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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안하는 20대 직장인입니다
술은 그냥 어렸을 때부터 안마셨어요. 부모님이 안드시기도 하고, 몸에 받지도 않고, 한 잔만 마셔도 토하고요. 그냥 힘들어요.
마신다 해도 맥주는 글라스로 반 잔, 소주 딱 한 잔! 그 이상은 먹으면 바로 쓰러집니다. 제 힘으로 집에 못들어가요.
(위에서 불이 끓어오르는 듯한 타오르는 것과 함께 미식미식거리며 토하고 싶고 계속 더부룩하고 쑤십니다)
회사 모 주임과 책임이 저와 밥을 먹고 나오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입사 초 3개월도 아니고 이제 6개월을 다녔는데 술 못한다는 건 알겠다. 담배라도 배울 생각은 없냐?, 남자가 사회생활 하려면 술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걸 하지 못해서 놓치는 것들과 너에게 마이너스가 되는게 정말 많다"
이런 식의 말씀을 하시며 저에게 담배 한 번 피워보라고 아에 본인 담배를 한까치 빼며 저에게 주는 시늉을 하더군요.
저는 싫다고는 이야기 못했습니다만 일을 잘 하겠습니다 하니 '그래 일 잘 하는 사람이 짱이지. 하지만, 난 너와 친해지지 못하는 것 같고 네가 어렵다' 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MZ세대가 이렇다는건 안다. 하지만, 참 뭐라 할 수도 없고 아쉽다' 그러시더니 슝 가버리셨습니다
옆에 있던 분은 '참 ... 너의 소신을 지킨다는 그게 좋은 것 같기도 하면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좋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고 ... 모르겄다. 점심이나 자주 먹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라'며 제 어깨를 두드리시고 이어서 들어가시더군요
그런 의문이 들어요. 지금 코로나 시국에도 그렇게 술 한 잔 하시러들 가시는 모습을 보면, 겨우 술 한 잔 마시고 내 몸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고 꽐라가 되어버리는 제가 이곳에 맞는 지 모르겠어요. 제가 잘못된건지, 아니면 이 회사가 변하려 하지 않고 저같은 사람을 받을 수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직을 할 시기가 온건지 고민이 많아지네요. 이 얘기를 한 두번 여기저기서 들은게 아니라 이제는 좀 힘듭니다.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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