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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그래도 세상에 하나뿐인 아버지라며 이혼은 하지 않으시고
중간에 도망가셨다가 다시 돌아오셔서 무튼 지금 세 명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버지랑 저는 사이가 여전히 좋지않습니다. 그냥 보면 인사하는정도.
어머니랑은 나름 가깝게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봅니다.
이제 성인이 되고 미성년자때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자
어머니께 어릴 때 아버지에게 당한 성추행, 불우한 가정환경 등 말했더니
지난일을 왜 끄집어 내냐고 하시네요.
제가 "구겨진 종이를 핀다고 해도 빳빳한 종이는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나는 그 종이를 다림질하며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한다"라고 했더니
세상에 상처없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하십니다.
제가 뒷끝이 심한걸까요?
오유에서라도 답답한 마음을 풀어내고자 몇 자 적습니다.
제 잘못이라면 잘못이라고 타일러주세요.
부모님 두 분 모두 흡연자신데
방에서 마구 피셔서 제 교복에 담배냄새가 베어 선생님께 불려간 것도 다 기억이 납니다.
어느날은 어머니가 "헤븐"이 무슨뜻이냐길래 천국이라고 알려주고서 이거 모르면 안된다고 했더니
엄마아빠는 대학도 안 나오고 지금과 비교하면 부족한 교육을 받고자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너무나도 상식선을 벗어난 질문을 하실때면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제가 성인임에도 부모님과 사는 이유는 (재직중입니다.)
어릴적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니 뭐니 끌려다니면서 죽은사람 앞에서 절을 많이 하여
살아계실때 잘하자는 심정으로 같이 지내는 중인데 좀 답답하네요.
그래도 저에게 정말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데
집도 있고, 재테크와 근로 병행하며 끝없이 자기계발하는 남자입니다.
신나서 부모님께 자랑을 하고 결혼얘기를 하면
"그 집은 대출이냐, 결혼하면 사람바뀐다"등 자격지심인지 뭔지 이상한 말만 하십니다.
부디 알려주세요, 제가 감히 부모님을 안 좋게 보는 불효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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