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살면서 계속 절망과 부딪혔어요
집은 가난한데 형제는 많고 아빠는 주폭에..
엄마는 방치에.. 공부는 매일 꼴등이었고 공부해보려고 마음먹어도 안되어서 저자신을 저주하면서 살았어요
인간관계는 너무 힘들었고 왕따는 일상이었네요
회사에 들어가서도 오래 못견디고 나오게되었어요
그렇게 나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며 살다가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게되었어요 첫 애를 유산하고 우울증약을 1년간 먹고 완치하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제 자신을 저주하지 않게 되는 기적이 생겼죠
그리고 2년후에 아들을 얻었고 힘들지만 행복하게 키우고 있었는데 아이가 커갈 수록 점점 다른 아이들과 다름이 느껴졌어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수록 남자애라서 그런다 크면 안그럴꺼야 그런 이야기만 해줄뿐... 정말 그러길 바라기도했어요
아기가 걷고 뛰고하면서 놀이터에 나가면 민폐란 민폐는 다끼치고 저는 죄송합니다를 달고살아요 다른 엄마들은 모여서 수다를 떨지만 저는 아이를 감시해야했어요 다른 친구를 밀치고 위험한 행동을하죠
그러다가 결국에는 저는 놀이터에 가는게 너무 끔찍하다고 생각되기에 이르러 아무도 없는 시간데에 나가거나 안가거나 하게되었어요 아이가 사회성이 떨어지고 자기중심적이면 부정적이고 폭력적이에요
그래서 찾다찾다 ADHD까지 오게 되어 그 카페에 가보니 전형적인 ADHD증상이더라구요
유전률이 70~80% 라네요 살아온 날을 생각해보니 제 자신도 ADHD였던거 같아요 아니 지금도 그런거 같아요
이런 아이들은 훈육을 할때 강하게 하면안된다고하네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말안듣는다고 혼내고 왜그러냐고 윽박질렀는데 모든게 제가 망친거같아서 마음을 고쳐먹고 공부했어요
마음알아주기하기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기부터 놀이까지 해주는 어느정도 좋아졌는데 둘째가 생기고 나니 갓난아이를 돌보느라 어쩔수 없이 첫째가 방치되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최대한 잘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는 갈수록 폭력적이고 이러면 안됀다고 설명해줘도 안돼고 저는 어린아기 키우느라 잠도 못자는데 첫째까지 신경쓰느라 죽을꺼 같아요
그래도 어쩔수 없이 첫째에게 핸드폰을 손에 쥐어주며 죄책감을 느낌니다
핸드폰을 주지않으면 둘째를 재울수가 없어요
와서 난리치고 그럼 둘째도 울고 모두가 울고 아무것도 할수없거든요
남편은 일찍 출근 늦게 퇴근에 주말에도 출근할데가 많아서 거의 하숙생 수준이거든요...
남편에게 아이의 증상을 말하니 남편은 부정해요
아이가 ADHD인것 같다는걸 부정하면서도 첫째가 너무 난리니까 자기는 첫째를 포기하겠데요 참... 그래서 우리가 낳았으니까 우리가 책임져야지 무슨소리냐고하니 밖으로 나가고 그랬네요
아직 첫째가 만6세가 되지않아서 검사를 받아도 약물치료가 불가하여 내년에 소아정신과에 가서 확실히 진단을받고 약도 지어먹일 예정이에요
그런데 지금 당장 너무 힘드네요 아침부터 휴대폰 주지않는다고 소리지르고 물컵을 던지는데 화낼 기운도 없고 혼내봐도 소용이 없는걸 알게되니 무기력해지네요 우울증약을 다시 먹어야할것 같아요
모유수유가 끝나면 정신과에 가보려구요
어릴적을 생각해보니 우리엄마는 나같은거 키울때 많이 힘들었겠다 나도 저랬을텐데 그래서 엄마가 저를 방치한것도 이해가되더라구요 어릴적 기억에 저도 아이스크림을 뭉개고 바락바락 소리지르던게 생각나네요
지금 엄마랑은 데면데면하게 지내지만 엄마가 나 키우느라 진짜 힘들었겠다 엄마가 불쌍하다 이런 생각이 많아 지네요
혹시 ADHD 아이를 키우는 분 계신가요?
어떤식으로 훈육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아이는 저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게 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자꾸 절망감과 무기력함이 오네요
제발 제 아이가 평범한 삶을 살게하고 싶어요
*참고로 ADHD는 뇌에 문제로 자폐스펙트럼 이라고하더라구요 아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행동이 먼저 나가는 경우가 많데요 혹시 혼내키라는 댓글이 적일까봐 적어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