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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792013
    작성자 : 비빔밥삼백원
    추천 : 17
    조회수 : 2159
    IP : 180.71.***.23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9/01/07 21: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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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png

    비빔밥삼백원의 꼬릿말입니다
    "그냥 제작진도 아니고 나는 음식하는 사람이 내가 이걸 모를 거 같아요? 딱 하는 거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내가 그랬잖아요. 절대 눈 속이면 안 돼요! 내가 무슨 부정행위를 단속하는 감독관도 아니고. 지금 어설퍼요 주방에서 하는 것도 딱 보면 알아 일주일간 일한 사람인지 안 한 사람인지, 양념장 만들며 계속 숟가락 씻고 앉아있고, 세상에 음식하는 사람이 기본이 뭔지 알아? 여기 세제통이 있는데 여기서 닭고기를 헹구고 있어! 세제통이 여기 있는데 여기서 어떻게 닭을 어떻게 음식을 기본이라도 해본 사람이 어떤.. 여기서.. 여기다 놓고 닭을 씻어? 이거는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무식해서 그런 게 아니라 안 했기 때문에 그런 거여! 여기 설거짓거리 있는데 여기서 닭을 씻고 있다고? 여기 있는 세제가 있고 여기 설거지가 잔뜩 있는데 여기서 음식한다고? 여기다 주방에 쓰던 야채들 여기다 놓고? 아무리 주방 일을 몰라도 최소한 주방에서 일주일을 해보면 동선이라는 게 있는 거고 놔선 안되는 걸 깨우치는 거예요. 지금 당신은 아무것도 깨우치지 못한 거고 깨우치지 못했다는 게 뭔지 알아? 안 한 거야! 이게 벼락치기로 할 수 있는 건 줄 알아? 방송사 제작진들은 당신이 속일 수 있어도 나는 못 속여, 나를 개무시한 거야! 이거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지? (아닙니다) 이러고 XX 대충 할 거 같으면 XX 아유 이 씨..."

    "세상을 XX 우습게 아네, 이 사람이 진짜... 이게 이게 말이 되는 줄 알아? 지금?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알아? 당신이 생각해봐. 다 속아 넘어갈 거 같지? 이게 차라리 누구 잠깐 속여서 끝날 일이면 난 속아주겠어. 이건 근데 속아줘서 될 일이 아니야, 이 사람아! 잠깐 넘어가면 뭐할 거야? 어차피 다 알게 될 건데?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 알 거 아니야? 겪어봤다메? 당신이 만나본 사람이 대충대충 해서 얼마나 속아 넘어갔는지 몰라도 이건 안 그래! 방송 나가면 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짧은 지식이나 짧은 어설픔 갖고 못 속이는 거야. 세상을, 방송 때문에 얼마나 여기에 관심을 갖고 있을건데 사람들이? 안 무섭지, 지금? 몰라서 그런 거야! 이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방송 한 번 나가면?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니라고 어머니는? 하지 마라. 차라리 이렇게 할라면 진짜로 앞에 했던 거 다 잘라 낼 테니까. 이게 뭐야, 지금?"

    "이거는 음식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진짜 이거는 예의가 아냐. (예) 그렇게 고생고생하고 열심히 해도 빛 못 보고 망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냐, 이 세상에.. 어휴 진짜 씨... 내가 카메라 없었으면 XX... 일주일 동안 허송세월한 거 아냐, 이거 지금... 나중에 후회해봐야 뭐할 거여?"

    "잘 들어, 나 죽으면 죽었지 이렇게 어설프게 못 해. 내 성격도 안되고, 나 그러자고 이거 한 거 아냐. 어설프게 좋게 좋게 끝낼 수도 없고. 해도, 이렇게 어설프게 해서 나는 OK 못해. 여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관심도 없고, 생각도 없고, 필요도 없는데 이렇겐 안돼! 이게 방송이지만 나한테는 진심이야! 내가 뭐가 아쉬워서 XX. 내가 진짜 살릴려고 어머님 때문에 할라 그랬던 건데 이건 아냐, 어머님한테 도움이 안 돼. 이런 식이면 가게 잘돼도 어머님만 뼈 빠져. 안 하느니만 못해. 이런 썩어 빠진 생각으로 뭘 하겠다는 거야? 손님 많아지면 사람 두고 (장사) 할라 그랬냐? 카운터에 앉아갖고 왔다 갔다 돈 계산하려 그랬지? 이런 썩어빠진 생각으로 뭘 하겠다는 거여? 어휴 참 돌겠네 이씨... 이거 쉬운 일 아니야 음식점. 음식 만드는게 쉬운게 아니라, 자기 자신하고 싸워야 돼 이거. 누구는 뼈묻어서 식당에서 주방에서 여태까지 일하고 다 성공했겄냐? 누구는 그만큼 생각이 없고 욕심이 없어서? 아니 멀리도 가지마, 어머니는 쉬고 싶고, 마실가고 싶은 마음 없어서 주방에서 혼자 고생하셨겄어? 그런 과정이 없으면 못해 음식점은. 근데 그걸 어떻게 속성과외 하듯이 될려고 그래, 그건 안돼 불가능해. 지금이라도 내가 그랬잖아, 안 돼 그렇게 할려면. 하지 말어, 그렇게 할려면. 진짜여, 진짜 지금 할 마음이 여(이) 가슴에서 진짜로 우러나지 않으면 하면 안돼. 내가 지난 주에 물어봤던게 그 결심이 섰냐고 물어본거여. 그런데 섰다며 그 결심이. 내가 원래 지금 어머니 없으면 중단하고 가자고 할건데 내가 어머니 때문에 한 번 더 기회를 줄께. 어떻게 할거야? 물어보는 기회야, 주겠다는게 아니라. 할거야? 그만할거야? 좀 생각 좀 해봐. 생각하고 이야기하자."

    "어머니, 죄송한데 이건 안돼요, 이렇게 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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