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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tar_179699
    작성자 : 엿보기구멍
    추천 : 16/9
    조회수 : 12243
    IP : 1.236.***.153
    댓글 : 66개
    등록시간 : 2013/08/24 22:17:37
    http://todayhumor.com/?star_179699 모바일
    (펌)스윙스 때문에 국내힙합은 망했다. (스압)
    읽기전에 앞서 : 이 글은 국힙 외힙을 떠나서 힙합이라는 장르를 적어도 4년이상 듣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음.(막귀 포함)






    흔히들 본토의 '골든 에라'를 논할때 90년대 초반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N.W.A나 NaS,비기,투팍,드레 ,맙딥 등등 말그대로 Super한 음악가들의 Super한 음악들이 쏟아져나왔던 시대죠.그러면 국내 힙합에 있어서의 골든 에라는 언젤까요? 물론 이건 사람들마다 다르게 이야기하겠지만 제 주위에 있는 힙합 리스너(적어도 5년 이상 들음)분들은 대부분이 2004년~2008년 즈음을 뽑습니다. 이 시기는 정말 국힙 역사에있어서 정말 의미있는 시기라고 생각되는데요, 정말 셀 수도 없는 명반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피타입의 1집 '헤비 베이스'가 나왔고요, 가리온의 1집이 나왔습니다. 소울 컴퍼니의 영원한 명반 '더 뱅어즈'가 나왔고요, 한국의 일매틱(솔직히 개오바) 소리도 듣는 데드피의 1집 언디스퓨리드, 다이나믹 듀오의 택시드라이버, 버벌진트의 누명, 모두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이그니토의 데몰리쉬, 기타 수많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앨범들이 주를 이룬 시기였습니다. (물론 CB MASS의 앨범들이나 DJ SON, 소울스케이프의 앨범들은 이보다 전에 나온 앨범들이긴 하지만 전 이것들은 국힙의 진정한 클래식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국내힙합은 나름의 독자성을 가지고 자신의 색깔을 가지며 천천히 발전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메인스트림에 적절히 영향을 받아나가면서도 '한국힙합'의 기틀을 유지하고 있었던거죠, 이 시점에서 '문 스윙스'라는 뮤지션이 사람들 사이에서 조명되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펀치라인'이라는 말을 이렇게 널리 퍼뜨린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 실력이 어떻건간에 버벌진트와 스윙스가 속한 오버클래스는 눈에 튀는 여러가지 돌출행동을 하며 수많은 리스너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잠깐, 만약 제가 지금 국게에 '스윙스 개못함 ㅄ같음'도 아니고 '스윙스 구린거 같은데 너무 찬양받네요' 란 글을 올렸다칩시다. 지금 같으면 막귀 소리 들으면서 힙합 허투루 들었다 스윙스를 못느끼면 힙합 팬이 아니다 이딴 똥댓글로 채워질게 분명하겠지만 2008년이면 댓글에선 온갖 다양한 반응 일관일 겁니다. 스윙스 실력은 깔 수 없다, 스윙스는 거품 맞다, 적어도 지금처럼 '아닛! 스윙스를 까다닛! 저런 막귀가!' 이런 사이비 종교집단 같은 반응을 보여주진 않을거라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중요한 얘기를 하려합니다. 아마 제일 큰 반발을 일으킬 것 같은 대목인데요, 스윙스 때문에 왜 국힙이 망했는지를 얘기하려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말하는 문스윙스라는 뮤지션은 흔히들 외힙에 가장 가까운 그루브를 구사한다, 제일 본토삘 나는 랩퍼다, 이렇게 얘기되곤 합니다. 확실히 스윙스의 가사만 봐도 알 수 있죠. 본토 가사에서 흔히 쓰이는 나는 ~~처럼 ~~야. 나는 ~~해서 ~~지. 이런 류의 문장들요. 최대한 본토에 가까운 느낌을 표방하며 당당히 외쳤죠. '내가 구리면 너넨 막귀야! 지금까지 니네가 했던 랩은 쓰레기야!' 여기서 하나 의구심이 드는데요, 정말 기존의 국힙 뮤지션들은 외힙의 트랜드나 음악들을 하나도 몰라서 본토에 가까운 느낌을 표방하지 않고, 본토를 모방하지 않았던걸까요? 전 지금 힙합플레이야해서 했던 화나의 인터뷰가 떠오릅니다. 화나는 외힙을 엄청나게 많이 들었고, 많이 듣는것만이 아닌 엄청난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말로 라임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것인가? 어떻게 해야 남의 것을 우리 것으로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가? 실제로 화나가 국어사전을 5번 넘게 읽었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합니다. 이외에도 거의 단골로 까이는 UMC 아시죠? UMC 또한 스윙스 빠돌이 여러분들 인식속에서는 그냥 라임 맞추기 귀찮으니까 안맞추는 XX 라 생각하겠지만 UMC 또한 누구한테도 꿇리지 않을만큼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자신 나름대로의 규율 속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입니다.(여러 인터뷰 참조) 뭐 하여간 스윙스의 음악은 나름 혁명적이었습니다. 지금도 힙플 외게는 거의 그들만의 리그 급이지만 그건 예전에는 더했거든요. 외힙 한번 들어보려고 앨범 추천을 부탁받아서 들은 일매틱 한번 듣고 역시 국힙이 짱이다..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처럼 가사해석이 잘 되어 있었던 시기도 아니고요. 당연히 외힙 모방은 혁명이었지요. 지금 저는 하나 더 논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전 산이라는 뮤지션을 좋아합니다. 개성있는 랩을 하는 친구죠. 산이 믹테 수록곡인 'low'있죠? 이거 원곡의 플로라이다가 한 1절을 말그대로 개사만 바꾼겁니다. 먼소리냐고요? 좋은 예를 들어드릴게요. 버벌진트의 '좋아보여' 아시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랜데요, 그걸 제가 이렇게해서 올리는거랑 같습니다.

