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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17931
    작성자 : 커카
    추천 : 3
    조회수 : 716
    IP : 123.111.***.24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1/11 14:35:00
    http://todayhumor.com/?menbung_17931 모바일
    방금 아파트 단지내에서 있었던 일인데 제 잘못이 더 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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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2살 성인 남자입니다. 정황을 설명하려면 좀 길어질거같은데 읽어주시는 분이 있으면 좋겠네요. 제 일이라 힘들겠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겠습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 내에는 풋살(작은 축구)골대와 농구골대가 같이 있는 작은 시설물이 있습니다. 핸드볼 크기만한 축구 골대위로 농구골대가 붙어 있어서 한공간으로 축구도하고 농구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편의상 농구장이라 부르겠습니다.  방금 거기서 혼자 농구 슛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반대쪽 골대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6명이 축구를 하고 있었고 제 쪽 골대에는 저 혼자 슛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20분쯤 했을 때 30대로보이는 아저씨랑 초등학생 고학년쯤으로 보이는 아이가 농구장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는 제가 있으니 거기서 할까말까 고민하는데 아저씨가 오더니 "이리와"하면서 그냥 제가 있는 골대로 애를 부르더니 저한텐 눈길 한번 없이 축구를 시작하더군요. 거기서 기분이 살짝 나빴습니다. 농구끼리나 축구끼리는 같이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축구골대위에 농구골대가 있는 그 곳의 한골대에서 축구랑 농구랑 같이하기는 좀 힘들거든요 축구골대의 골키퍼보는사람은 그 앞으로 계속 농구공이 떨어지고, 농구하는 사람은 축구하는 사람들의 무시무시한 슈팅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공을 주우러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같이 써도 될까요? 정도의 양해는 기대했는데 절 투명인간 취급하고 축구공을 뻥뻥 차대는 것이 좀 아니꼽?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상태였습니다. 혼자 골대를 넉넉하게 쓰고 있었는 데 이제는 공을 주우려면 축구 슈팅을 기다린다음 그앞을 지나가고 아직 공을 줍지 못했을때 제 몸 근처로 빠른 축구공이 쉭 지나가는데 맘놓고 농구도 못하고 기분이 좋지 못했습니다. 어린 아이라고는 하지만 축구화를 신고 골대 코앞에서 공을 차기때문에 슛이 강해 농구에 집중하다 머리나 눈에 맞을까 걱정됐습니다.
     
    그렇게 5분쯤하다가 제가 45도에서 농구 슛을 한 것이 농구골대에 골인을 했고 골키퍼를 보던 아저씨앞에 떨어졌는데 제가 있던곳 반대쪽으로 공을 뻥 차버립니다. 축구공이 지나다니곳이 공을 줍기 위험하니깐 옆으로 치운 것이 절대 아닙니다. 농구장 입구까지 공이 날라갔으니깐요.  물론 잘 못 찰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보통 아 죄송합니다 실수로 강하게 찼습니다 라고 사과를 하는데 그런 말은 커녕 그냥 아이랑 축구를 하셨어요. 제가 1초간 벙찐다음 기분이 너무나빠서 "아이씨" 라고 하고 공을 주워 다시 오니깐 저보고 손가락질을 하며 이리 와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서로 소리지르며 한참을 말싸움을 했네요.
     
    처음엔 제가 좀 어려보였던지 고등학생인줄 알고 부모님을 만나자는듯이 "너 어디사냐" 부터 시작하시길래 제가 "22살 성인입니다 저한테 얘기하세요" 하니깐 "야!!" 강하게 소리지르시면서 "너는 아래위도 없냐" 등등 인터넷에서만 보던 말을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그 아저씨 논리는 그것입니다. 골대를 같이 쓰는 입장에서 서로 조심을 해야지 너는 왜 내가 골키퍼를 보는데 슛을 해서 날 위험하게 하냐. 그런데 그 아저씨와 아이가 하는 운동이란 그냥 아저씨가 골대에 서서 공을 막고 아이가 계속해서 슛을 쏘는 겁니다. 그럼 아저씨가 계속 골대앞에 서있으며 자리를 안비우는데 농구가 농구골대에 슛을쏘지 그럼 어디에 슛을쏩니까? 그리고 제가 쏜 슛이 강하게 내리 꽂는 덩크같은게 아니고 골대에 골인을해서 농구공이 그물에걸려 툭하고 떨어지는 공이었고 아저씨는 맞지도않고 발밑에 떨어진겁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제가 먼저 농구를 하고 있었는데 그럼 제 운동이 끝나고 하시던가 같이하셔놓고는 그게 제 탓인가 의문이 듭니다. 자꾸 말을 돌리시길래 "위험한거 말고요 충분히 제쪽으로 차실수 있는 제공을 왜 반대편으로 멀리 찼냐니깐요?" 하고 물으니 아무말도 못합니다. 그러더니 자신을 농구공을 맞춘다음에 그게 맞은 자기잘못인지 아닌지 파출소를 가자는 이해가 안가는 헛소리만 하셨습니다. 또 저보고 축구를 하면 농구를 하는 너가 옆단지 농구장(같은시설)에 갈수도 있는 것 아니냐 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먼저 하고 있었는데 왜  제가 가야하냐고 하니깐 "그럼 내가 너 허락맞고 축구 해야하냐?" 라는 궤변만 늘어 놉니다. 그러다 애앞에서 시X새끼 등등의 쌍욕을 하시길래 말이 안통한다 싶어 그냥 나오면서 애한테 "참 좋은아빠 뒀네" 하고 왔습니다. 집에 올 땐 쿨했는데 그 아저씨는 본인이 한 일을 옳다고 생각할까봐 급 분하네요.
     
    제가 어른 한테 먼저 "아이씨"라고 한 잘못도 있습니다. 일부러 들으라고 했고 강하게 발음했습니다. 태어나서 나이차이 많이 나는 어른이랑 싸워본것은 처음이네요. 이런 경우에도 제가 어른을 존중해줬어야 하나요? 제가 더 잘못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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