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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모르겠네요...
같은 견종을 키우게되어 모임에 나갔다 우연히 알게된 부부가 있었습니다(저도 부부입니다)
처음에 대면대면하고 개인적인 연락을 자주하는 사이는 아니었고, 같은견종 키우는 모임 단톡방에서 수다를 떨던게 다였던 부부였습니다.
그러다 저희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부부가 근처에 일있어서 왔다면서 장례식장에 왔더라구요 (저희 장례는 서울에서했고 그 부부는 이천에 삽니다)
볼일있어 온거라 옷이 장례식장에 들어갈만한 복장이 아니라고 잠깐 나오라고 하여 장례식장 밖으로 나갔더니
조의금을 주며 못들어가서 미안하다고 복장이 이래서 ㅇㅇ이(신랑) 못보고 가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위로해주고 갔어요..
그렇게 와준게 너무 고마워서 밤에 그 부부네 동네에 가서 차한잔 마실래요? 하고 연락하면서부터 관계가 시작되었어요
남편이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하고, 집에 있지 못하겠다고 하여 주말마라 그 부부네랑 새벽까지하는 카페에서 수다를 떨거나 캠핑이며 강아지 운동장이며 여행이며 참 많이도 다녔습니다.(주로 저희가 이천으로 가거나, 강아지 운동장이나 캠핑은 아예 타 지역으로 가거나 했습니다)
주말에는 늘 그 부부네를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같은견종을 키우다보니 공감대가 많았고, 언니가 없는 저는 그 언니를 친언니처럼 좋아했고, 형이없는 남편은 그 형부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현재 상황이며 과거에 무슨일이 있었고 등등 옛날말로치면 그집 숟가락 갯수까지 다 알정도로 서로에 속속들이 다 알고있을정도로 많이 의지하고 친하게 지냈어요
그런데 저희가 원래 살던 지역에서 약 30키로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되었고(전세라 2년후에는 다시 원래 살던동네로 옵니다)
지방 나가기가 쫌 빡세졌지만 그래도 못다닐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사후부터 뭔가 점점 만남이 줄어드는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착각인가 하고있었고
그래도 가끔 캠핑을 가고 펜션에 놀러가고 했으니까 그냥 착각인가보다 했는데
23년 4월 마지막으로 펜션에 다녀온 이후로 그 부부 언니오빠는 캠핑 오픈톡방에 가입하여 톡방사람들과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고,
주말에 어디 같이 놀러갈래요 하고 연락하면 오늘은 못간다 침대와 한몸이고싶다 고 거절하고
또 다른 주말에 어디 갑시다!! 하면 나 거기까지는 못가...하면서 계속 거절당했어요
남편은 자꾸 거절당하니까 이제 만나자고 말도 못하겠다 하고 저또한 또 거절당하겠지 하면서 만나자고 말을 꺼내지 않게되었구요
전에 한참 친하게 지낼때는 형 내일 어디 갑시다!! 하면 나 이번주는 못가 다음주에 가자 라던가 우리 캠핑안가?? 라던가 이런식으로
다음만남(나중에 밥한번먹자 이런 기약없는약속 말고 0월0일에 점심먹자! 같은 확실한약속)을 기약했던 사람들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냥 나 못가 라고만 하고 다음약속을 않잡더라구요
저나 제 남편이 뭔가 잘못한게 있어서 더이상 만나고싶지 않은건지 뭔지 모르겠어서 은근슬쩍 물어봤어요
왜 우리 안만나줘ㅠㅠㅠ 이카면서... 그랬더니 그냥 타이밍이 안맞았을뿐이다 고 만 하는데...
이게 진짜 내가(혹은 우리부부가) 잘못한게 있는건지... 뭔가 서운한게 있었던건지... 모르겠어서 더 답답하고
아마 저희 남편은 그 부부가 만나자고 하기전에는 먼저 만나자고 하지 않을텐데
내 과거 현재 미래에 일부 일까지 다 속속들이 알고있던 사람들을 2년간 가족처럼 붙어있었던 사람들이 멀어지는거 같고,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나만 주고있던 관계였던가... 내가 뭔가 잘못한게 있는건가....
하는 생각들이 파도처럼 밀려와서 마음이 너무 우울하고 슬픕니다.
제가 좋아하던 언니오빠라...저혼자 너무 집착하고있는걸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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