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릴 적 부모가 편애를 하셨습니다. 저는 동생이었고 언니와 자매 둘이었는데

부모님은 저만 이뻐하고 언니를 많이 무시하셨습니다. 

어릴 땐 저도 모르고 언니를 같이 무시했고 언니는 대학교에 들어간 뒤부터 어릴 적 부모의 편애로 비롯한 상처나 열등감, 분노가 폭발했는지

저를 괴롭힐 수 있는 행동이란 행동은 다 했으며 집에서도 거의 패륜아처럼 몇 년 간 행동했었습니다. (담배 피거나 무단 외박, 부모 돈 훔치는 등) (저보다 작은 키인데 일부러 제가 아끼던 비싼 청바지 맘대로 입고 나가서 갈가리 찢어놓는다던지)

이십대가 되어 저는 언니에게 어릴 적 생각없이 준 상처를 깨닫고( 언니에게 바보같다는 말을 많이 했었고 언니 경계선을 침범하는 행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를 했는데 당시 언니는 쿨한 척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참고로 저희 언니는 감정을 억압하고 문제가 없는 척 회피하는 유형이었습니다.

많은 심리학 이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언니는 집안에서 정서적 학대를 당했던 경로를 따라 자신을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남편을 택했고 가족들 모두가 인상이 나쁘다고 극구 반대했던 결혼을 본인이 강행했기에 혼자 속앓이하다 결국 이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나이가 꽤 든 성인인데 평생 저희 언니가 저에게 마음을 열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리 언니를 인격적으로 대해도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언니 생일을 항상 챙겼으나 언니는 챙긴 적 없음)

남들이 보면 친가족이 맞나 싶을 정도로 동생이 어려운 일을 당해도 고통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며 

남보다 더 심한 남남처럼 산다는 것입니다. 문자를 보내도 항상 거의 씹다시피 하며 한마디로 거의 개무시, 

남들과 저에게 대하는 태도의 차이는 말로 표현이 안 되는데 그 연기가 거의 오스카상 감입니다.

심지어 현재 제가 느껴지는 바로는 제가 성폭행을 당한다해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을 언니이며(이렇게 판단하는 기준 있음)

최근 제가 어려운 일이 있어 우울증 걸릴 듯하다고 홀로 사는 언니 집에 묵고자 부탁했지만 으례 그렇듯 문자 씹고 보지도 않다가 

본인 남친 핑계로 심지어 먼 길을 가는 중간에 돌아가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 자식을 차별해서 하나밖에 없는 자매 사이를 이 정도로 망가트린 부모에 대해서 엄청난 분노가 있으며

더 웃긴 것은 커서야 깨닫게 된 역기능적인 부모 (문제가 많은 분들입니다)에게 차별받은 자식이 나타낸다는 행동 유형, 

부모의 애정을 갈구하여 달라붙고 효녀인 척 하며 어머니와 함께 저를 왕따시키는 언니가 너무나 기가 찬다는 것입니다.

언니가 열등감 많고 자존감 낮아 불쌍하다고 봐온 것에 한계를 느끼는 것을 넘어

뭐 저런 인간같지도 않은 것이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경지에 왔습니다.

대체 어떻게 이것을 해결해야 할까요? 

울분이 듭니다. 크게 볼 때 저 역시 병든 부모의 피해자입니다. 언니는 차별받은 분노를 저한테 투사하고 있고 

저도 어릴 땐 사랑 많이 받았다 생각했으나 나이 들어 보니 나르시스트 부모의 "조건적" 사랑의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저런 부모의 특징처럼 언니가 분가함으로 어머니는 비난의 대상이 사라지자 저를 희생양 삼아왔는데 이 문제까지는 더 이상 언급 안하겠습니다. 현재 저는 가족 문제로 진절머리가 나서 아마 남은 여생은 가족들하고 잘 안 보고 살게 될 듯한 절망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