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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79264
    작성자 : kind?
    추천 : 13
    조회수 : 927
    IP : 211.108.***.32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0/06 19:03:55
    원글작성시간 : 2007/09/25 19:11:1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79264 모바일
    피쳐링.. 혹은 정규앨범??

    저는 피쳐링/솔로보다 자기 그룹에서 낸 정규에 한표!
    (하지만 김윤아 솔로도 디게..)




    차례대로 

    빅뱅(그 빅뱅 말구요..) - 새끼 고양이(Feat. the melody-타루)
    the melody - Everything n' nothing

    김윤아 - 야상곡
    자우림 - 샤이닝

    노바소닉 - Dear you(Feat. 조유진)
    체리필터 - 푸른꽃흰나비

    입니다~

    --------------
    폴더 정리하다 언제 만든건지 있네요 ㄷㄷ
    여기에도 한번 올려봐요
    kind?의 꼬릿말입니다
    Just i'm hunting you~♬ & (읽을거리)

    ---------------------

    읽을거리 1

    '나'와 '너' 그리고 '그것'


    인류가 자신의 내면 세계를 살피게 된 것은 바깥 세계를 탐구한 것보다 훨씬 후대의 일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개인도 상당할 정도로 성숙해야 자신의 내면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그 까닭은 자신만 들여다보아서는 자신을 알 수 없고, 다만 세계와의 관계를 통해서만 자신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를 발견한다는 것은 다른 것과의 관계에서 비로소 가능하다. 부버가 그의 책 '나와 너'에서 시적으로 표현하였거니와, '너' 혹은 '그것'이 없이는 '나'가 있을 수 없다. 그는 '나'가 가질 수 있는 기본적인 관계가 둘이 있는데, 그 하나는 '나'와 '너'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나'와 '그것'과의 관계라 하였다. 그런데 이 두관계에서 '나'는 동일하게 남아 있고 다만 그 상대, 즉 '너'와 '그것'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너'와 관계를 가질 때의 '나'와 '그것'과의 관계를 맺을 때의 '나'는 서로 다른 '나'라 하였다. 이것은 '나'가 어떤 불변하는 실체로서 어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맺는 관계에 따라 바뀌는 특별한 존재임을 보여 준다. '나'의 그 두 가지 존재 방식 가운데 진정 전체적인 인격체로서의 충만한 '나'는 '너'와의 관계를 가질 때의 '나'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과의 관계를 맺을 때, 즉 돈, 집, 그 사람, 국가 등 삼인칭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과 관계를 맺는 주체는 '나'의 일부분일 뿐이요 나의 전체는 아니다. 예를 들어, 내가 재산을 소유했을 때, '나'는 단순히 하나의 재산 소유자로서의 '나'일 뿐 전체로서의 '나'는 될 수 없다. 그런 '나'는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과 바꿀 수 있다. '나' 외에도 재산을 소유한 사람은 많고, '내'가 지금 가진 재산을 다른사람이 얼마든지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재산이라는 '그것'과의 관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비인격적인 관계를 맺었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단순히 하나의 기능인으로서 다른 사람과 어떤 일을 처리했을 때, 그 때의 '나'는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과 대체될 수 있으며, 그 사람은 비록 사람이지만 '나'에게 하나의 '너'가 될 수 없고, 오히려 하나의 '그것'으로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너'와의 관계에 있는 '나'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 때의 '나'는 인격 전체이며, 다른 무엇과 대체될 수 없는 독특한 존재이다. 물론 '나'와 관계를 맺는 '너'도 마찬가지로 그 인격 전체가 '나' 앞에 서게 되는 것이다. '나'와 '그것'과의 관계는 주체와 객체의 관계로, 그 둘은 차등적 관계에 있는 반면, '나'와 '너'와의 관계는 동격의 두 독특한 존재들의 대등 관계다. 그 때의 '나'는 진정한 나다.

    사랑의 관계는 비록 지금 이 순간에 '나', '너'란 말을 쓰는 상황으로 만나지 않더라도 역시 '나'와 '나'와의 관계요, 인격적인 관계다. 사랑의 관계에서 우리는 진정한 '나'가 되고 다른 것과 대체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부부가 서로 다투다가 남편이 "이 세상에 여자가 너뿐이냐?" 하고 고함을 친다면 이것은 살인과 다름이 없다. 그 때 그 부인의 '너'는 사라지고, 다른 여자와 대체될 수 있는 '그것'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의 배신은 너무나 잔인하고, 배신당한 사람의 고통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것이다. (손봉호)




    읽을거리 2

    문화의 주인 되기


    오늘날 청소년들은 가장 크고 중요한 문화 소비층이다. 따라서 매스미디어나 문화 산업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판매 시장이다. 미디어 문화 산업은 어떤 식으로든 청소년들을 공략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온갖 광고와 판매 전략을 동원해 청소년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마음을 놓으면 문화산업의 광고 전략에 넘어가 한낱 소비자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그렇게 한낱 소비자로 되어 있으면서 마치 자기 스스로 문화에 대한 판단을 하고 선택 한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그는 단지 문화의 객체일 뿐 주체라 할 수 없다.

