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삶이라는게 항상, 안좋은 쪽으로만 흐르다가
지난번 빚독촉 문자가 안온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일이 좀 힘든 것 빼고는 그럭저럭 살만합니다.
사장님이 차를 뽑아줬고, 대충 몇개를 다 갚고도
통장에는 제법 괜찮은 금액이 쌓여있습니다.
쉬는날에는,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거나
산책을 합니다. 저녁에는 친구들을 만나 가끔
제가 술을 사기도 하고, 오늘처럼 오래간만에
쉬는 날에는 스팀에서 게임도 사서 하고 삼겹살도
사다 먹습니다.
작년 이 맘때 쯤 이였나요.
자살하겠다고 난리치고 하루에 소주 열병씩 마시고
그래도 일은 해야 한다며 다음날 또 나가서 일이
있을까 없을까 전전긍긍, 독촉문자가 슬슬 날아오기
시작하던 시기였어요.
집주인은 올해 초 더이상 참을 수 없으니 방을 빼라.
월세가 너무 많이 밀려있다고 화를 냈었어요.
한 사월 중반 쯤부터 식당에서 다시 일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져서 밀린 월세도 내고, 개인빚도
갚고 은행빚도 갚으면서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죠.
월세를 주든 안주든 난 당신이 이 집에 사는게 이제 싫다
라고 말했던 집주인도 제가 밀린 월세를 다 내고
예전처럼 월세를 납입기한 일주일 전 칼같이 내니까
"거 힘들게 이사를 뭣하러 하냐. 그냥 계속 살아라."
라고 웃어주시네요.
집주인이 화내고, 화가 풀리는게 당연한 겁니다.
제 집에서 세입자가 그런다고 하더라도, 저는 기다릴까요?
아니겠죠.
음... 오늘 새벽.
기이한 꿈을 꾸고 일어난 뒤로 잠이 오지 않네요.
꿈 때문이 아니고, 제 앞에 놓인 상황이 가끔 믿기지 않을
때가 있어요.
다 깨져서 후면판이 다 없어져가던 오래된 휴대폰 대신
새 휴대폰이 있고, 좋은 차가 있고 에어컨이 잘 나오는 아늑한
방에 앉아서 제가 마음씀 없이 앉아있는게 얼마나 평범하고
또 대단한 일인지 새삼 느끼거든요.
물론 과정은 굉장히 혹독했습니다.
처음 두 달은 월급을 받자마자 잔액이 0이 되어버려서
굉장히 당황했었거든요. 그 뒤로는 이래저래 잔액이 쌓이고
지금은 그럭저럭 살 만 합니다. 아니 현재까지는 최상이죠.
여기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 꿀 수가 있다는게 그렇게 즐거울 수 없습니다.
올 해 겨울은 닌텐도스위치를 사서 따스한 방에 앉아 여가를
즐길겁니다. 쉬는 날 스키강습도 받으러 갈거에요. 피부시술도 좀 하고
다이어트로 살도 빠지고 있는 중이니 헬스장에서 운동도 좀 해야겠어요.
다음 해 이맘때 쯤에는 외삼촌이 되어 있을테니 조카 사줄 유모차와
꼬까옷도 아주 좋은 걸로 준비해야 겠습니다.
벌써부터 내년이 기대가 되네요.
