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본가보다 확실히 3배정도는 더 추운거 같습니다. 롱패딩이 없으면 밖에 나가기도 벅차고 참 춥네요. <p>몇일전에 제가 있는 곳에 가족들이 와서 있다가 작은 소란이 있었습니다.</p> <p>그때 밥먹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p> <p>현실은 이게 현실인데 다 외면하는게 내 욕심이라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p> <p> </p> <p>육아휴직해서 정말 쉬고 싶다는 맘이 컸었는데 휴직 후 복귀할때 집근처로 간다는 보장도 없고</p> <p>아이들 전학이 진짜 저같은 아웃사이더 삶을 사는 인간한테도 힘들건데 우리 아이들은 너무 연악해서</p> <p>적응이 아주아주 어려울꺼 같았습니다.</p> <p> </p> <p>혼자 2~3년을 더 있어야 합니다.</p> <p> </p> <p>2년동안 우울증이 와서 살이 너무 찌고 건강이 안좋아졌는데</p> <p>그냥 저 혼자 이러고 있는데 가장으로 책임인거 같고 그게 맘이 편할거 같습니다.</p> <p> </p> <p>뭐 또 우울증과 싸워야겠죠.</p> <p> </p> <p>말은 잘지내바야지하는데 사실 지금도 여기 있으면 짜증나고 왜 사나 싶고 그렇습니다.</p> <p> </p> <p> </p> <p>월급이 있어야 애들을 키우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할려고하면 제가 벌어야한다는거</p> <p>남들한테 무시안당할려면 제가 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외면하고 </p> <p> </p> <p>혼자가 힘들어서 떼쓴거 같아서 차암 마음이 복잡했습니다.</p> <p> </p> <p>여기분들이 쉬어도 된다고 말씀해주실때 진심으로 감사 했습니다.</p> <p>내가 이기적인건 아니었구나</p> <p>나도 충분히 책임을 다했으니 스스로를 챙겨도 되겠지란 답변들이 참 고마웠고 큰 위로가 됐었는데</p> <p> </p> <p> </p> <p>아내도 혼자 애들키운다고 고생하고</p> <p>저 쉬면 월급이 없고 육아휴직비만 있는데 그게 지금 주는 생활비에 반밖에 안되는거니 길은 이미 정해져 있는거였고</p> <p> </p> <p>지금 있는 이곳 전세 가격이 좋았는데 이미 방을 빼버려서 다시 혼자 있을 집을 구해야 됩니다</p> <p> </p> <p>2년전에 정규직되서 기쁜 마음에 혼자 있는걸 조금은 쉽게 생각하고 전세를 구했는데</p> <p>지금은 몇년을 또 버틸 수 있을까란 두려움을 안고 혼자 있을 집을 구해야 되는거 같습니다.</p> <p> </p> <p>다른 분들도 그놈에 돈 때문에 쉬지못하고 건강도 못챙기고 다들 그렇게 매일 전쟁처럼 열씸히 사시는데</p> <p>제가 뭐라고 그걸 벗어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는지...참...</p> <p> </p> <p>11월부터 매일매일 휴직하고 싶다 쉬고 싶다 쉬어야지 근데 쉬면 생활비는 어떻하지라고</p> <p>진짜 머리 터지게 고민하고 수백번씩 이리저리 결정하지 못했는데</p> <p> </p> <p>저 우울증보다 생활비를 벌어다주는게 맞는거 같습니다.</p> <p>혼자 힘든게 낳지 가족등 다 데리고와서 애들하고 집사람하고 휴 그건 욕심이라고 몇달만에 제 결론을 낸거 같습니다.</p> <p> </p> <p>갈팡질팡 글도 많이 썻고 감사한 댓글들이 진짜 위로가 됐습니다.</p> <p>결국은 칭얼칭얼 혼자 있는 결론으로 꺽었네요.</p> <p>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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