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pan style="font-size:14px;">  오랜만에 오유에 오네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런데 지금 제 마음을 어디다 풀어놓을데가 없어서 여기다 글씁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멕시코에서 외노자로 근무하는 한국인입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사귄지 1년 조금 넘은 멕시칸 여자친구가 있었는데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올초에 이직을 하게 되면서 지역을 이동하게 되었습니다(약1시간 거리).</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래서 같이 갈거냐고 물으니 당연히 같이 가겠다 하더라고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떨어지면 헤어지자는 거라면서 난리를 치더니 딱 3개월 지나니 가족이 너무 보고싶다며</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았다 하고 보내주긴 했죠</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제가 차가 있으니 주말에 가서 만나면 되니까(어차피 평일엔 같이있을 시간도 없었고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런데 최근 문자도 조금 뜸해지고 맨날 자기가 뭐 하는지 사진 보내던 것도 안하고 살짝 쎄하긴 했습니다. </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런데 요즘 힘들다면서 되게 스트레스를 받고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하길래</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요즘 좀 힘들어서 그렇구나 하고 위로해주고 그랬습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런데 갑자기 지난주에 자기가 요즘 너무 힘들어서 우리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기 힘들다는 겁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러더니 한달동안 연락은 하되 서로 보지말자 이러는 겁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래서 무슨 그런게 어디있냐며 안된다고 하는데 울면서 보이스메일을 보내더군요 </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요즘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 난 너랑 헤어지기 싫다 어쩌구 저쩌구</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래서 일단 알았다 근데 뭐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냐 물었더니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쎄했지만 일단 넘어갔습니다(울면서 보이스메일 보낸게 설득당하는데 좀 큰 지분을 차지하긴 했습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리고 이틀전(사건당일 이젠 삼일전)에 진심으로 톡 까놓고 물어봤습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다른남자 생긴거면 이야기 해라 그게 아니라면 우리는 커플인데 같이 헤쳐나가자 </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내가 도와줄수 있다 안되면 니 옆에 같이 있어줄게</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진짜 요즘 힘들어서 그런다는 겁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다른이유 없다고 진짜라고 그러길래 음 그런가 진짜인가 속기까지 했네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근데 갑자기 어젯밤에 다음주에 다 못 들고간 자기 물건을 가지러 오겠다는 겁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래서 갑자기 뭐냐 무슨일이냐 전화해도 안받고 전화해라 하니까 잔다고 전화 못한다 하더니 답장이 없더라구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이건 진짜 쎄하죠 이걸 캐치 못하면 병X인 거니까 진짜 제가 잘 안들어가는 페이스북을 들어갔습니다(여친은 매일 페북 피드에 5개 넘게 올림)</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근데 진짜 여기서 느낀게 뭘 하려면 철두철미하게 해야지 ㅋㅋㅋㅋㅋ 멍청한 X이 자기랑 나랑 페북 친구인줄도 까먹고</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다른 남자랑 '사랑해 내사랑', '너랑 나(하트)' 이런걸 올려놓고 남자 페북 들어가보니 서로 물고빨고 하는 영상을 릴스에 올려놓고 있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어이가 없어서 그대로 따졌습니다 니 물건 다 버릴거니까 여기 오지마라, 다른 남자 있었는데 시간 갖자고? 그때 니가 친구라고 나한테 보여준 걔네? 하면서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알고보니 지난주에 저한테 얘기하기 전부터 서로 페북으로 아주 깨가 쏟아지는 답글달고 놀고있었더라구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한달동안 서로 보지말자더니 환승하느라 보지 말자던거였는데 ㅄ같이 그걸 믿고 내가 미쳤지 진짜 ㅋㅋㅋㅋ</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래서 어젯밤에 바로 출발했습니다 전여친 집으로.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한건지 설명을 좀 듣고싶어서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전여친집에 도착하니(가족이랑 같이삼 가족이랑도 친해서 생일 파티 초대받고 가서 같이 놀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이모고모 다 소개받고 같이 저녁식사도 여러번 함)</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전여친 엄마가 문 열어주는데 오늘 아침부터 무슨일이냐고 묻는겁니다. 네 여친 부모님께 비밀로 하려고 집에 못오게 한겁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전여친 부모님은 모르고있더라구요 그래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녀가 바람피고있다고</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근데 얘 어딧냐 물으니 화장실에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기다리는데 기다리면서 페북 다시 체크하고 있는데 이미 다 삭제해놨더라구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래서 화장실 문 여니까 볼일 보는게 아니라 문 막으면서 그놈이랑 나눈 문자들 삭제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폰 뺏어서 확인했습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최소 6월초 최대 5월 말즈음부터 이미 바람난 상황이더군요 그래서 이거뭐냐 설명해라 물으니</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핑계를 막 대면서 막 뭐라뭐라 하는데 말을 빨리하고 횡설수설해서 잘 못알아 들었습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큰소리 나고 이러니까 여친 부모가 방에 들어오고 소강상태가 되었는데 </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이제 우리는 커플이 아니라 설명할 의무가 없답니다(아니 그럼 왜 문자 삭제해? 왜 바림피다 걸린것 처럼 행동해??)</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러면서 어젯밤에 너 굉장히 무례했다면서 오히려 화내고 ㅋㅋㅋㅋㅋ</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제가 어이가 없던건 왜 거짓말을 했냐는 거였는데 왜 그 나이 먹고 15살 처럼 구냐 </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너 저번에 우리 싸울때 어쩌구저쩌구(전여친 특임 싸우다 불리해지면 지난 얘기 꺼내면서 주제 벗어나기)</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래서 어차피 바람 핀 이상 다시 만날 생각은 추호도 없었죠 근데 진짜 사람 속 긁는 그 특유에 그게 있습니다 </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멕시칸 여자들 종특인지는 모르겠는데 사람 살살 긁으면서 화내고 소리지르는거 유도하고 화내거나 소리지르면</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소리지르지 말라고 내가 그래서 니가 어쩌구 저쩌구 폭력적이고 하면서 주제 벗어나기 <- 이게 있어요 진짜 사람 미칩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래서 진짜 너무 화가나서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진짜 폭력적이고 15살 같은게 뭔지 보여줄게 </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이생각 하면서 전여친 핸드폰 그냥 벽에 던져버리고 다시 주워서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네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러니까 이젠 막 진짜 발광하더니 물어내라고 막 밀치면서 염병을 하길래 처음엔 내가 왜? 이랬는데 </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래도 솔직히 아무리 화나도 그러면 안되는 거기는 하고 또 여친 부모님도 있는데(여친 부모님한텐 악감정 없으니까)</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배째라 하긴 그래서 원래 중고폰 사서 쓴거고(아이폰8) 그러니 중고로 사줄게 해서 폰 새로 사주고 시마이 쳤습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크리스마스 기념으로 같이 강아지도 입양했는데 제가 키우다가 평일엔 집에 없으니 강아지가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서 </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여친 집에서 키우고있는데 마지막으로 건강하고 잘살아야 한다고 쓰다듬어주고 돌아오는데 전여친보다 강아지가 걱정이라...</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근데 전여친 물건은 어쩔까요 진짜 버릴까요? 아님 와서 가지고 가라 할까요? 대부분 옷입니다 고데기 하나있고</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마음같아서는 버리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4px;">술한잔 더 해야겠습니다... 심란하네요...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span>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