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과장입니다.
전 디자이너로 일한지 10년차입니다.
저는 어릴때 이일이 너무 재밌고 성취감이 컷어요.
그래서 야근과 진상 고객 만나도 지금 까지
버티며 경력을 쌓았는데요.
올해 초부터 디자인 일하는게 버거웠습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디자인을 쉽게 생각하여
뚝딱 몇일이면 나오는줄 알고
기간을 많이 야박하게주는데요..
짧은 기간 안에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시간에 쫓겨
무언가 창조해낸다는게 이제 너무 벅차요...
이제는 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제 직업 특성상 어느회사를 가도
짧은기간안에 디자인 해야하는 건.. 비슷할겁니다
그리고 여자 디자이너가 많다보니
텃세도 심한 회사도 많았고
일 몰아주기, 상사가 일 떠넘기기,뒷담화,
팀내에서 왕따경험도 있어서
사회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네요.
회사는총 4곳 정도 다녔었습니다
그러다 바로 전직장에서
정말 좋은 팀 사람들을 만났어요.
저란 사람 자체로 좋아해줬고
좋은 사람들을 사회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치만 스타트업 회사라
체계가 너무 자주 바뀌었고(야근수당,근무시간,등등)
대표님은 회사를 계속 키우고 싶어하여
새로운 팀이 계속 생겼다 없어지고
새로운 카페사업도 시작하면서
다른 업무도 보게되며
직원들이 다들 힘들어하여
체계를 더이상 바꾸지 말자고 말씀드렸지만
대표님은 불안하셨는지 계속 새로운 사업도 하며
체계를 2주에 한번 꼴로 바꾸셨어요.
또 적은 인원이라
업무량이라도 줄여준다고 약속했지만
대표님은 그약속을 여러번 지키지않고
미안하다며 일을 가져오셨구요..
다들 연봉도 낮았지만 직원들끼리
사이가 좋아 더 버텼습니다
계속바뀌는체계,신규 사업,
낮은연봉 환경속에서
올해 초부터 제가 디자인하는게
너무 벅차고 힘들어서 정말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퇴사를 하게되었어요.
제가 퇴사 할때 팀사람들이 너무 많이 울어서 저도
마음 아팠고 퇴사 하는게 맞나.. 싶었지만
제가 정말 죽을것같아서
동료들 두고 퇴사를 결심했고..
퇴사할때도 마음이 안좋았어요
그리고 현재 휴직 한지 5개월이 지났는데..
여전히 디자인 할 생각하면 막막해요..
휴직 하며 여행도 다녀오고 혼자
제주도살이도 하고 왔지만 ..
상태가 그대로에요..
하지만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쭉 백수로 살수는 없고
하고싶은 일도 딱히 떠오르지 않아요
이제와서 다른 일을 해야할까요?
팀 사람들은 잘지내냐 보고싶다
종종 연락도 오고..
그때마다 잘 지낸다 둘러댔지만
어제는 대표님한테도 연락이 왔네요 ...
건강히 잘지내고 있는거냐고 좀 괜찮아졌냐고..
저랑 비슷한 경력의 동기들도 다 저랑
비슷하게 얘기하더라구요
더이상 디자인 하는게 버겁다고 지친다고..
그래도 먹고 살려면 버텨야지 .. 라구요
저는 현재 결혼도 안한 상태고 가족과
같이 살고 있는 상태라 .. 빚이 있는것고 아니고..
그래서 더 나약한 마음이 계속 드는걸까요??
회사에서는 절 계속 기다리는 눈치이고..
저는 디자인할 생각이 아직도 들지 않고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해요..
무슨 선택이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퇴사한 회사를 다시 들어가는게 좋을까요?
다시 들어간다 해도
체계는 여전히 안잡혀있을것같고..
회사를 키우고 싶은 대표의마음은
여전할것같아요.
그 환경속에서 똑같이 짧은기간안에
디자인 해야하는거변하지
않을겁니다..
들어가면 제가 다시 후회할까요..
저는 새로운일을 하는게좋을까요?
제스스로 에게 물어봐도 답을 잘 못찾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과 의견 부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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