    강남대로 앞, 신호대기중인 차
    창문너머 보이는 너, 무심코 인사
    건넸지만 아차, 우리는 헤어진 사이

    의정부역 앞, 달리고있는 차
    저멀리 보이는 너, 반갑게 인사
    건내고또 반사, 우리는 사귀는 사이


    하여간 요지는 그들은 무지한 대중을 이용해서 사실상 사기에 가까운 행태를 펼쳤습니다. 이후 국내힙합은 외힙 메인스트림 누가누가 더 잘따라하나 경쟁이 붙게 되는데요. 메인스트림을 따라하는게 문제냐고요? 아뇨, 절대 문제 아닙니다. 이센스도 말했듯이 힙합에 있어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와 음악적 성격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그곳의 트랜드를 바로 아는건 리스너로서는 반가운 일이죠. 이렇게 해서 겉으로 들리는 노래는 좋아졌을지도 몰라요. 외힙과 국힙의 차이는 넘사니까요.





    이건 제가 얼마전에 올렸던 망한소년단이라는 친구들의 학교의 눈물이라는 쓰레긴데요
    이 노래가 제가 위에서 말한거랑 완벽히 일치합니다. 이 노래만 들으면 솔직히 랩 자체는 나쁘지 않을지 몰라요.물론 가사부터가 똥망이긴 하지만




