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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요 홍진만 대표님께.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글을 전달하게 되어 유감스럽습니다(제가 오늘 글을 준비하는 사이에, 갑자기 지난 번 공지를 삭제하고 새로 공지를 올리셨습니다. 그래서 아까 지우신 공지사항 캡쳐를 첨부합니다. 물론 새로운 공지에도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다시 글을 올리기로 하고, 우선 제가 이미 준비한 글을 올립니다).
1. 소개요 측 공지에 대한 입장
주관적인 주장이 많고 앞뒤가 맞지 않아 이에 대해 말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3개월간 오간 이메일을 제가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그것만 공개하면 자동으로 진실이 드러납니다. 필요시 제 페이스북에 차례대로 공개하겠습니다.
2. 협상 결렬의 이유
마치 소개요의 정당한 요구를 제가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쓰셨습니다. 그 과정 자체를 잘못 주장하고 계신 점은 이후에 필요 시 협상안과 함께 다시 밝히겠습니다.
우선, 소개요와 합의되지 못한 마지막 2가지 요구가 정당한지 보겠습니다(불발된 합의서 조항의 취지를 조금 풀어서 쓰겠습니다).
(요구 1) 명칭을 바꿀테니 작가가 공지사항에 “각자의 발전을 바란다”고 써달라.
--> 저는 소개요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며 독자들에게 “진지한 협의를 통하여…원만히 합의하였다”라고 공지하기로 협의과정에서 약속했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은 원작자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소개요의 발전까지 빌 수는 없습니다. 정당하지 않은 요구라 생각해 거절했고 소개요는 그것을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요구 2) 소개요가 합의서의 약속사항을 위반하는 경우에 부담하게 되는 1억 원의 위약벌 조항을 작가도 부담하라.
--> 이 사안은 소개요가 제 웹툰을 모방(아니, 정확히 말하면 도용이죠)하면서 발생한 문제이고, 제가 입은 피해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과정에서 합의서를 작성하려 한 것입니다. 합의서의 주된 의무자가 소개요인 것은 누가 보아도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합의내용을 충실하게 지키게 하기 위해서 변호사의 제안에 의해 일반적인 예에 따라 소개요의 약속 위반 시 소개요가 손해배상청구 이외에 위약벌 1억 원을 지급하도록 제안되었습니다.
작가는 소개요의 과거 침해행위에 대한 어떠한 배상이나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고, 어떠한 미래의 금전적 이익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작가에게 소개요는 만일 작가가 약속을 어길 경우에도 위약벌 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원작자인 제가 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요청을 하는 합의서에서 도리어 제가 위약벌을 부담하기로 하는 조항에 차마 서명할 수 없었습니다(위약벌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 추가로 부담하는 것이므로 위약벌이 없다고 하여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의 손해배상책임 기타 다른 책임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저는 소개요가 약속을 지키는 한, 제 약속을 분명히 지킬 것이지만, 소개요의 요구는 절대로 정당한 요구가 아닙니다.
(불발된 합의서상의 제 약속은 앞서 본 공지를 제외하고는 본 사안에 관한 정보나 작가의 의견을 온라인 상에서 언급하거나 이에 대한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하는 것 등이었습니다. 참고로, 소개요는 “저의 법률비용까지 물어주기로 약속했다”고 마치 대단한 선심을 쓴 것처럼 말하지만, 그것은 소개요가 부담하기로 한 유일한 경제적 부담입니다. 그것은 변호사의 제안에 의해 그 비용을 피해자인 작가가 부담할 이유가 없으니 소개요가 직접 법무법인에 부담하기로 하여 거론된 것입니다)
3. 법률적 문제점
소개요는 마치 자신들에게 법률적 문제가 없는 것처럼 주장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제가 알기로 타인의 작품을 도용하는 표절에는 법률적으로 저작권법 위반이 되는 것과 윤리적으로는 문제이지만 저작권법위반이 되지 않는 것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소개요의 행위가 아이디어나 컨셉의 차원이라서 저작권법에 위반될 가능성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난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윤리적인 문제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소개요의 다른 법률상의 문제는 저의 변호사가 보낸 내용증명에 명확히 지적되어 있습니다.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은 부정경쟁행위의 하나로 "타인의 상당한 투자나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 등을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질서에 반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영업을 위하여 무단으로 사용함으로써 타인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상표법상의 문제도 소개요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제 변호사의 판단은 다릅니다. 제가 작가로서 이 문제를 굳이 법률적으로 처리하기 꺼려한다고 해서, 그것을 도리어 법률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방식으로 이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4. 요구사항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저의 두가지 요구를 들어주십시오.
-저의 웹툰을 마케팅에 이용하지 말아주십시오.
