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너무 숨이 막힙니다.

게시물ID : gomin_1799737

작성자 : 익명b29pY

추천 : 0

IP : b29pY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23/08/03 1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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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너무 숨이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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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갑자기 쓴 긴 글이지만, 어린 학생 하나 도와주신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날씨도 더운데 다들 건강하시고, 언제나 좋은 하루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어렸을 때 부터 영어 유치원 등 지원은 많이 받았지만,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남이 자신보다 잘하다 싶으면 바로 포기하는 성격에 뭐 하나 특출난 것이 없었습니다. 공부도 했었다가 전학 간 학교에서 계속 밀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공부도 손에 놓고 살았습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웃긴 것은 그렇다고 담배나 오토바이, 게임에 빠져 산 건 아니고 혼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고3까지 달렸던 것 같습니다. 뭔가 수업을 들어도, 얘기를 들어도 기억이 잘 안 나고 쉽게 멍을 때리는 성격이다 보니 더욱 더 공부와 멀어진 것 같습니다.(정작 친구들은 고민 잘 들어주고 속상한 것들 받아줘서 고마웠다네요.)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대망의 수능 날. 어디에도 넣지 못할 점수 부여잡고도 철이 들지 않아서인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지....? 생각했는데 부모님께선 재수를 추천하셨습니다. 학원은 당연히 못 가고 인강과 독서실로 반복해서 머리도 삭발하고, 하루에 식사도 건빵으로 먹는 등 했더니 인서울 중하위권 정도가 나왔습니다. 자신감을 얻고 알바까지 시작해서 한번 더 도전을 했지만..... 재수보다 못 나온 성적 속에서, 조언을 받아 지거국 상경계열로 입학했습니다. 거기에 은사님의 추천으로 세무사를 진로로 잡았습니다. 되면 좋고 만에 하나 결과가 씁쓸하더라도 어차피 대학 전공이랑 유사하니까 좋다고 받았습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코로나 시국 속에서 장학금을 받은 상태로 잠시 학문을 멈추고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입대하면서 세운 목표가 무사히 전역하기, 살 빼기, 토익 해서 나오기 였지만......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살짝 다른 목표가 있었습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삼수 6평에서 재수 때보다 성적이 나빠지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삼수까지 하다보니 그나마 자랑이었던 친구들과의 인연도 많이 끊어지고, 나빠지는 성적에 생기는 우울감. 과거에 공부 좀 더 할 거라는 후회. 여전히 내가 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님께 드는 죄책감. 거기에 나는 노력가도 아니였고 빡대가리였다고 말 못하는 갑갑함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극단적인 생각도 했었지만, 그러면 슬퍼하실 것 같고, 최소한 그동안 받았던 돈이라도 좀 드려야 사람 아니겠냐고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그렇게 수능을 끝냈지만 문제는 뒤에 나타났으니,바로 대화였습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재수 삼수 동안 거의 말 없이 지내다 보니 긴 수험기간이 끝나고 나서 말을 도저히 못 하겠던 겁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생각한대로 말하려하면 목에서 막히는 기분에다가 상대방의 의도에 맞는 말까지 못하니.......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대화하는 법을 잊은 것 같습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그래도 군대에서 어떻게든 극복하자! 달라져야 한다 하면서 생각했더니 말을 많이 해야 하는 보직으로도 가게 되었습니다.(운이 좋았습니다.) 거기서 군 생활을 하다보니 살도 10kg이상 빼고(전역하고 요요가 왔지만ㅠ) 말도 그럭저럭 할 수 있는 상황이 됬습니다. 공부는 군대 내 스트레스로 못 했지만... 그래도 짐승에서 돈도 좀 벌어온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면서 발전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얻었고요.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전역하고 놀다가 학기 시작 전까지 알바를 해야지 생각해서 신청했습니다. 운 좋게 학원 알바를 갔는데....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상급자의 말이 잘 안 들리고, 기억도 못하고, 기억해도 일을 제대로 못해서 실수하고 심지어 학생들이 틀린 걸 질문으로 가져왔는데 명확하게 답변 못하는 등 개판이였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알바를 하면서 공부도 병행하고 있는데 최근에 계속 가슴에서 계속 울분이 차고 있습니다. 분명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왜 난 나아진 게 없지?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왜 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일도 못하는 걸까.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오히려 내가 알바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게 아닐까?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분명히 한참 전에 배운 거고 애들도 다 알 만한 내용들인데 왜 헷갈리지?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난 왜 이리 말을 어렵게 해서 분위기를 망치는 걸까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아까 들었던 건데 왜 기억이 흐릿하지...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인강 강사님은 쉬운거라는데.. 분명 공부하는 부분도 기초인데 왜 이리 어렵지...?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부모님께라도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실망하실 게 분명해. 난 해도 결국 원래대로 돌아오는 못난 놈이니까.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빡대가리가 목표로 잡기에 세무사는 나에게 너무 과장된 직업이 아닐까.....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어떻게든 이겨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던 게임들도 다 끊고 스마트폰도 최대한 멀리 하려 하고 있습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그래도 너무 갑갑합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하루하루 조금씩 하면서 나아질거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사소한 꾸중에도 웃지 못하고 계속 땅을 파고 있는 제 자신이, 여태까지 이룬 게 없는 저에게는 너무 어두워 보입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버티고 버텨보려다가, 너무 우울한 마음에 확 김에 썻습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인생의 선배님들은 저보다 경험이 많으실 테니,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p style="padding:0px;border:0px;background:rgb(255,255,255);max-width:100%;font-family:'-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 sans-serif;font-size:14px;">도저히 말을 할 사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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