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부터 30 후반까지 홀로 타국에서 지냈습니다. <p>거기서 학교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그랬는데... 제가 사는 동네가 한국인이 없는 동네라 한국 남자하고는 연애는 못해봤네요.</p> <p>해봤자 한국인 교포들이었는데 다들 한국어 능력이 유치원생 수준이라서, 한국어로 교감은 하지 못했습니다.</p> <p>제 영어는 여기서 십 수년을 살았다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이나, 그냥 여기서 할말 다 하고 살 수준은 됩니다. </p> <p>그래서 비한국인들과 연애를 이어왔는데 이제 살다보니 지쳐가네요.</p> <p>지금 사귀는 사람은 있으나, 홈씩이 늦게왔나봐요..</p> <p>이제 더이상 여기서 귀 쫑긋하며 영어로 듣는 생활도 지치고, 가족 하나 없는 고립감도 이 나이 되니 슬퍼지고.. </p> <p>역이민을 생각중이에요. </p> <p>내년에 한국에 가면 38살인데 언제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할지 길이 하나도 안보여서 갑갑하네요.</p> <p>저는 통장에 돈도 별로 없고, 내 젊음은 시들어가고, 여자로서 임신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는 나이가 되고......</p> <p>지금 사귀고 있는 비한국인 애인과 오래 사겼지만 결혼얘기가 없어서 이제 끝내야될거 같아요.</p> <p>프로포즈 하라고 반농담으로 말해봐도 항상 제자리인 사람이 너무 원망스러웠는데,</p> <p>이제는 차라리 프로포즈 안해줘서 고맙다는 맘도 들고요. 어차피 프로포즈 했어도 나는 귀소본능으로 매일 한국을 그리워했을거 같으니까요.</p> <p>그냥 평범하게 서른초에 결혼해서 애기가지고 가정꾸리고 싶은게 뭐 그리 큰 욕심이라고 지금까지도 못하는지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p> <p>그냥 주절주절 넋두리고요..</p> <p>야밤에 한국이 급 그리워져서 여기다 써봅니다.</p> <p>오유에는 항상 제가 차이거나 또 제가 차이거나, 아니면 이런 문제로 글을 올리게 되네요 헿</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