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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은 베프가있습니다 이친구가 올해 봄쯤 부터 저에대한 연락 집착이 심해졌었어요
툭하면 심심하다고 자기랑 놀자고 전화하고 몇시간 이야기해야 전화끊고 (둘다 바빠서 직접보는건 가끔)
일하거나 무슨일있어서 카톡 안 보면 왜 안보냐고 몇개씩 우르르 보내놓구요
가끔 장난식으로 집착하지마 ~ 힘들어 ~ 나 전화 안 할거야 ~ 하면
아 왜 ~ 나랑 전화해 ~ 놀자~ 하며 찡찡댔습니다
친구가 고향에있다가 타지와서 혼자 살고 적적해지니까 연락을 자주하는건 알겠었는데
저는 일이 바빠지고 몸도 안 좋아져서 받아주기가 너무 힘든상황이였습니다
오래만난 남친이 있긴했는데 남친이 무심해지니까 더 집착하는거엿어요 (그친구는 편하게 일상이야기할 친구가 저 뿐 ..)
그러다가 같이 점집을갔는데 친구가 노력하면 남친과의 상황이 나아진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말을 듣고 좀 만 더 버티다가 상황이 나아지면 연락을 줄이자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말에 친구가 갑자기 이별통보를 받고 멘탈이 깨져서 엉엉 울면서 몇시간을 전화했어요
그와중에 저는... 하 .. 앞으로 친구를 더 신경써야되는게 순간 족쇄처럼 다가오고
상황이 나아질거란 기대감이 깨지면서 뭔가 더 신경쓰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친구는 아예 대놓고 너 한동안 자기 남친행세 해줘야된다 연락해주고 놀러가줘야된다 그러고있는데
차마 ㅋㅋㅋㅋㅋ 알겠다고 말 못하고 '너무 집착하지마 ㅋㅋ 힘들어 ㅋㅋ'한마디만했어요 친구반응은 또 찡찡이였고...
제가 한동안 야근이랑 주말출근에 시달려서 이번주 주말은 푹쉬고 못갔던 병원가고 취미생활하고 즐기려고 하는데
저랑 다른 친구랑 무조건 만나서 자기 위로해달라며 나오라고 합니다... 일 바빠서 어떻게될지 모른다니까 퇴근하고 만나자그러고요
친구가 진짜 오래 만난 사람하고 헤어져서 위로해주는건 맞는데
그간 쌓여있던게 안풀리고 악화되려고하니까 마음이 곱게 안써지는거같습니다....
친구한테 아직 직접적으로는 이야기 못하고 취미나 운동 공부하면서 시간 보내보라해도 못하겟다고 찡찡대는 말만들어오고요...
제 상황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해야되는건지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겟습니다..
연락 집착만 빼면 잘맞고 좋은친구에요 ㅎㅎ...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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