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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는 남자입니다.
한 달 전 여친이 부산에 취직돼서 직장 근처 오피스텔에 살게되었고, 얼마 전에는 여친이 직장에 있을 때 오피스텔 청소문제로 제가 직접 기차를 타고 부산에 가서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 대구로 돌아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여친이 코로나에 감염된 후 자취방인 오피스텔에 혼자 살며 자가격리는 확실하게 하고 있는데,
방범 문제 때문에 시건장치를 달러 와달라고 하네요.
요지는 이렇습니다.
1. 여친이 200세대 신축 오피스텔에 입주
2. 어떤 수상한 남자가 밤 11시에 초인종을 누르고 바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어디로 가더랍니다. (일주일정도 텀으로 첫 번째, 두 번째)
3. 며칠 뒤 여친이 코로나에 감염
4. (감염되어 자가격리를 시작한 날) 그 수상한 남자가 밤 11시에 초인종을 누르고 바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어디로 가더랍니다. (세 번째)
5. 여친이 관리실에 신고하고, 제가 시건장치를 택배로 시켜준 다음에 일주일 뒤에 여친의 자가격리가 끝난 후 달아주기로 함.
6. 3일 뒤인 오늘 여친한테서 전화가 와서, 무서우니 내일 제가 자기 방에 시건장치를 달아주러 부산에 오면 안되냐고 하네요.
7. 제가 일단 거절하였습니다. 논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밤에 문을 직접 열어주지 않는 이상 그 남자가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 자가격리가 끝나면 달아주겠다.
2) 저도 부모님과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서, 혹시나 내가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부모님에게도 옮길 수 있어서 가게 문을 1주일 닫아야한다.
3) 아버지가 폐에 문제가 있어서 2주에 한 번씩 병원에 검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혹시나 내가 걸려서 전파하게 되어 아버지가 코로나에 걸리는 것이 걱정이 된다.
결과적으로 여친이 매우 서운해하네요. 입장을 잘 전달했고 알겟다고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저도 맘이 싱숭생숭합니다.
뭐가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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