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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논산 훈련소에 그녀와 함께 갔었다...
나중에 고참에게서 들은 얘기지만... 같이 훈련소에 간
여자가 울면 3개월도 못버티고 헤어지고...
울지않고 끝까지 버텨주면 기다려준다고 하더군...
결국... 우리 그녀는 울지 않았다...
입소대대의 첫날밤을 기억하는지...
다 그 기억을 떠올리기 싫겠지만... 밤에 나와서 모포 개는
법을 알려주고...
다 X같지만... 어차피 온 군대... 열심히 생활하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내 바로 옆에 있는 넘은 여호와의 증인이라서... 날 더
긴장시켰지만...
훈련소에 갔다... 이것저것 설문조사 하고... 며칠지나면
양면괘지랑 편지봉투, 모나미 153볼팬을 준다...
하이텍 팬만 쓰던 나에게 모나미 153 볼팬은 너무 낯설다...
왜 그렇게 그때는 우표가 모자랐었는지... 편지 끄트막에
사랑한다 한마디 보다... 우표랑 편지지 많이 부쳐달라는
말을 왜 그리 간절하게 적었는지...
왜 그리 그때는 입에도 대지도 않던 쵸코파이에 그렇게
열광했던지...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만... 영세, 세례, 수계 다 받아가며...
핫브레이크랑 미적찌근한 코카콜라에 왜 그리
열광했는지...
간식거리로 무엇을 주는지... 왜 그리 혈안이 되면서
집착했는지...
천주교에선 쵸코파이 2개를 준단 정보따라서 갔었지...
예배드릴때 하나주고... 무슨 공과공부받으면 하나주고...
情 쵸코파이 이외엔...다 짝퉁이었고... 맛이없었던...
그... 아... 지금은 줘도 안먹어...
어디서 얻어왔는지... 군팔하나를 3명이서 뻐금거리며
천주교 화장실에서 노나피던... 생각...
금연침이라 하면서 돈주고 맞아봤는데... 효과 하나도
없던... 그... 참 쓸데없는 짓거리들...
퇴소때 조교들이 하나씩 주던 그 군팔... 지금은 잘 팔지도
않는 팔팔이지만... 그래도 그립군...
요즘은 군디스라는데... 뭔가 발음이 좀 어색하군...
그녀가 편지속에 두개 빵빵하게 넣어주었던 생리대...
그리고 밴드닥터...
조교에게 걸리고... 대가리 박던... 그 때...
그런데... 진짜로 팔꿈치에 생리대차고 유격받아봤다는
사람 들어본적 없음...
다 사람마다 추억이 틀리겠지만... 행군때 군장속에
넣었던 유일한 간식...
난 여름에 훈련을 받았지만... 중간에 먹던 핫브레이크
한입... 아~~~ 잊지 못하지...
그 이후의 게토레이 한모금... 게토레이의 맛은 느낄수
없지만... 그 게토레이의 뜨거운 느낌이...
오줌맛이 이런것이겠구나... 하는 그 느낌...
떨리는 마음으로... 나의 자대는 어디지? 그 생각뿐...
그러면서 어둠의 자식(박격포)은 되지 말아야지... 그
마음뿐...
어쩌냐... 내가 어둠의 자식인걸...
다 더블백 싸고... 웃으며 빠이빠이...
난 맛스타에 건빵먹으며... 내무실 대기... 후... X같군...
2주간 담배를 또 못핀다는 생각에 혈압이 거꾸로 솟고...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흐른다... 자대 가서... 신고하고...
우리 분대장이 주는 군팔 한대...
"야~ 우리 PX갈까?"
거기서 먹은 닭강정과 고추잡채...
아직도 잊지 못하는 그맛... 그에 이은 너비아니...
먹어본 사람은 안다... 어떤 맛인지...
나도 상병이다... 이제 맘대로 전화할수 있다... 점오전에
후다닥 뛰어내려와서 눈치보며
전하하던... 시절은 이제 빠이빠이다... 그러나...
바깥세상은 날 내버려두지 않는다...
딴 놈이 생겼단다... 훈련소에서 울지 않았던 그녀가... 딴
놈이 생겼단다...
이제 뚝뚝 하면서 돈 떨어지며 긴장하는 느낌을 느낄 수가
없게 되었다... 제기랄...
밤에 자기전에 먹던 건빵... 대대로 내려오던 건빵
처리방법중 하나...
밥 안되면 물건빵... 밥 좀 더 되면... 커피 건빵... 밥 좀좀
더 되면... 맛스타 건빵...
밥 좀좀좀 더 되면 안먹지... 니미럴...
건빵 봉지를 살짝 뜯은뒤 뜨거운 커피를 붓고... 커피가
흠뻑 스며들때까지 기다리지...
와~~ 흠뻑 젖어든 그 건빵을... 한입... 죽이지... 부식으로
나온 복숭아맛 맛스타를
타서 먹어도 와따지... 해보았나? 후후...
그녀에게 차이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다 그런거다...
여기는 10년내내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오늘도 제설작업이다... 22년만에 어머니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본다...
그녀에게도 잘 먹고 살라는 카드를 보냈다...
너까래와 야삽은 오늘따라 참 X같다... 왜 이리 안밀리냐?
후...
그러나 난 굳건하다... 혼자 이겨낼 수 있다...
제대한지 2년이 지났다...
그 뒤에 한번의 사랑을 더 하고... 또 깨지고... 이제서야
뭔가 보인다...
군대 시절 생각이 나서... 한번 주저리 주저리... 적었다...
홍보효과 살렸다...(일부로 상표 모자이크 처리 안했음)
X같은 뻘짓이다... 할일 그리도 없냐...
수많은 악플 다 받는다... 심지어 욕도 받는다... 그냥
공감하면 공감하는데로... 느껴줘라...
이제 열심히 살란다... 여러분도 열심히 살아라... 그럼
이만 KI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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