    문화적 주체로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일은 자신의 취향과 선택에 대해 스스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주변의 문화 환경 속에서 어떤 것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또 그 선택에 대해 스스로 마땅한 이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떳떳하게 자신의 문화적 선택과 행위에 대해 이유를 밝히자.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늘 '왜?' 라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왜 이 노래가 좋은거지?' '나는 왜 이 영화가 재미없게 느껴지는 걸까?' 이런 식으로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보통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더 많은 재미와 즐거움을 문화로부터 얻을 수 있다.

    비슷한 차원에서 우리는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모두가 전문가 수준의 정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영화를 좋아한다면 자신이 본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메모를 해 두고, 또 신문-잡지에 실리는 영화 관련 정보를 주의 깊게 읽고 필요한 경우 스크랩을 해 두는 정도의 정성만 기울여도 좋다. 그렇게만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화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지식과 정보를 가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만큼 영화를 선택하고 비평하는 눈도 키워지게 된다. 이른바 내공이 그만큼 커진다는 말이다. 내공이 커지면 당연히 외부의 문화 현상에 대해 판단하고 선택하는 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만큼 우리는 문화적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족이나 주변의 친구들과 자주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젯밤 텔레비전에서 본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 라디오에서 들은 노래에 대해, 신문 만화에 대해, 그 밖의 다양한 문화 현상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해 보자.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문화에 대한 비평과 감식안이 생길 수 있다.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우리 모두가 함께 문화적 주체로 변해 갈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문화 전반이 그에 맞추어 조금씩 '좋은 문화' 로 바뀌어 갈 것이다. 내가 '좋은 문화' 를 선택하고 '좋은 문화' 를 요구하고 '좋은 문화' 를 실천한다면 당연히 우리의 문화가 '좋은 문화' 로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외국 문화가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오고 매체와 문화 산업이 커지고 그래서 엄청난 문화의 홍수 속에 살게 된다고 해도 그 속에서 우리 모두가 문화적 주체로서 올곧게 생활한다면 자연히 우리의 문화는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각자가 그저 한낱 문화의 소비자로서 일시적인 만족과 쾌락에 안주하고 아무런 문제 의식도 주체 의식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문화는 돈벌이에 급급한 자본가들과 외국의 문화 산업에 의해 철저히 점령 당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아무데서도 우리 자신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단지 문화 산업의 꼭두각시들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김창남)




    읽을거리 3

    디지털 저작권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정보와 사람들이 맺는 관계를 정보 관계라고 한다. 그런데 이 관계를 바라보는 입장에는 정보도 상품이라는 자본의 입장과 이러한 정보 관계의 자본 관계 환원을 반대하는 다수 사용자 중심의 입장이 있다. 정보 관계를 자본 관계의 기본 틀에서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기존의 지적 소유권을 디지털화하여 현재의 정보 변화에 짜 맞추려는 시도로서 미국의 '저작권법과 NII'라는 백서에 잘 드러나 있다. 이에 대항하는 다수의 사용자 단체와 시민 단체(NGO)들은 곧바로 이런 시도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소프트웨어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싸고 저작권자와 반저작권자의 입장이 대립한 바 있지만, 이제 정보의 내용 곧 콘텐츠에도 사용료를 지불하는 사태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저자, 저작권 소유자, 사용자 간의 입장 가운데 이해 중심을 누구에게 두느냐에 따라 저작권 문제는 여러 가지 상이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그 가운데 저작권을 주장하는 카피라이트(copyright)와 저작권 자체에 반대하는 카피레프트(copyleft)는 각각 저작권자의 상업적 이해와 사용자의 사용권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에는 지식을 상품화하여 한몫 챙기려는 디지털 자본주의와 지식을 무료로 서로 나누려는 디지털 아나키스트들의 공동체가 공존한다. 디지털 자본주의자들은 지적 재산권의 효력을 네트의 디지털에까지 확장하려고 시도하는 반면, 네트의 공동체주의자들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저작권 옹호자에 대한 저작권 반대자들의 대항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지적 재산권과 저작권의 적용을 반대하는 카피레프트는 정보의 공유라는 철학을 내세우며 정보의 상품화 및 독점에 반대한다. 카피레프트의 입장에서 볼 때 정보란 사용을 위한 것이지 상품화의 도구나 개인적 소유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적 소유권 및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 문제는 결국 정치 영역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이다. 저작권의 법률적 적용과 내용은 저작권 문제에 이해를 갖는 여러 사회 집단 간의 여론 형성 및 해결을 위한 투쟁 과정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의 지적 소유권 문제가 갖는 사회 정치적 위상과 이에 필요한 지적 소유권의 정치적 함의를 분명하게 드러냄으로써 다가올 디지털 시대의 경제에 대응하는 '디지털 정치'의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이 요구되는 것이다.