-독자들에게 혼돈을 주는 ‘좋알람’과 유사한 명칭을 다른 것으로 바꿔주십시오.
이상입니다.
천계영 드림.
+추가로 오늘 공개하신 이메일들:
소개요에서 지난 며칠동안 발표한 3개의 공식입장 내용이 너무 앞뒤가 맞지 않아, 그동안 소개요에서 보내주셨던 이메일을 우선 순서대로 몇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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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만화속세상에서 1차 항의한 후 받은 첫번째 이메일>
소개요 이메일01 (소개요 -> 다음만화속세상)
날짜: 2015년 4월 20일 월요일, 15시 40분 18초
000 웹툰총괄님.
안녕하세요,?
소개요 대표이사 홍진만입니다.
저희 [소개요]는 친구를 통해 친구의 친구를 만나는 모바일 소개팅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친구의 친구 중,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설정하여 상대에게 익명으로 호감을 나타내고, 상대방도 익명으로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면, 서로의 호감을 확인하는 기본 골격을 가지고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친구의 친구에게 익명으로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 저희의 핵심 가치였지만, 친구의 친구라는 소셜그래프 구축에 애를 먹고 있던 와중 가벼운 마음으로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주말 프로젝트의 형식으로 '좋아요알람'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천계영 작가님께 미리 연락드리지 못하여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천계영 작가님께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었으며, 작가님과의 연결 방법을 찾지 못해 미처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 서비스를 올려놓고 보니 '좋아하면 울리는'을 사랑하는 독자분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게 되어 저희도 많이 당황하여 더욱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명칭과 로고를 우선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제가 벤처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이유와, 제가 사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끝없이 고민을 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서비스, 원하는 서비스, 감동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하나의 가치를 이번 서비스를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아직 미숙하고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 불과하지만, 작가님께 이 소중한 가치를 보여드리고 싶고, 작가님이 함께 해주시고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혹시나 작가님의 작품에 해가 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음을 꼭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작가님께 진심이 담긴 마음이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연락처는 010-000-0000이며, 편하신 시간에 연락주셔서 꼭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소개요 이메일02 로 이어집니다.
<어디선가 저의 메일주소를 알아내어 작가에게 보내온 이메일>
소개요 이메일02 (소개요 --> 천계영)
날짜: 2015년 4월 20일 월요일, 18시 02분
천계영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소개요]라는 벤처스타트업의 대표 홍진만입니다.
먼저 불쑥 연락을 드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작가님께 연락을 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여 그간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라이센스를 담당하시는 000 담당자님과 다음웹툰 총괄님께 전달을 부탁드렸는데, 오늘에야 작가님의 e-mail 주소를 알게되어 이렇게 연락을 드립니다.
우선 작가님께 더 빨리 이야기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소개요]는 모바일 소개팅 어플리케이션으로, 내 가까이 있는 지인 (심리적 거리)에게 익명으로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그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으나 그 가치를 전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좋아하면 울리는'의 좋알람을 보고,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의 차이를 절실히 느끼고 이에 모티브로 '좋아요알람'이라는 앱을 주말 프로젝트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사업 프로젝트로써의 의도가 크지 않았고, 전달하는 가치에 대한 점검 및 확인의 목적으로 가볍게 서비스를 제작했기에 작가님께 연락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혹시나 작가님의 작품이나 저작권 등에 해가 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음을 꼭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수요일, 서비스를 올려놓고 보니 작가님의 독자 분들이 서비스를 너무나도 사랑해주심을 느꼈습니다.
'좋알람을 만들어주신 개발자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너무너무 기다리던 좋알람이 나와서 정말 행복하다'는 리뷰가 구글플레이에 달리고,
작가님의 [좋아하는 울리는] 웹툰에 '좋알람이 출시된 걸 축하드립니다'라는 댓글이 달리는 걸 보고 저 또한 무척 놀랍고 당혹스러웠습니다.
그간 제가 벤처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이유와, 제가 제작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이었나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이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 서비스, 감동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하나의 가치를 이번에 느끼게 된 것입니다.
저희는 아직 미숙하고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 불과하지만, 작가님을 만나뵙고 이 소중한 가치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무엇에 큰 가치를 느끼고 있는지, 어떠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싶은지를 직접 보여드리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가님과 함께 미래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님께 진심이 담긴 제 마음이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연락처는 010-000-0000입니다.
편하신 시간에 연락주셔서 꼭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미리 이야기 연락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홍진만 드림.
--> 소개요 이메일03 으로 이어집니다.
아...뻔뻔함도 정도가 있어야지. 천계영 작가님 힘내세요....
출처 | https://www.facebook.com/kyeyoungchon?fref=ts 작가님 페이스북, 7/13/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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