출처 | 근데 치과는 존나가기싫음 개무서움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고민게시판 익명악플에 대해 좀 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 ||||||||||
익명 기능 악용에 대한 제재조치를 적용했습니다. | ||||||||||
1802949 | 이거 갖고노는건가요 [3] | 익명ZmltZ | 24/12/18 17:35 | 414 | 0 | |||||
1802943 | 30살이 된 딸에게 엄마가 하시는 말들 [9] | 유앤미이 | 24/12/16 12:52 | 1880 | 1 | |||||
1802942 | 남자친구 어머니가 무슨뜻으로 한말일까요 [19] | 익명ZmtrZ | 24/12/16 12:23 | 1979 | 1 | |||||
1802941 | 머리로는 마음을 접어야한다는걸 아는데 [5] | 익명bGxoa | 24/12/16 02:18 | 1506 | 1 | |||||
1802940 | 부모님이 멍멍이를 파양하시겠대요... [7] | 익명YWFnZ | 24/12/16 02:05 | 1695 | 2 | |||||
1802939 | 대체불가 [1] | 익명ZmhsZ | 24/12/16 00:15 | 1374 | 1 | |||||
1802937 | Gameboy | 익명ZGRjZ | 24/12/15 22:17 | 1233 | 0 | |||||
1802934 | 꿈 | 익명ZGNlZ | 24/12/15 04:47 | 1458 | 2 | |||||
1802933 | 친구가 갖고싶어요 [1] | 익명YWZlY | 24/12/15 03:09 | 1534 | 1 | |||||
1802932 | 올해는 정말 치명적이다.. [2] | 익명bGxnZ | 24/12/14 23:59 | 1744 | 6 | |||||
1802928 | . | 익명aGhhZ | 24/12/14 10:52 | 1570 | 0 | |||||
1802927 | 하...인생 하소연하고싶어서 적어보네요.... [3] | 익명ZWNka | 24/12/13 22:45 | 1925 | 4 | |||||
1802925 | 직업이 교사 이미지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4] | 익명bm5uc | 24/12/12 21:32 | 2344 | 0 | |||||
1802923 | 인간관계 고민.... [5] | 익명bW1lY | 24/12/12 11:09 | 2372 | 0 | |||||
1802922 | 대화중에 자주 이러시는 분들이 있는데 왜 그런거에요? [4] | 익명ampsb | 24/12/12 10:14 | 2501 | 0 | |||||
1802921 | 쿠팡플레시 배달기사 때문에 자다가 깨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0] | ㅗㅠㅑ | 24/12/12 03:23 | 3033 | 2 | |||||
1802919 | 6년전 네가 준 반지 [5] | 익명ZmhsZ | 24/12/11 23:04 | 2690 | 4 | |||||
1802918 | 전남친 술먹고 전화오는 거 [2] | 익명bm5uc | 24/12/10 22:58 | 3111 | 4 | |||||
1802916 | 요즘 좀 불안한 거 같아 [1] | 익명ZmhsZ | 24/12/10 21:15 | 2571 | 3 | |||||
1802915 | 사귄지 이틀만에 넷플릭스 아이디 빌려달라는 사람 어떤가요 [14] | 익명ZWVja | 24/12/09 22:39 | 3460 | 0 | |||||
1802914 | 제가 사회생활 못하는건지 궁금합니다. [10] | 익명Zmdra | 24/12/09 20:10 | 3327 | 0 | |||||
1802913 | 갑자기 궁금한거 [5] | 익명ZGRkZ | 24/12/09 17:33 | 2975 | 0 | |||||
1802911 | 생각 [2] | 익명aGhsa | 24/12/09 06:00 | 2988 | 2 | |||||
1802910 | 달러를 지금이라도 사야될까요...? [6] | 오유의늪 | 24/12/09 02:00 | 3421 | 0 | |||||
1802908 | 너도 [1] | 익명aGlva | 24/12/08 20:29 | 2875 | 1 | |||||
1802907 | 2주 다닌 회사 퇴사해야되는 걸까요...? [5] | 아촉불 | 24/12/08 09:12 | 3526 | 0 | |||||
1802905 | 헤어진 지 두 달 째인데 [4] | 익명ZWNmZ | 24/12/07 23:41 | 3336 | 1 | |||||
1802904 | 3년차인데 계속 실수를 합니다. [5] | 익명ZmRma | 24/12/07 23:24 | 3297 | 0 | |||||
1802899 |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2] | 익명aGRqa | 24/12/06 18:13 | 3204 | 0 | |||||
1802896 | 얼마전 자살충동으로 도움을 요청했던사람입니다 [14] | 익명ZGNja | 24/12/06 08:11 | 3250 | 2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