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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90205
    작성자 : 익명YmZmY
    추천 : 6
    조회수 : 1120
    IP : YmZmY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1/08/07 01:14:24
    http://todayhumor.com/?gomin_1790205 모바일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한번만 도와주세요.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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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고1 학생이에요.
    얼마전 아빠가 크게 화를 내셨어요. 
    그날 오랜만에 집에 내려오신 할아버지와 크게 말다툼이 있었어요. 그리고 화를 주체하지 못한 아빠가 강압적으로 화를 내셨어요. 

     아빠는 예전부터 몇년 간격으로 엄청 크게 화를 내셨어요.
    분노조절장애가 있으신 듯 해요. 그리고 이번엔 굉장이 좀 크게 싸우셔서 나중엔 결국 경찰까지 불렀어요. 예전엔 물건 부수는 것으로 시작해서 이젠 사람을 치기도 하시네요. 다음엔 뭐가 될지 무섭기도 하지만 아직 그 기간이 좀 남았다고 생각하면 맘이 좀 나아요. 

    그리고 이때까지 크게 화내실땐 전 아무말도 못했지만 이번엔 어린 동생도 그 싸움와 이야기를 다듣고 있는 상황이라서 저는 동생을 진정시키고 싸움을 말렸어요. 화나있는 아빠가 조금은 무서웠지만 더 큰 일을 막기위해 저는 아빠를 말렸어요.저 잘한 것 맞죠?

    여러분 저 좀 힘들어요. 여러가지 일들로 우울증에 자해를 하는 것도 모자라 아빠 싸움까지 말리다니요. 저좀 힘든가봐요.

    이런 아빠 때문인지 남자들을 좀 경계하는 편이에요. 저도 세상 모든 남자들이 그렇다고는 생각 안해요. 하지만 본능적으로 남자는 경계하는 것 같아요. 대놓고 막 째려보거나 의심하거나 하진 않고 그냥 속으로 얘도 설마 그렇게 화낼까? 이런식으로 생각하다가 나중엔 저혼자 또 미안해져서 속으로 사과하고 그래요ㅋㅋ

    저좀 힘들어요. 집밖이고 안이고 다 힘들어 죽겠어요. 이러다 진짜 죽을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고 내가 먼저 안 죽으면 언젠가 아빠가 나를 죽일 것 같고 그래요.

    아빤 제 친아빠가 아니예요. 제가 제 나이를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시절에 제 새아빠가 되었는데 언니랑 저는 당연히 피가 안섞였고 나이 어린 동생을 아빠의 친자식 이에요. 그래서 그런가 자기 자식은 그렇게나 챙기내요.

    그래도 나름 저희 가족 화목해요. 서로 장난도 치고 얘기도 하고
    필요한 지원도 해주고 다 해주는 데 
    아빠가 영 감정 주체를 못하네요. 

    저 힘든 것 같아요. 얼마전 아빠랑 할아버지랑 싸울때 제 친동생도 아닌 얘 껴안으면서 괜찮다고 울지말라고 하는 것도 좀 어이없고 피 일도 안 섞긴 아빠랑 할아버지 싸움 말리는 것도 좀 어이없고 그냥 그래요.

    혹시 시간 되신다면 작은 위로의 한 말씀만 주세요.
    저 진짜 죽을 것 같아서 그래요. 
    한번만 도와주세요.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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