    이건 저 위에 올린 쓰레기의 원곡인 Swimming Pools 라는 노래입니다. 너무 유명한 노래라서 올리기도 민망한데요, 어차피 다들 아시겠지만 훅부터 시작해서 1절까지 그냥 똑같습니다. 'Sit Down(Drink)'를 '부모(Wrong)'으로 바꾸거나 한거죠. 물론 스윙스가 하는 음악이 다 이런 노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만 이런 수준의 외힙 성대모사가 시작된거죠. 가장 큰 예로 영어와 한글의 기괴한 혼용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라임을 맞추기 힘든 구간을 커버하려하거나, 최대한 외힙 배껴먹기를 하려는 의도로 자주하는 행동들인데요, 말그대로 정말 게으른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이점에 관해서 올블랙 시절부터 제가 좋아했던 MC인 도끼는 '힙합플레이야의 새로운 뉴스만 봐도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면 영어를 말도 안 되게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적어도 자기 삶에 영어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면 안 썼으면 좋겠어요' 라고 했는데요, 전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물론 도끼가 하는 말이 절대적 진리는 아닙니다만 '버벌진트', '이센스' 같은 REAL 아티스트들은 순수한 한글의 구사만으로도 엄청나게 감각적인 랩핑과 메세지를 동시에 선사하는것에 비해 요즘 나오는 몇몇의 랩들을 보면 잦은 한영혼용을 통한 안드로메다 랩핑을 보여주더라고요.

    또한 한영혼용뿐만 아닌 무의미한 쓰레기 가사의 남발또한 문제가 됩니다. '난 짱 넌 ㅄ ㅉㅉ'이라는 가사를 부정하려는 의도도 없고, '나 정말 잘생겼고 랩도 잘해 이게 바로 인생의 진리지' 이런 랩도 부정할 생각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물어볼게 있습니다. 외힙과 국힙을 비교했을때 국힙의 장점은 뭘까요? 일단 랩,비트 둘다 관광당합니다. 근데 왜 국힙 들어요? "외힙은 못알아먹겠더라고요.."
    맞습니다. '가사'죠 그게. 소재의 선택이 문제가 아닙니다. 스윙스의 '난 스페인어 인사처럼 올라올라' '난 미스에이 팬이야 페이를 내놔' 이런 개똥구린 문장들이 가사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더이상 가사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외힙의 가사? 못알아먹습니다. 설사 알아먹는다해도 이런거 참 많죠. '총을 챙겨. 나 돈 많아. Maybach을 타고 Bit**들을 만나러가지. 거기 마리화나좀 줘봐' 다만 이런 상황에서 국힙도 별로 의미없는 가사를 채용하게 된다면? 더이상 국힙 들을 이유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팬심? 
    제가 생각하는 국힙의 메리트는 국힙만 쓸 수 있는 가사와 정서들이 있다는겁니다. 투팍의 'Life Goes On'이나 비기의 'Juicy'같은 곡들은 정말 감동적인 노래들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곡들은 미국의 정서를, 정확히 말하자면 뒷골목 흑인들의 정서가 물씬 배어져있는 노래들입니다. 국힙 최고의 가사를 뽑을때 많이 나오곤하는 노래가 '상자 속 젊음'입니다. 제 생각엔 제가 젤 좋아하는 mc중의 한명인 릭 로스가 이 노래를 영어로 번역해서 부른다고하면 원곡만큼의 감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 노래는 한국인 팔로알토와 더콰이엇이 한국에서 보낸 학창시절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거든요. 최근 더콰이엇의 가사들이 논란이 꽤 되는데 전 좋아합니다. 그건 더콰이엇이 자신의 성공을 바탕으로 만든 진솔한 가사들이거든요. 전혀 그 가사들을 구리게 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메리트들을 저버린채 적당히 저능아들이 이해하기 쉽게 쓴 가사와 외국 잘나가는 랩퍼들의 랩을 교묘하게 변형시킨 랩을 갔다붙인 노래들은 점점 대세를 이루기 시작합니다.

