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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을 더 적어야 하나 아니면 이전글을 지워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이게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그간 술도 좀 자제하며 아침에 일찍일어나고 맑은정신을 유지하려 애를쓰며 보냈다.
그리고 끝없이 고민했다.
'지워? 계속 적어봐?'
고민의 끝에는 나약한 내자신을 외면했던 나의 실수가 있엇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기에 계속 글을 적을 것을 선택했다.
또한, 그 사람과의 관계를 한번더 깊이 들여다 보며 추억과, 나의 잘못된 행동,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연애 초기.. 뭐 마냥 좋았기에 딱히 할말은 없다.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느꼈을만한 평범한 절실하고 애틋한 사랑을 했다.
2012년 여름. 골수암 5년 투병을 하시던 우리 엄마 나의 어머니가 생을 마감하셨다.
아무생각도 머리속에 들어오질 않았다. 무언가가 생각하기 위해 돌아가던 머리속의 톱니바퀴에 무언갈 꽂아 강제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장례 첫날.. 미친듯이 폭풍우가 몰아쳤다.
아무것도 할줄 아는것 없는 나약한 나와 공부밖에 할줄 모른는 내동생을 두고 가는
엄마가 통곡을 하는것 같았다.
겉으론 내색하지 않았지만 영정사진속 활짝 웃고 있는 예쁜 우리 엄마를 향해
마음속으로 위로를 건냈다.
'엄마, 나 잘 살수 있어, 걱정하지마. 동생도 내가 잘 보살필수 있어..'
첫날 그렇게 남몰래 가슴으로 울다 지쳐 잠들었다.
둘째날..
그렇게 태풍이 치며 비가 쏟아지는와중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엄마.. 인생참 잘 살았다. 이 작은 시골마을에...
담담했다.. 아니 엄청나게 담담한 척을 했다.
내친구들은 나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냈고 나는 활짝 웃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저녁시간이 되어갈때즘 조문객들로 부터 한잔 두잔 받아먹다 보니 속이 거북했다.
하지만 내몸이 흐트러지는것을 내스스로 싫었다.
혀가 꼬인다는 것은 내혀를 잘래낼 지언정 인정 할 수가 없었다.
정신이 날아간다는것은 내가 이자리에서 칼을 물지언정 용납 할 수 없었다.
조문객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이윽고 정적이 흐를때 즈음
그렇게 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발인날.. 마지막 인사를 하며 수의를 입히는 절차가 있던때..
동생이 엄마의 마지막을 인정하지 못하며 우리엄마 아니라며 소리지르고 땡강을 놓는 바람에 끝가지 지켜보지 못한채 동생을 대리고 나와 달랬다..
정작 나는 울어보지도 못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장례를 마치고 집에와서 펑펑 울었다.
'그 사람' 곁에서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장례 첫날부터 아무말 없이 묵묵히 내옆에 달라붙어 그저 바라만 보아주었다.
그 어린나이에 쓸대 없는 위로는 나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있었던 것일까?
참 대단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때 다짐했던것 같다.
내평생 이사람을 위해 살리라.. 내가 이렇게 힘들때 나의 옆을 묵묵히 지켜준 이사람을 위해 평생을 살리라..
나에게 스스로 했던 이 다짐이 이후 10년간 나에게 어떤 행복과, 시련을 가져다 줄지
이때는 알지 못했다..
#1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1793597
#3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1793762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1793597&page=1
#
출처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1793597&s_no=1793597&pag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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