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더군요.
.
저는 이 그림을 이렇게 해석했네요.
아빠는 자신을 반겨줄 아이를 기대하며 집으로 가지만.
아이가 무언가에 열중인 모습을 보면서.
그 시간을 지켜주고 싶어서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라고요.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아이의 마음속에서 아빠의 자리가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대견하기도 하지만 왠지 쓸쓸한 느낌이죠.
.
사실 저도 약간 그렇거든요.
아기였을 때는 집에만 가면 빵긋 빵긋 웃어줬는데.
요즘엔 자기 하는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점점 자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사실 조금만 천천히 자라 줬으면 좋을거 같긴 하지만.
그건 부모의 욕심을 뿐이죠.
지금 당장 육아에 힘이 들수 있겠지만.
그 시간은 사실 나의 인생에서 두번 다시 오지 않을
정말 환상적이고 행복한 시간임을
아이가 점점 자라는 모습에서 깨닫게 될것입니다.
.
아마도 많은 시간이 흘러서.
저 세상이 갈 때쯤에도 아이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살아갈 듯 합니다.
나의 꿈.
따뜻한 햇볓이 내리 쬐는.
얼굴을 쓰다듬는듯..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
하늘하늘 일렁거리는 커튼.
그 너머로 보이는. 푸르고 하얗게. 맑은 보석같이 빛나는 하늘.
몸이 잠기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폭신폭신한 침대에.
햇빛 냄새가 나는 약간은 바삭바삭한 이불을 덮고.
평온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장성한... 귀여운 나의 아들. 그리고 며느리.
침대 주위를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는 손주들..
.
.
그 사이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생을 마감하는 것.
.
아내를 먼저 보내고... 아픈곳 없이... 조용히 조용히 살다가.
나의 아들과 며느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한 죽음을 맞이하는게.... 
나의 꿈.
나의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