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제 얘기좀 들어주실래요?</p> <p>그냥 들어만 주셔도 제맘이 너무 편할것 같아요. 어디다가 얘기 할곳이 없어서.</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뭐, 그저 그런 짝사랑 이야기이긴 하지만요.</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저는 30대 남자구요. 바보같지만 얼마전에 여자친구가 바람 피는 바람에 헤어져서 솔로에용.</font> </p> <p>'전' 여자친구도 저도 매우매우 심각한 겜돌이라, 겜상에서 첨 알게 됐고, 실제로 연인까지 이어진 케이스에요.</p> <p>결국, 여자친구가 바람피게 된것도 각자 다른겜 하게 되고, 년놈들끼리 붙어먹게 된 케이스고...</p> <p>암튼, 중요한건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전'여자친구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다른사람에 관한 제 마음속 이야기.</p> <p> </p> <p>먼저, 저는 사람한테 정을 꽤 잘주는 편이라고 생각해요.</p> <p>금사빠? 뭐 그런느낌이랑은 다르고, 조금 TMI 이긴 하지만 교우관계가 좁고 깊은 스타일?</p> <p>첫인상은 엄청 냉정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내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끝도 없이 정을 퍼주는 스타일 이에요.</p> <p>그러다보니 상처도 꽤 많이 받았어요. 인풋만큼 아웃풋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ㅎㅎ;</p> <p> </p> <p>아무튼 이제 진짜 이야기를 해나가볼게요.</p> <p>핵심부터 말하면, 저는 지금 좋아하는 누나가 있어요.</p> <p>누나에 관한 정보는 최소한으로 적을게요, 그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서...이해해주셔용.</p> <p> </p> <p>누나랑 알고 지낸건 여자친구와 헤어진 시점보다 더 전이에요.</p> <p>앞서 말햇듯이 겜돌이라 겜하면서 알게 됐는데, 당시에는 이미 저는 여자친구와 교제 중이었고,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기에는 조금</p> <p>어려운? 그런 느낌의 사이였어요. 정말 조심스러운 사이였거든요.</p> <p> </p> <p>그러다가 겜상에서 좀 심각한 길드내부 이슈가 발생했고, 저는 믿었던 사람들한테 좀 신뢰가 박살이 나버려서</p> <p>진성 겜돌이가 게임을 접을까? 까지 생각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해요.</p> <p>거기에 아까 말한 여자친구의 바람까지 시기가 어느정도 겹치면서 진짜 멘탈이 너덜너덜 해진 상황까지 이르렀는데,</p> <p>이 타이밍에 가장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준 사람이 바로 이 누나에요.</p> <p>후에 들은 내용이지만, 정말 자기가 보호해줘야 할것 같았다. 라고 말하더라구요.</p> <p> </p> <p>솔직하게 진짜, 위로가 많이 되고 힘도 되서, 마음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p> <p>근데,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내사람이라는 확신이 들게되면 정을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주는편인데,</p> <p>이때쯔음 해서 누나한테 정을 좀 많이 줬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사람이다 라는 확신이 들었거든요.</p> <p>그러다 보니 이제는 제 감정에 대해서 혼란이 오더라구요.</p> <p>예전에는 카톡을 읽씹을 당해도, 연락이 안와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이제는 점점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신경쓰게 되는 느낌?</p> <p>그래서 혼자 생각을 좀 많이 했던 시기가 있던것 같아요.</p> <p>누나가 잘해주니까, 위로해줬으니까 내가 감정을 착각하는건 아닐까? 의지하고 있는 감정을 이성적 호감으로 느끼나?</p> <p>뭐,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도 아무렇지 않게 연락은 이어가고 있었지만요.</p> <p>그렇게 제법 긴시간동안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혼란스런 감정을 최대한 티를 안내려고 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저도 감정제어가 안되다보니까</span></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완벽히 숨기지 못하게 되면서 누나가 살짝 물어보더라구요.</span>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것 같다. 이야기를 꺼냇어요.</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게 이야기를 꺼내다 보니 저도 확실히 정리가 되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말하면서 점점 확신이 생기는 느낌.</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정말정말 솔직하게 이야기를 다했던것 같아요.</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정말 고맙게도 누나도 조심스럽게 제 이야기를 다 들어주더라구요.</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다 듣고 나서는 조금 혼란스럽다고 하고, 당장 뭔가 결말을 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 그렇게 정리가 됐어요.</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전화가 왔는데.</p> <p>그 기분아세요? 받기전에 뭔가 싸~ 한기분.</p> <p>아니나 다를까, 누나는 저랑 같은 감정이 아니다 라고 조심스럽지만 확고하게 말을 하면서</p> <p>이대로 연을 끊는건 싫지만, 니가 원하면 그렇게 해도 괜찮다? 뭐 그런 느낌으로 말을 하더라구요.</p> <p>그리고 역시나 제가 제 감정에 대해서 아직 정확하게 판단이 안되는거일거라고...</p> <p> </p> <p>결국 저는 두가지 선택지가 생겼다고 정리했어요.</p> <p>하나는 이대로 감정을 접으려고 노력하면서 누나와 연락하면서 예전처럼 지내려고 노력한다.</p> <p>또 다른 하나는 그냥 이대로 계속 짝사랑을 하기엔 너무 감정소모가 심하니 그냥 연을 끊는다.</p> <p> </p> <p>바보같지만 저는 누나 옆에 있는걸 선택했고, 지금도 정리되지 않는 감정을 추스르느라 고생중입니다.</p> <p>그냥, 저는 계속해서 좋아할테니까 밀어내지만 말아달라 라고 했고, 누나도 여기까진 오케이 해준 상황입니다.</p> <p> <br></p> <p>그리고 저는 이제 제 감정에 확신을 느끼고 있어요.</p> <p>역시 TMI 지만, 예전에 일하던 친구들 몇몇이 있는 단톡방에 당당히 저의 솔로 소식을 알렸고,</p> <p>그걸 본, 잠시였지만 좋은감정으로 만났던 친구가 연락이 와서 여지를 주는듯 말을 했지만, 전혀 감정이 안생겼거든요.</p> <p>확실하게 선도 그엇고...</p> <p> </p> <p>어쩌면 기약없는 기다림이 될 수 도 있는데, 이대로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 봐주지 않을까? 라는 1%의 희망을 안고 있어요.</p> <p>진짜 등신같죠? 휴...</p> <p> </p> <p>다 써놓으니까 후련하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짝사랑은 쉽지 않은거 같아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