    '듣기 좋기만 하면 되지 뭐가 문제?' 여기서 질문 하나 할게요. 미국 랩퍼를 어설프게 따라한 한국 랩퍼의 노래 듣기 VS 걍 미국 랩퍼 노래듣기. 대가리 빵꾸 뚫린거 아닌 이상 닥후라 보고요, 위에서 말한 분들의 사기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습니다. 리스너들은 바보가 아니거든요.(힙플에 있는 사람들만이 리스너가 아님..) 외힙의 진입장벽은 낮아졌습니다. DC힙갤 아시죠? 거기도 예전에는 국힙얘기만 하던곳이었습니다. 지금 가보시면 알겠지만 외힙 얘기 많이 합니다. 잘 모르는 MC들의 믹스테잎 주소와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요. '힙합엘이' 같은 아주 훌륭한 사이트도 있습니다. 검색 한번만 하면 여태까지 들어왔던 노래들과는 차원이 다른 기가 막힌 음악들을 해석과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당했다!' 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어진 국힙을 버립니다. 사실 외힙 노래중에는 그냥 발로 휘갈겨쓴것같은 가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노래 자체의 압도적인 포스로 고막을 박살내는 곡들도 있고요, 진짜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는 가사들도 많습니다. 한국힙합? 그런거 왜듣져? 이왕이면 다홍치마, 틀린말이 아니구마?(MC메타 '부초' 톤으로)
    가사를 그냥 이해하기 쉽게, 유치하게, 저능아나 지진아도 이해할 수 있게만 쓴다면 또 하나의 부작용을 낳습니다. 음악 수준이 심각하게 낮아진다는거죠. 힙플 자유게시판에 얼마전에 올라온 글이 생각납니다. 주변 사람들이 힙합 듣는다 하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런 뉘앙스의 글이었는데 예전부터 많이 올라온 글입니다. 대부분 힙부심들이 넘치셔서 이런 소리 들으면 아주 싫어하십니다. 또한 힙합 수준낮다고 쓴 글들 보면 아주 발끈해서 난리도 아닙니다. 허나 그 전에 당신 먼저 힙합을 바라보십시오. 정말 스윙스가 쓴 가사들이 수준 높은지, 외부인이 보기에 '아 머야 역시 걍 힙합 싸구려 말장난 가득한 쓰레기 문화잖아 ㅡㅡ' 라고 생각하게 할만한지. 물론 싸구려 가사는 힙합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글들을 보면 타블로나 이그니토 같이 쓴 가사들은 힙합스럽게 쓴 가사가 아니라더군요? 스윙스같은 가사야말로 진정한 힙합의 가사라 하면서요. 아마 우리나라 모든 힙합 가사가 스윙스 가사처럼 되는 날에는 아는 사람에게 '나 우리나라 힙합 좋아해' 라는 말도 하기 힘들어질겁니다. 분명 이런 생각 할게 틀림없으니까요. '쟤는 나이먹고 저딴 음악이나 듣고다니는구나....'

    또한 이런 이유만이 아닌 다른 이유로도 국힙을 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윙스와 그 패거리들은 '막귀'라는 단어 붐을 일으켰습니다. '우리 노래가 구리면 막귀야 XX야' 사실 이런식의 말투는 예전부터 흔히 존재해왔던겁니다. 근데 왠걸, 처녀귀 리스너들은 저게 진짠줄 알아요. 이런 삼단논법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각인됩니다.

    힙합 본좌는 절대 까이지 않아야한다.
    스윙스는 힙합본좌다.
    스윙스는 절대 까이지 않아야한다.

    대전제와 소전제 모두 잘못된 엉터리 삼단논법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글을 쓰고, 댓글을 달고있습니다.
    '스윙스가 구리게 들리면 그 사람은 힙합 팬이 아님' 이런 글을 올리면서 좋아하죠.
    절대 까이지 않아야 되는 뮤지션, 구리게 들리면 그 사람은 막귀에 소견이 부족한 사람임에 틀림없는 뮤지션, 아마 예수가 다시 재림해서 앨범을 내지 않는한 그런 앨범은 없을겁니다. 투팍도 욕먹고 나스도 욕먹고 릴웨인도 XX게 욕먹습니다. 근데 한낱 스윙스 깠다고 'ㅉㅉㅉㅉ 넌 힙합팬도 아냐' 소리를 들을 수 있죠. 제가 한가지 재밌는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귀 수준이 제일 높은 사이트는 dc트라이브입니다. 거긴 진짜 말그대로 고급귀 가진 사람들, 진짜 전문 음악인들 모이는 VIP룸 같은데인데요, 거기선 스윙스를 좋아하지 않아요. 왤까요? '힙합엘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이트고 힙플에 계신 몇몇 저질분들은 발도 들여놓지 않았으면 하는 사이튼데요, 스윙스 관련 글들은 댓글이 없거나 한개입니다. 걍 OOA인거죠.(아웃오브안중) 얼마전에 자유 게시판에 올라온 힙합을 어떻게 접하셨나요? 라는 글을 봤는데 다들 들으신지 얼마 안되시는 분들이 대다수더라고요.(비하 발언 아닙니다.) 좀 더 많은 음악을 들어보고 느끼신다면 기존의 생각들이 많이 달라지실 분들입니다.
    스윙스는 킹이 맞아요. 펀치라인킹이 아니라 '착각의 왕국, 그 나라의 킹'

