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제주해군기지 반대자들은 수구꼴통 이러쿵 저러쿵 하는 글을 읽으면서 속칭 “노빠”들의 바닥이 훤히 드러나 보임을
느낀다. (이는 글쓴 이가 노무현 지지자였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하는 말이다.) 질보다는 완전 “글해전술”로 밀어붙이고
있다. 유로파이터가 이러쿵, PD, NL계열이 저러쿵... 정신 산란하다.
이쯤 되면 별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완전히“교주”가 되어버렸다. 제가 노빠들의 한심함은 이미 상해에서 직접 경험한
바가 있다. 후배 중 한 녀석이-아주 시건방진 놈이었다-하는 소리가 가관이었다. 노무현이 보수적인 정책을 취해서 이제
는 지지층이 바뀌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 시방건진 노빠놈은 현실을 자기 입맛대로 상상해 내고 있었던 것이다. 노무현이라는 인물은... 다른 것 다 필요없고, 결
국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하는 꼴인데... “잡것들의 왕”이다. 밑에서부터 떠받쳐 올라온 인간이란 말이다.
이는 잡것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확고한 경지에 도달했다는 증거이며, 엽전에 안돼, 패야만
한다고 굳게 믿는 수구들에게는 정말 끔찍한 사건이요, 지옥으로의 문이 활짝 열리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런 인간은 수
구기득권의 눈에 뭘로 보이겠는가? 노무현은 대통령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지 않은 한에는 도저
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뭐? 지지층이 뒤바뀌었다고...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어이가 없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진함,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공포심, 일반유권자들을 우숩게 보는 오만함이 복잡하게 뒤섞인 멘트였
다...
그런 노무현도 수구기득권세력을 바라보는 눈이 순진했고, 그 밑에 노빠라는 족속들은 노무현이 하는 일은 무조건 좋은
일이라고 무분별하게 지지했다. 이라크 파병 문제로 노사모회원이었던 선배형하고 서프 글방에서 쌍코피 터지게 싸웠던
일이 기억에 새롭다.
이번에 총선에서 설사 민주통합당이 제 1 당이 된다 하여도, 과반수를 넘기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라
고 한다. 과반수를 넘긴다 하더라도 패배로 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MB정권 4년 내내 이토록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도 이름만 바뀐 새누리에게 그 정도의 의석을 허용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정권탈환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
할테니까. 아직도 열받는 것이 DJ는 불과 1%,노무현은 3%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이다. 이는 승리는 승리인데, 승
리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이다.
이것조차도 극도로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것이 본인의 판단이다. 왜냐? 결국 현재의 개혁진영은 그저 편의상 수구기득권
세력과의 구별을 위해 편의적으로 붙여진 이름일 뿐이지, 실제적으로 개혁이나 수구나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다. 최근에
민주통합당 인사들이 한미FTA의 재협상과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해서 진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는가?
그것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진다면 박근혜의“산업화시대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혀서 죄송”하다는 말도 충분히 진심으
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양자가 소재가 틀릴 뿐, 입과 손발이 따로따로 노는 점만큼은 정확히 일치한다. 행동이 없
는 것이다.
박근혜 사과의 진심은 장수장학회인지 장수만센지... 하여간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취득한 장물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재산을, 원래 당사자에게 돌려주든지 아니면 국가에 헌납하든지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당시에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누
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서 당했는지에 대한 철두철미한 조사와 그와 관련된 책임자에 대한 법적, 도덕적 책임의 추궁과
피해자들에대한 개별적인 사과와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만약, 이것이 없다면... 일본 총리가 방한 때마다 나불대는 사과
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아니지... 박근혜가 여기서 다뤄지면 안되지.
노빠들도 마찬가지이다. 이야기했잖는가? 왜 정동영이, 미국에서 유학하고 오자마자 서울 제껴놓고 이름만 올려도 거뜬
히 당선되는 자기 고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이가,-그때 국어사전에 나오는 욕은 다 했다- 왜 긍정적으로 리트윗
되는가? 최소한 정동영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사람들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
람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아무리 쇼맨쉽에 날고 길고 해도 결국 안 속아 넘는다... 아무리 건성이라고 해도 진정성이 있
음을 바로 알아챈다.
