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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97368
    작성자 : 익명Ymlpa
    추천 : 7
    조회수 : 2288
    IP : Ymlpa (변조아이피)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22/12/03 20:03:18
    http://todayhumor.com/?gomin_1797368 모바일
    식사예절로 폭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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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몇 년 전부터 폰게임을 달고 살았어요. 맨날 누워서 폰게임. 
    몇 주 전부터 노트북으로 하더라고요. 본인 책상이 없으니까 식탁에 떡하니 올려놨어요. 그래도 골방에 혼자 누워서 하는 것 보다 낫다싶어서 냅뒀습니다. 

    식사 하면서도 게임을 해요. 
    노트북 자리, 본인 수저 세팅된 자리 의자를 왔다갔다거리면서요. 
    것도 그냥 냅뒀어요. 사실 속으로는 몸서리 치게 싫었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제가 밥을 차렸어요. 보통은 시켜먹는데
    암튼 세팅을 모두 마치고 먹기만 하면되는데
    계속 게임만 하는거예요. 귀에 이어폰까지 꼽고. 
    그만하고 밥먹으라고 한 10번은 말 한거같아요
      오분뒤에 먹는단 말만 계속 반복하면서
    제가 밥을 다 먹도록 국이식고 밥이 딱딱해지도록 계속 게임하더라고요. 

    저 어릴때 엄마가 친오빠에게 ㅇㅇ야 밥먹어 ㅇㅇ야 일어나를
    정말 빌다싶이 할때까지 타일렀거든요?
    옆에서 들으면 진짜 노이로제 걸려요. 어릴때 말 안들어처먹는 오빠보다 엄마가 더 이해안됬어요.  
    근데 그랬던 엄마의 모습과 제가 겹쳐보이니까 순간
    형용할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서 처먹지말란 말과 함께
    남편밥이랑 반찬 국을 변기에 쏟아버렸어요.  
    그와중에도 남편은 “내밥 버리지 말라고-” 말로만 하면서
    눈은 모니터보고 있었고요. 그리고는 지금 찬바람 쌩 합니다.  

    제가 화를 그런식으로 표출했음 안됬는데, 이성 놓은 행동한거
    잘못한거 알아요. 사과할건 하고 고칠건 고치게 하고싶은데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현명한 대처인지 모르겠어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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