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학교 동기중에 본인 입으로 아이큐가 높고 머리가 좋다고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어요.(어느 정도 능력이 있긴 합니다만 막 뛰어난 정도인지는 모르겠어요.) 그 자랑 뒤에는 은근히 타인에 대한 무시가 깔려있고 저도 몇 번 당하는 느낌이예요.
예를 들면 본인이 무슨 말을 할 때 너가 못 알아 들을까봐 걱정이다. 이런 얘기를 정말 흘러가듯이 해요. 또 저한테 주변인들이 멍청하다며 욕을해요.
사람마다 결점은 있으니까 그동안 이해를 하고 살다가 그분이 얼마 전 여자소개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본인보다 머리가 좋아야한다면서 얼굴도 예쁘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왜 굳이 머리가 좋아야 하냐 라고 하니까  자기랑 말이 통해야 한다 이러더군요. 머리 나쁜 여자는 호감이 안 느껴진다 이러길래, 그런 여자면 남자친구가 있겠지 라고 해줬어요. 또 객관적으로 당신보다 머리가 좋은지 어떻게 아냐라고도 했고요. 이 사람 그닥 잘생기지도 않았고 키도 작고 전공은 잘하더라도 상식은 중딩 수준이예요. 이런 근자감이 어디서 오는지. 저한테 너가 이해 못할까봐 걱정된다라고 했던 말도 이면에 무시가 깔려있던 것 같아서 오늘 좀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꽤 친한데 이제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