    잠깐 다른 얘기를 해봅시다. 제가 아까 말한 골든에라 시기의 힙합플레이야는 지금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흔히들 '리즈시절'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때가 진정한 힙합플레이야의 리즈시절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활성화된 시절이었습니다. 인지도 있는 뮤지션들의 인터뷰나 관련 기사가 올라오면 댓글 50~60개 이상은 무조건 먹고 들어갔습니다. 과장같나요? 지금도 확인 가능한 피앤큐 관련 기사 등등을 확인해보세요. 스윙스 많이들 좋아하시죠? 지금 공개곡에 달린 댓글 수, 믹스테잎에 달린 댓글 수를 보세요, 인지도 하나는 끝내주는 뮤지션인데도 저정돕니다. 앨범 리뷰만 해도 그래요. 지금 게시판 왼쪽의 리뷰게시판을 한번 눌러보세요. 리뷰 한번 보기 정말 힘듭니다. 못들어본 국힙 앨범들은 리뷰를 보면서 구매를 결정하곤 했는데 리뷰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물론 zyaez 같이 리뷰를 꾸준하게 써주시는 정말 감사한 분들이 계시지만 리뷰의 양은 정말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똥글과 개념글의 수도 지금보다 현저하게 많았고요, 키배도 밥먹듯이 벌어졌습니다. 전 이게 좋은 현상이라 생각하는게, 전쟁때문에 지금의 과학기술이 있다는 말도 있듯이 서로의 의견이 충돌하고, 상대의 주장을 반박하고 자신의 논리를 재정비하는 과정이 계속 이뤄지면서 결국 리스너들의 수준 또한 높아지고 음악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할 수 있게 한다 생각합니다. 그런 소통의 중심지였던 힙합플레이야가 지금은 심각한 정체수준입니다. 수준높은 피드백의 부제는 고인 물이 된다는 얘깁니다. 썩는다는 뜻이지요.(이그니토도 언급한 바 있네요.) 게시판 꼴을 보세요. 잘 돌아간다고요? 지금 아직 방학기간입니다. 예전 힙플이었으면 방학기간에 이러는거 상상도 못해요. 

    수준 높은 리스너들은 국힙을 떠난지 한참 오래고, 발전 없는 귀를 가진 사람들, 아니면 들은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이나 국힙에 상주해있습니다. 재밌는건 국힙도 같이 듣는게 아니라 국힙만 듣는 사람들이란거죠. 그루브를 언급하면서 외힙의 느낌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현실은 아는 랩퍼는 에미넴밖에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점에서 댄스디같은 분들이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거고요. 논란이 될만한 발언 하나 더 하겠습니다. 힙합플레이야가 망하는건 국힙이 망하는걸 의미합니다.
    너무 확대해석이라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 보편화된 힙합 사이트라 하면 '힙합엘이' '리드머' '힙합플레이야'를 대표로 손에 꼽을 수 있을겁니다. 리드머는 지금 사실상 스탑상태라 보고요, 힙합엘이는 국힙 얘기도 하지만 외힙 얘기가 주입니다. 애초에 가사해석 게시판도 있고, 자막 뮤비도 올라오고, 최신 소식도 발빠르게 올라오고, 활성화 잘 된 수준 높은 커뮤니티가 운영되는 마당에 무슨 국힙 얘기를 하겠습니까. 힙합플레이야는 국내힙합 대표 사이트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안부르나본데 힙플 별명이 '국힙플레이야'였습니다. 국내힙합만 듣는 애들이 모였다..라는걸 조롱하는 뜻에서 나온거긴 하지만 그만큼 국힙에 있어서 힙플은 굉장히 중요한 사이트입니다. 나 너 우리가 싸는 수많은 똥들, 뮤지션들이 봅니다. 안믿기세요? 제가 갠적으로 아는 뮤지션이라 해봐야 진짜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만 힙플을 꼬박꼬박 챙겨보는것 정도는 아니어도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들 내색은 안하더라도 비슷할겁니다. 