아쉽게도 아무리 노빠들은 사람들, 그러니까 유권자들이 바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소
한 현 여권은 자신들의 지지자들이 바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다. 현
여권세력에게 도덕성의 문제는 크게 흠결사항이 되지 않는다. 여권지지자들은 부패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생활의 윤활유,
능력있다는 증거, 그리고 어차피 너도 저 자리에 있으면 먹을 것 아니냐는 식이다. 그리고 걸핏하면 마치 자기들이 포위
라도 당한냥, 그리고 부당하게 대접받는 냥 호들갑을 떤다. 이것은 노년세대 특유의 소외감하고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당
장 TV를 켜봐라. 노년세대가 볼만한 프로가 얼마나 되는지... 능력, 그리고 그 능력에 걸맞게 대접 못 받는다는 피해의
식... 거기에 한미FTA가 오던, 제주도에 미군 군함이 어슬렁거려서 동북아에 긴장국면이 조성되든 말든, 인생 살아봐서
안다, 저거 한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왠 아우성이냐 하는 안일한 여유, 나한테는 절대 똥물이 튀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1%의 주류이며, 99%의 비주류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혀 근거가 없는 자신감... 바로 그것이 현 여권의
핵심 키워드가 아닐까...? 정책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최근에 새누리에서 일부 후보들을 족친 것은... 순전히 왜 멍청하게 당하고만 있냐며 답답해 할 자신들의 지지세력을 위
한 배려의 차원으로 보아야 한다.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문제 나왔을 때 그대들 중에 강용석 좋다는 사람이 과연 있었나?
우리를 미치고 환장하게 만들었던 것은 강용석이 아니고, 그러한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해서
결국 저쪽 동네를 더 기고만장하게 만들어 버렸던 박원순 시장의 자세였다. 물론 그것이 결국에는 고도의 “전술‘이었던
것으로 생각되지만...
요컨대, 저쪽 동네는 어디까지나 이념의, 이념에 의한, 이념을 위한 집단인 것이다. 천안함이 두동강나도, 백주대낮에 연
평도에 포탄이 슝슝 날아다녀도, 그러면서 정작 제대로 된 반격조차 못해도, 기가 죽기는커녕 되레 기고만장하는 까닭은,
안보라는 보편적인 가치조차도 이념으로 완전히 쉬어 꼬부라졌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나는 공산당이 얼마나 싫은가
하는 거지, 내가 공산당의 엉덩이를 걷어찰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작 관심도 없고,진지하게 생각도 안 한다는 것
이다. 가스통 매고 다니는 어르신들 집을 급습해서 샅샅이 뒤져 보자. 걔중에 집안에 방독면, 응급처치키트, 화생방용 비
니루, 비상식량이나 충분한 여분의 배터리,랜턴, 양초, 충분한 양의 생수 등을 구비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 없을 꺼
다.
다만, 이념적인 면에서만큼은 추호의 양보도,타협도 없다. 그럼 그들의 이념은 무엇인가?나도 모르겠다. 생각 다르고,
불평이나 할라치면 무조건 공산당이요, 빨갱인데... 그 스펙트럼이 은하계만큼이나 넓으니 내가 무슨 재주로...? 다만, 양
태는 안다. 내가 이 나라를 위해서 몸 받쳤어.네 놈들이 뭘 알아. 호들갑 떨지 마. 뭘 그 정도 가지고 아우성이야? 내가 해
봐서 아는데... 일사불란해야 해(명령이나 지시가 맞던 틀리던, 합당하든 부당하든). 등등이 고작이다. 그리고 최소한 현
여권은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그럼 우리의 야권은 뭔가? 그들은 그들의 지지세력, 좀더 정확하게 표현해서 비여권세력에 대해서는 도대체 뭘 알고 있는
것일까? 분명한 사실은, 그들은 앞서 이야기한 여권세력하고 정반대에 있는 사람들이다.그들은 보편적인 가치를 원한다.
그들은 천안함과 연평도 그 자체보다도 그렇게 얻어맞고도 멍하니 있는 안보태세에 분노한다. 이들은 경제발전의 혜택이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돌아오기를 바란다.그들은 게으른 자들을 증오하지만, 일이 없어 게을러진 자들은 동정한다. 그
들은 자신들이 맞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다. 그들도 일사불란에 대해서 동의하지만 일
사불란해야 할 합당한 이유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
이러한 관점의 연장에서는 보자. 그래서 그들은 한미FTA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한다면 논리의 비약
인가? 그들은 필연적으로 대한민국의 주권과 공공정책을 무력화시킬 것이 뻔한 한미FTA를 목숨걸고 해야 하는 것에 대
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수정을 하든지, 아니며 폐기시킬 것을 원한다. 왜 환경문
제를 일으켜 가면서까지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필요한 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원한다.물론 설명은 누구도 해주지 않을
것이다. 단지, 이념의 문제일 뿐이니... 그냥 너 빨갱이지, 아님 말고면 족하다.
