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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가 매출 규모는 그렇게 적지는 않지만
만들어진지 3년이 채되지 않은 신생기업이라
사람도 적고 넋두리할 곳이 딱히 없어 적어봅니다.
뭔가 이직 생각이 자꾸 드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더군요.
1. 일을 깊게 파고들기가 어렵다.
신생기업인데다가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한 사람이 여러 가지의 일을 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원래 직제 상 제가 속한 팀은 예,결산, 인사관리 등
회사 전체의 운영을 담당하는 곳인데,
전혀 다른 팀의 일까지 맡아서 하다보니
제 부서의 일을 깊게 알아가는 것이 조금 어렵습니다.
(원래 제가 맡아야할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기도 합니다.)
물론 그 사실을 모르고 들어온 것도 아니고,
기회란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것에 100번 동의합니다만..
언젠가는 더 좋은 조건의 직장으로 이직을 하게 된다면
여기서 좋은 경험과 경력을 쌓아야할 텐데,
이 업무에서 저에게 어떤 것이 남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2. 업무 분장 조정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사실 해당 건과 관련해서 업무 분장 조정을 요청드리기는 했었습니다.
인력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아예 다른 팀의 일에서 손을 뗄 수는 없지만,
원래 제 부서의 일을 조금씩 더 가져오는 방향의 제안이었습니다.
일이 더 많아지기는 하겠지만 저에게 더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됐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 제안은 다음 달까지 결정 보류 상태로 남겨졌고,
결정이 난다고 해도 업무분장이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경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느낌뿐이지만 윗분들은 약간 회의적이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뭔가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힘도 빠지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겠죠. 더 노력하고 저를 보여주는 수 밖에는..
불평불만만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도 않고 저만 초라해지니..
새벽에 뭔가 답답한 심정이 들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다들 굿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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