    저작권에 대한 이상의 논의가 현실에 던지는 실천적 함의는 지적 소유권 문제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로 모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적 소유권 문제가 국내적 차원보다는 국제적 차원에서 발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즉, 지적 소유권을 둘러싼 대립이 일국적 차원이 아니라 미국과의 양자 간 문제나 WIPO 등 다자간 협정의 결과로 드러날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국제 정치에 기민하게 대응할 여건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단지 정부 차원만의 대응만이 아니라 정부의 대응과 더불어 정보 사용자들의 공론 및 각종 시민 단체의 결집을 중심으로 시민 사회의 적극적 대응을 도모하는 방향에서 지적 소유권 문제를 정치화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하겠다. (백욱인)




    읽을거리 4

    슬견설(蝨犬說)


    어떤 손[客]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저녁에 아주 처참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어떤 불량한 사람이 큰 몽둥이로 돌아다니는 개를 쳐서 죽이는데, 보기에도 너무 참혹하여 실로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맹세코 개나 돼지의 고기를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말을 듣고,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떤 사람이 불이 이글이글하는 화로를 끼고 앉아서, 이를 잡아서 그 불 속에 넣어 태워 죽이는 것을 보고, 나는 마음이 아파서 다시는 이를 잡지 않기로 맹세했습니다."
    손이 실망하는 듯한 표정으로,
    "이는 미물이 아닙니까? 나는 덩그렇게 크고 육중한 짐승이 죽는 것을 보고 불쌍히 여겨서 하는 말인데, 당신은 구태여 이를 예로 들어서 대꾸하니, 이는 필연코 나를 놀리는 것이 아닙니까?"
    하고 대들었다. 나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를 느꼈다.
    "무릇 피[血]와 기운[氣]이 있는 것은 사람으로부터 소, 말, 돼지, 양, 벌레, 개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결같이 살기를 원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어찌 큰 놈만 죽기를 싫어하고, 작은 놈만 죽기를 좋아하겠습니까? 그런 즉, 개와 이의 죽음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큰 놈과 작은 놈을 적절히 대조한 것이지, 당신을 놀리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닙니다. 당신이 내 말을 믿지 못하겠으면 당신의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십시오. 엄지 손가락만이 아프고 그 나머지는 아프지 않습니까? 한 몸에 붙어 있는 큰 지절(支節)과 작은 부분이 골고루 피와 고기가 있으니, 그 아픔은 같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물며, 각기 기운과 숨을 받은 자로서 어찌 저놈은 죽음을 싫어하고 이놈은 좋아할 턱이 있겠습니까? 당신은 물러가서 눈 감고 고요히 생각해보십시오. 그리하여 달팽이의 뿔을 쇠뿔과 같이 보고, 메추리를 대붕(大鵬)과 동일시하도록 해 보십시오. 연후에 나는 당신과 함께 도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라고 했다.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이규보)




    읽을거리 5

    하급반 교과서


    아이들이 큰 소리로 책을 읽는다.
    나는 물끄러미 그 소리를 듣고 있다.
    한 아이가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
    딴 아이도 따라서 책을 읽는다.
    청아한 목소리로 꾸밈 없는 목소리로
    "아니다! 아니다!" 하고 읽으니
    "아니다! 아니다!" 따라서 읽는다.
    "그렇다! 그렇다!" 하고 읽으니
    "그렇다! 그렇다!" 따라서 읽는다.
    외우기도 좋아라 하급반 교과서
    활자도 커다랗고 읽기에도 좋아라
    목소리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고
    한 아이가 읽는 대로 따라 읽는다.
    이 봄날 쓸쓸한 우리들의 책읽기여
    우리나라 아이들의 목청들이여

    시집-<하급반 교과서>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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