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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79988
    작성자 : 얼마줄래-_-?
    추천 : 22
    조회수 : 1464
    IP : 218.157.***.111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04/09/13 15:01:48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9988 모바일
    F마트 24시편의점 알바후기 -_ -.....
    이런거 저런거 다 떼버리고 본론만 말해보자.

    집안사정으로 다니던 학교 그만두고 고향으로 온 나..

    물론 대학이다. 집안사정으로 고등학교를 그만두겠는가 -_ -;

    여기저기 알바구하다가 간곳은 시간당 3천원짜리 경품오락실..

    담배안피는 나로선 견디기 힘든곳이었다.

    결국 한달만에 담배연기에 두손두발 다 들고 백수로 지내던 중.

    친구녀석이 자기 아는 분이 F마트를 오픈한다고 알바해볼 생각있냐길래.

    시급을 물었다. 3천원해준단다.

    그래. 야간인데 손님도 별로 없겠다.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여기는 도시가 아닌 군 -_ -; 일명 시골.

    이 곳 사람들이 F마트(24시편의점)의 개념을 알겠는가.

    오픈한지 일주일만에 술집으로 변화했다.

    문열고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아야~ 여기 맥주하고 안주좀 갖고 나와라~"

    이러는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다 -_ -;

    내가 암만 설명해도 무슨 소용인가.

    점장이란 작자가 "예~ 예~" 이러면서 서빙하는데 -_ -;

    힘없는 알바생으로서 어찌하겠는가.

    편의점알바일에 술서빙, 설거지가 있다는걸 태어나 처음알았다.

    내가 알바 시작하는 밤10시부터..아침7시까지..

    매일 새벽 3~4시까지 술먹는 인간들이 떠날줄을 몰랐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낮에 하는 애들이나 밤에 하는 나나..

    점장은 밥도 안준다 -_ -; 배고프면 유통기한 다된 삼각김밥 먹으란다.

    첨에 3일간 배고파서 김밥 먹었더니 일주일 설사로 고생했다.

    그 후로 돈주고 나 혼자 야식 시켜먹었다.

    그래 한달후에 받을 월급생각하면서 꿋꿋이 참았다.

    !!여기서 잠깐!!

    일하는 중간중간마다 점장은 나한테 이런말을 했다.

    "넌 고생많이 하는거 아닌까 내가 특별히 신경써줄게"

    "낮에 하는 애들보다는 많이 챙겨줄게"

    난 그 말을 굳게 믿었다.

    별의별일을 다 겪고 난 후.. 한달이 되었다.

    점장의 쫌생이성격에 못 견딘 낮에 하는 알바들 다 그만 뒀다 -_ -;

    그리고 혼자 남겨진 나..

    점장이 월급 봉투를 주는 순간..뭔가 이상한걸 느꼈다.

    "우와~ 너 월급 70만원도 더 되더라~"

    이게 무엇인가. 시간당 3천원X하루9시간X32일 = 864000원인데..

    월급봉투엔 72만원이 써져있었다.

    그렇다. 점장. 시간당2500원 계산한거였다.

    낮보다 더 챙겨준다더니..낮에 하는 애들 시간당2300원받았다.

    챙겨준다는게 +200원 -_ -? 장난 -_ -?

    난 당연히 따졌다. "점장님 시간당 3천원 아니었나요? 친구가 시간당3천원이라길래 일 한건데요."

    그러자 점장 무지 놀랜척하더니 이런다.

    "무슨 3천원~ 그런 얘기 못 들었어. 2500원도 많이 준거야"

    "여기에서 시간당 3천원주면 다른 사람들한테 욕먹어~"

    그렇다. 개XX 였다. 바로 친구에게 전화했다.

    친구 왈.."(점장이랑) 친한 사이라서 웃으면서 3천원해주라고 말했는데. 장난인줄 알았나보다. 미안하다"

    친구가 무슨 죄가 있겠는가. 점장한테 이러면 일 못하겠다고 했더니.

    5만원 더 쥐어주면서 이런다.

