들이 성장이 빨라서인지
나보다 작은 여자애도 없었음..
그래서 여자애들도 나를 애기취급하며
나름 귀여워해주는 애들도 있었음..
나는 그게 싫어서 하루에 우유를 세개씩 먹었음
그래도 키가 안컸음...
원래부터 입이 짧아서 뭘 많이 먹지도 않았고
운동은 숨쉬기운동이 전부라서 키도작고 말랐었음..
그러다 큰 사건이 터졌음..
청소를 하려고 책상을 밀다가 책상하나를 넘어뜨렸음..
근데 그게 하필 우리반 일진자리였고
남 괴롭히기 좋아하던 애들은 이때다 싶어서
그걸 그 일진아이에게 일러바쳤음..
근데 그 일진아이는 의외로 쿨하게
그럴수도 있지 뭘 그러냐며 나에게 괜찮다고 했음.
나는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어지는 그녀석의 말에
당황할수밖에 없었음..
''그래도 책상 넘어지면서 가방 더러워졌는데
가방사게 이번주내로 10만원 가져와라.''
집이 그렇게 잘사는게 아니었기에..
중학생인 나에게 10만원은 너무 큰돈이었음..
그래서 당황하며 말했음..
''내..내가 가방 깨끗하게 닦아주면 안될까?''
그러더니 그 일진 녀석은 눈빛이 달라지더니
내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렸음..
난 너무 정신도 없고 무서웠음...
아팠다기보다는 겁이났음.. 누군가에게 그렇게
심하게 맞아본건 처음이었음..
그 뒤로 그녀석의 괴롭힘이 시작됬음..
쉬는시간마다 나를 툭툭 치거나
매점심부름.. 숙제 심부름 등등..
날 제일 힘들게 하는건 급식시간이었음..
급식시간에 내가 먹고있는 식판에
많이 먹고 키크라면서 자기 잔반을 버리고 가는거임..
화도나고 수치스럽지만.. 너무 겁이나서
대들 생각도 못했음..
머릿속으로는 백번이고 천번이고 그녀석을
때려눕히는 생각을 하면서
현실에서는 눈도 못마주치는 쫄보였음..
그러다가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음..
체육시간이 끝나고 갑자기 그녀석이
반애들이 다보는데서.. 여자애들도 있는데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는거임...
나는 무섭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못들은척 하고 있었음..
그러더니 그녀석은 내게 다가와서 말했음..
''00이 많이컸네? 내말도 씹고? 우리 00이
거기도 많이 컸나 볼까?''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석은 내 바지를 내렸음..
그렇게 모든애들(여자들 포함)이 보는 앞에서
내 바지는 내려갔고....
나의 웅장하고 위엄있는 이무기가 세상에 등장하며
광활한 브레스를 뿜으며 포효하기 시작했음.
그 일진녀석은 당황하며 무릎을 꿇었고
나는 당당히 말했음.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짜식 손맛이 맵더라니 후훗''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나는 꿈에서 깨어 손으로 만지작 거리던
흑산도 실지렁이에서 손을떼며
거리를 뛰쳐나가 웃통을 찢어 발기며
울면서 포효했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3/03 01:43:14 182.225.***.161 義士김재규
700191[2] 2019/03/03 01:44:38 175.223.***.111 캐발린해마
48409[3] 2019/03/03 02:11:27 219.249.***.159 COMETAIRE
758965[4] 2019/03/03 02:55:09 116.46.***.50 anboung
503983[5] 2019/03/03 05:15:25 222.233.***.150 땅지선
320736[6] 2019/03/03 06:01:59 14.39.***.43 doggy
723653[7] 2019/03/03 07:13:23 121.172.***.194 우로
315215[8] 2019/03/03 09:53:18 175.223.***.27 꼬마엄지
261578[9] 2019/03/03 10:24:55 117.111.***.186 깐따삐야☆
356292[10] 2019/03/03 10:35:10 175.170.***.14 알파곤
66092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