    결론을 내려야 할 때가 왔네요. 위에서 서술한 저런 이유들로 인해 국내 힙합만의 메리트가 사라지고, 스윙스 팬들의 편협한 태도와 더 수준높은 사이트들의 존재로 인해 진짜 리스너가 사라지고 껍데기만 존재하여 망하기 일보직전인 힙플만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힙플이 망하기 일보직전이라는건 국힙도 망하기 일보직전이라는겁니다.(사실 전 망했다 생각합니다)
    사실 이건 제가 잘 모르는 얘기라서 말하기 망설인 얘기였는데 일본 힙합같은 경우는 고유의 독자적인 씬을 잘 형성해서 본토에서도 꽤 인정을 받는다 들었습니다. 단순한 메인스트림의 모방이 아닌 일본 고유의 정서까지 잘 녹아들게해서요. 물론 일본이 음반시장 2위라는것도 한 몫했겠지만 전 솔직히 우리나라 힙합이 더 대단해보입니다. 진짜 말그대로 척반한 환경에서 이정도까지 꽃을 피운거니까요. 다만 지금 그 꽃이 말라비틀어져서 꺾일 위기까지 쳐했습니다. 이미 정원을 떠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정작 정원에 있는 사람들은 알지 못해요. 
    다만, 다만, 다만... 희망은 존재합니다. 본토만큼은 아니어도 서서히 아마추어 뮤지션들의 믹스테잎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녹게에서든, 힙합카페에서든,힙갤에섣느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아마 그런 사람들이 만드는 음악의 98퍼센트는 쓰레기일겁니다. 그마저 남은 2퍼센트의 반은 음악 활동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거고요. 하지만 이 1퍼센트의 사람들 중에는 한국의 켄드릭 라마, 한국의 A$AP ROCKY가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단순한 외힙의 모방을 넘어선 완벽한 재해석과 창조를 보여줄 뮤지션이요.
    물론 우리는 그들을 막연히 기대하기만 해선 안됩니다, 더 많은 음악을 들어야 하고, 좀 더 깊은 생각을 해야합니다. 'ㅉㅉ 스윙스가 구리게 들리다니 넌 막귀야' 더 이상 이딴 소리를 하는건 막귀도 아닌 무뇌아 취급을 해야합니다. 스윙스가 망쳐놓은 이 판의 분위기를 재정비할때가 된겁니다.



    엉망진창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다만 꽤 오랜기간 동안 힙합을 들어오면서 느낀 감정들을 이 기회에 전부 글로 정리해볼 수 있던 시간인것 같습니다. 전 힙합 너무좋아해요. 여러분도 그렇지않나요?





    엉망진창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다만 꽤 오랜기간 동안 힙합을 들어오면서 느낀 감정들을 이 기회에 전부 글로 정리해볼 수 있던 시간인것 같습니다. 전 힙합 너무좋아해요. 여러분도 그렇지않나요?



    혹시 이 글 보시느라 기분 드러워졌을 분들을 위해 얼마전부터 중독된것처럼 듣던 노래 하나를 첨부합니다.. 정말 맘에 드는 노래에요.







    말 그대로 퍼온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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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4 22:21:03  122.34.***.140  건어물의피  15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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