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크게 다퉜는데요
남자친구가 좀 물건을 제자리에 안두는 성격인것 같아요
저도 뭐 청소 열심히 하고 유난떨만큼 깨끗하게 살진 않지만
그래도 물건을 제자리에 두던지 올려놓긴 하는데
남자친구는 제자취방에서 자고 가는 날이면 아침에 잠옷은 다 바닥에 널부러져있고 양말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같이 배달시켜먹고 치우고 제가 쓰레기 내놓는동안 남친은 상도 안닦고 그냥 앉아있어요 요즘은 좀 나아지긴 했구요

오늘 싸운이유는 둘이 저녁을 같이 배달 시켜먹고 남자친구가 뒷정리를 하겠다 해서 저는 배아파서 화장실에 있었어요 
암튼 화장실 나오니 남친이 다 봉투에 담아놓고는 그냥 거실 바닥에 같이 배달온 사이다랑 먹던 쥬시쿨을 같이 뒀길래 왜 쓰레기를 담고 여기에 그냥 두냐고 가볍게 말했는데 남친이 아깜빡했다고 봉투를 들고 현관쪽에 가져다 놓더라구요 저는 상 닦고 접고 누워있었어요 그러고서는 남친은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잇었는데 바닥 카펫이 축축하길래 보니까 아까 바닥에 있던 쥬시쿨이 컴퓨터의자 움직일때 넘어져서 쏟아져있더라구요 카펫 빨기 힘들어서 새로 산지 얼마안된거라 좀 화가 많이 났고 평소에도 남친이 덜렁대던거 생각나서 너는 봉투옆에 있던 음료수는 왜 치울 생각을 안했냐고 하니까 
그걸 못봤대요 게임한판 끝나고 닦는다길래 그냥 뒀어요
물티슈로 닦길래 가만히 보다가 어차피 빨아야할것 같으니까 그냥 두자 라고 말하니까 알겠다 하더라구요
남친이 다시 컴퓨터 의자에 앉았는데 쏟아졌던 쥬시쿨만 치우고 옆에 같이 굴러다니는 사이다는 바닥에 그대로 있고 또 아까 밥먹을때 썼던 일회용 수저 하나가 같이 있는거에요 방금 쓴 물티슈도 바닥에 그냥 그대로 두고 뒤쪽에는 또 담배 빈곽이 하나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길래 순간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나서 너진짜 음료수 두개 치우는게 그렇게 귀찮냐고 너 닦을때 쥬시쿨 버릴때 사이다랑 수저 바로 옆에 있는데 이것도  또 못본거냐고 물티슈는 쓰고 왜 바닥에 그냥 두고 니가 피던 담배는 왜 또 바닥에 있냐고 왜그렇게 무신경하냐고 내가 니 엄마냐고 너 아무것도 안하고 자랐냐고 짜증냈어요
남친 태도가 더 화가 나더군요
모를수도있지 진짜 못본건데 너 내가 이럴때마다 그렇게 화내고 사람 자존감 깎아내릴거냐고 서로 부족한거 감싸줘야지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하길래
못봐도 정도가 있지 지금 이상황이 너는 말이 된다 생각하느냐 하면서 서로 싸웠어요
마지막에는 정말 어이가없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바닥에 있던 일회용 수저 버린다고 가더니
보니까 그와중에 재활용쓰레기봉투 있는데 바로 옆에 아까 그 수저가 바닥에 떨어져있더라구요
수저 하나도 제대로 못버려? 쓰레기 봉투를 못봤나봐? 이러면서 또 싸웠어요
제가 말이 좀 심한건 인정하는데요 제가 틀린말을 한건 아니지 않나요? 아니면 정말 제가 예민하게 반응한건가요?
남친이랑 저랑 지금 서로 풀생각 없어서 물어봅니다...
3자의 의견이 필요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