    "그럼 다음 알바올때까지만 좀 봐줘. 내가 너 고생한거 아닌까 나갈때 더 쳐줄게"

    "그리고..아침에 알바애 없으닌까 한시간만 더 해줘~"

    난 순진했다. 그 말을 또 믿었다. 알바시간은 한시간 늘어났다. 아침8시까지..

    그 후로도 17일간 같은 생활이 반복되었다.

    "넌 고생많이 하는거 아닌까 내가 특별히 신경써줄게"

    이 말은 이틀에 한번꼴로 들으면서..-_ -;

    그리고 마지막날 밤.. 오늘만 하면 된다라는 기쁜 맘에 가볍게 일하러 갔다.

    나 오자마자 사장이 내일 하루만 더 해달란다 -_ -;

    새 알바가 오는데 어떻게 일하는지 하루만 도와달란다.

    까짓거..마지막인데.. 알겠다고 하고..하루 더 했다.

    진짜 마지막날 밤..평소와 같이 10시에 출근했다.

    점장 자기 친구들하고 밖에 테이블에서 술먹고 있었다.

    술시중 -_ -; 좋다. 마지막인데.

    술먹다가 들어와서 하는 말.

    "나 들어간다~ 수고해~"

    -_ -; 오늘이 마지막인거 모르나..? 아냐..그렇지 않을거야..

    내일 아침에 나 가기전에 와서 월급이랑..보너스 +_+ 주겠지..

    그렇게 됐다면 지금 이글..안쓴다 -_ -;

    다음날 아침 8시..퇴근시간이다..점장이란 작자 나올생각을 않는다.

    나오겠지..나오겠지..생각하는데 사모님이 나오신다 -_ -;

    설마.......................

    내 짐작은 맞았다.

    사모님 사무실로 들어가시더니 월급봉투 들고 나오신다.

    16일치..정확히 40만원이 들어있었다.

    그렇다. 도와달라고 했던 마지막날치는 들어있지도 않았고.

    특별히 생각해준다던 그 말은.. 진짜 그냥 말뿐이었다.

    여기서 나는 다시 생각해봤다.. 점장의 말을....

    "내가 너 고생한거 아닌까 나갈때 더 쳐줄게"

    이 부분.. 더 쳐줄게.. 내 뒤통수 쳐준다는 말인것을 난 몰랐던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모님에게 내가 뭐라하겠는가.

    그냥 받아들고 나왔다.

    그 다음날 난 전에 다니던 학교에 친구들을 만나러 떠났고.

    그곳에서 친한 선배가 내 얘기를 듣더니

    "신고해. 노동부에 전화하면 다 해결해줄거야."

    그렇다. 나 이래뵈도 >법대< 다녔다..법쪽에 아는 사람들..꽤 없다. -_ -;

    아주 조금 있다.

    다시 집에 와서 노동부에 전화하고 오유에 글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조금 있다 저녁에 찾아가서 말할것이다.

    "점장님 전에 챙겨주신다는거 주셨으면 하는데요"

    점장의 반응을 보고 대처할것이다.

    안되면 법대로 해야지 어쩌겠는가. 난 돈 없는 백수다.

    노동부에 문의결과 최저임금제를 이용했을 경우 더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정확히 604320원이다.

    점장님이 미안하다는 말한마디라도 해주면 난 조금만 받고 돌아설것이다.

    만약..일말의 미안함도 없이 못줘 이런다면.

    진짜 법대로 할것이다. 604320원 다 받아낼것이다.



    ※오유인이여. 자신의 권리는 자기 힘으로 되찾읍시다.

    자신이 일한만큼의 수당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는 오유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경제불황으로 청년실업이 50만에 육박한 이 때에 집안에 보탬이 되고자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악덕업주들에게 시달리지맙시다.

    그리고 현재 최저임금제는 2004년 9월부로 시간당 2840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밤9시 이후에는 야간수당이 적용되고 1.5배의 시급을 받을수있습니다.

    시간외수당,출장수당같은 부가적인 수당들이 많이 있어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받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재미도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결과는 또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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