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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착실하고 시간도 잘 맞춰 들어오는 남편이에요
연락도 잘되고 속 썩이지 않는 남편인데
어제 제가 장보고 돌아오고 있는데 남편이 멀리서 걸어오고 있는게 보였어요
저는 그냥 놀래키려고 숨어있었는데 남편이 엄청 밝은 모습으로 전화를 하고 있는거에요
저렇게 밝게 웃는 모습은 최근 못본거같은데.. 뭔가 쌔해서 카톡하니까 바로 답장은 와요
남편이 이어폰으로 전화해서 저한테 칼답하면서 전화하더라고요
그래서 몰래 뒤로 갔는데 일본어로 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아는척하니 놀라가지고 전화는 끊고 뭐하고 있냐하니 최근 언어 공부 시작했다고하는데
저한테 그런말 한적은 없거든요
어디사는 누구냐 라고 하니 본인도 모른데요 그냥 어플에서 전화한거라고
어플 보자니까 계속 안보여주길래 너 이러는게 더 의심스럽다 뭐하자는거냐 라고 하니 보여주는데
보니까 한명이랑 계속 연락한게 아니고 그냥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 하자고 메세지 보내서 답장 오면 전화30분정도했더라고요
퇴근하고 돌아오는 그 시간에 매일매일 했던거같은데
본인 프로필도 젊었을적 사진이랑 나이는 20대로 해두고....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올수도없고 그냥 전화만 하는거다
누가 아저씨랑 전화하고싶어하냐 난 그냥 일본어 공부하려고 그런거다 라고 하는데
말이 안되잖아요 ㅠㅠ
뭔가 배신감이 느껴져요..
어플로 전화한거니까 핸드폰 기록에는 남아 있지도 않았던거였고,,,
저렇게 밝은 모습 나한테는 보여주지 않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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