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남자입니다.
1. 부모님에게 씨.발년놈이라고 함
2. 어머니 목조름
3. 부모님에게 1.5억 빌림.
4. 부모님에게 앞으로 자식 없는거라고 생각하고 연락하지 말자고 함
5. 빛 5천만원
위 행동들을 하게 된 인과관계가 있지만 중요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어떤 뒷스토리나 사정이 있어야 제 행동이 정당화 될까요?
어떤 이유로도 제가 인간쓰레기라는것은 변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죽는것 말고는 이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이 없네요
가장 쉬운 투신자살도 용기가 없어서 못하겠습니다.
목을 매는것도, 손목을 긋는것도 나중에 돌이킬수 없을때 후회할까봐 못하고 있습니다.
마취후 죽여줄 사람을 찾는것도 한국에선 힘들고요.
장기기증을 댓가로 마취후 죽여달라고 하면 가능할까요.
그럴바엔 장기판돈을 부모님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지만, 제가 죽고나면 전달해준다는 약속을 지킬까요
안락사 기계의 경우 캐나다 시민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생각해본게 미국으로 가서 총을 구매해서 머리에 대고 쏘면 그정도는 할수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외국인 신분으로도 총을 구매할수 있을지.
혹은 여행자보험을 들고 실종이나 사망되면 3억원이 지급된다고 하니
정말 거짓말 안치고 마지막의 삶의 의미를 찾은것 같았습니다.
쓰레기도 치우고 부모님께 돈도 갚고.
실종되면 부모님이 시체보고 충격받을 일도 없고요.
물론 계속 찾지않도록 예약메일이나 문자같은걸 발송해야겠죠.
참 아이러니하죠.
죽은 뒤에 뭐가 걱정된다고.
투신하면 아파트값,지나가는사람들 트라우마 걱정하고
목매달고, 손목그으면 아파서 겁나서 못하겠고
총으로 쏘면 나중에 상태보고 부모님이 보고 충격받으실것 같고..
솔직히 이런 오픈된 공간에 글쓰는걸 수억번 망설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죽으세요.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같은
알지도 못하는사람이 던진돌에 약해진 제 감정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서요.
그런데도 제 감정과 이 글을쓰는 행동의 의미는 뭘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에게 그러고싶지 않았고
사업 말아먹고싶지 않았고
그냥 행복하게 살고싶었는데
죽고싶은게 아니라
이렇게 살고싶지 않았는데
세상 별거 없는데
잘 자고 잘 먹으면 행복한거랬는데.
그냥 동물처럼 그 이상을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는 왜 생각을 해서 괴로워지는건지.
사는게 이렇게 힘든거야..
20년간 연락해온 고등학교 친구들아
너희도 각자의 삶이 있는데 내가 징징대는걸 받아주기 힘들었단걸 안다.
그동안 미안했고 고마웠다.
내가 결혼은 안했으니 축의금은 부조금으로 대신 주면 되겠다.
내가 너무 싫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말하면 그 누군가는 당연히 말리게 된다.
하지만 나는 죽음을 설득한다.
그 누군가는 내설득에 지친다.
나는 내심 지치지 말고 나를 살려달라고 속으로 응원한다.
하지만 폐를 끼치면서까지 살고싶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가 지쳐서 나를 포기하게 되는게 더 무섭다.
살려줘.
죽고싶어.
살려줘.
죽고싶어.
살려줘.
죽고싶어.
야 왜 다른사람을 힘들게 하면서 까지 살아있어?
그렇게까지 해서 살아있을 이유가 있어?
왜 사는거야?
나도 모르겠어. 그냥 어쩌다보니 살아있네.
친구들이. 가족들이. 사회가. 나를 원하지 않는데 나는 왜 살아있는걸까.
3초~5초만 참아봐. 죽을수있어.
내가 사람이라 그런지 그상황까지 가는것을 생각하면 거부감이 드네.
술먹고 하면 쉬울것 같은데. 내가 술담배를 안해서 그런가.
진짜 죽고싶으면 죽는 방법부터 찾아봐.
알아. 어떤방법이건 내 의지가 중요하다는거.
죽고싶다는게 말뿐인거야?
나도 모르겠어. 자살하는 사람들은 정말 엄청난 의지와 감정을 가지고 있구나.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진짜 죽고싶었다면 5층에서가 아니라 10층에서 뛰어내렸겠지' 같은 소리가 개소리라는걸 알겠어.
그래 어쨌건 죽으려면 보험금 타서 도움이라도 되고 죽고,
이대로 어영부영 있으면 살아서 고통만 늘어날뿐이라는걸 알아둬.
그래 알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