문제는 그 말썽많은 것들을 시작한 이가 바로 노무현이라는 것이며, 그 노무현이가 주창한 것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기득권세력에 대한, 거의 국가이익에 반할 정도의 순진함이요, 주류컴플렉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노
빠들은 노무현의 순진함과 주류컴플렉스에 놀아난 것이고... 맥아더 동상이 자유공원에 있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보수우
익의 천년제국이라도 된단 말인가? 그럼 뽑으면 공산화라도 된단 말인가? 맥아더 동상이 자유공원에 있다고 해서 우리나
라가 억압적인 독재체제가 계속 유지된단 말인가? 맥아더 동상을 뽑아 버리면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민주국가가 된단 말
인가? 맥아더 동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유공원 주변에 비둘기들한테는 무척 중요하겠지만... 노빠들은 노무현 그 자
체에 매달리는 어이없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그럼 한미FTA한다고 해서, 제주도 대중국 견제 및 자극용 해군기지를 건설한다고 해서,노무현에게 표 안 준 사람들이
기꺼이 열린우리당에게 표는 주었던가? 그것도 아니다.
노무현은 철저히 착각하고 있었다. 이제 대통령이 되었으니 인정해 주겠지... 누가 인정해줘? 당신에게 표 던진 사람들 빼
고는, 아니 이회창에게 표 던진 사람들 중에 당신을 대통령으로 인정해 준 사람은... 최소한 나의 시야범위 내에서는 없었
다. 당신은 순진했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성과도 없었던 1%로부터의 인정을 받기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버린 것
이다. 이는 노빠들의 책임이 크다. 노빠들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노무현이라고 해도 이건 아니다!라고 외쳤어야 했다. 그
런데 안 했다.
뿐만 아니라, 노빠들은 그들이 그토록 증오해 마지 않던 “수구꼴통”들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했다. “빨갱이”라는 말은 그
냥 수사적 어구에 불과할 뿐, 빨갱이라는 용어가 없으면 다른 용어를 동원해서라도 자기와 생각이 다르던지, 아니면 자기
의 의견에 반대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일단 공격부터 하고 보는 수구꼴통들의 행태는 노빠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보
여졌던 것이다.
부디 오해하지 말기를... 나는 지금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소위 수구세력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자고 주장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친일파 떨거지들에게 “보수”라는 같잖은 타이틀을 붙여줄 생각도 쥐똥만큼도 없다. 하지만, 막말로 이명박의 친
기업과 노무현의 시장주의가 뭐가 다른가?노무현이 아무리 순수이론적인 면에서 시장을 외쳤다 하더라도, 결국 이명박
의 친기업하고 차이가 없다. 있으면 이야기해라. 부동산완화정책도 적지 않은 노빠들이 눈에 쌍심지 켜고 반대했었다. 걔
중에 내가 아는 사람도 있다. 바로 최모 소장이다. 청와대에 가서 밥도 먹어본 모양인데,그 다음날 모 일간지에 실린 기사
가 가관이었다. 사로 생각맞는 사람들 불러다 놓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나 부르고 앉아 있다고...
수구기득권세력이 실업문제에 대해서 그토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적이 없다. 노무현 때처럼 말이다. 그때가 기회였
다. 그렇다면 사회안전망을 확립해야 한다.그렇게 나갔어야 했다. 마치 유도가 상대방의 달려드는 힘을 이용해서 상대방
을 제압하는 것처럼 말이다. 실업문제가 심각하다고 해놓고는 직업훈련의 강화, 실업수당의 지급 등에 대해서 반대할 년
놈이 어디에 있을까? 당시의 수구기득권세력이 실업문제를 걸고 넘어졌던 것은 순전히 노무현을 공격할 생각에서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정권이 들어서던 간에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니다. 실업률 높아서 좋을 나라
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런데 노빠들은 변론하는데에만 급급했다.(심지어는 나도 그랬다)만약, 그때 사회안전망을 좀더
확고하게 확립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 오세훈이 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느끼지
못했단 말인가...
노무현은 오히려 시장근본주의를 강화하는 쪽으로 오히려 수구기득권세력하고 선면성 경쟁을 벌였고, 그 밑에 노빠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나” 같은 사람들을 좌파,배알이 베베 꼬였다는 둥 하면서 비난하는데 급급했다. 요컨대... 이명박의
등극은 우리들의 업보인 셈이다. 아닌가?
이제 과거와 단절하자. 일국의 수반이었던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던 것은 정말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오류와 실수를 정당화시켜주는 방패가 되어서는 정말 안된다... 노무현시대에 잘못된 것에 대해서,
현정권이 계속 추진한다고 비난하지 말고 우선 먼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다오. 정동영 봐라. 다
음 대선에 나온다면 찍어주고 싶다.
반성의 시작은...
X맨 모가지부터...
아무리 짧아도 목없는 인간없고, 아무리 굵어도 안 잘라지는 목은 없다.
잘라라...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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