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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8927
    작성자 : ..Ω
    추천 : 3
    조회수 : 725
    IP : 112.148.***.15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7/11 07:59:33
    http://todayhumor.com/?gomin_178927 모바일
    맞아서 죽을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글 쓰게 되었습니다. 좀 길 것 같아요.
    저는 일단 중학생 여자아이구요.
    엄마와는 아빠가 이혼하셔서, 아빠랑 저만 살고있습니다
    컴퓨터 게임도 좋아라하고 휴대폰도 좋아라합니다(문자때매), 컴퓨터는 하루에 두세시간정도. 많이해요.
    아빠는 그게 썩 달갑지 않아하십니다. 휴대폰하고 컴퓨터 둘 다 자주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시고요
    참고로, 아빠가 많이 엄격하십니다.

    가정환경을 좀 설명하자면 어렸을때부터 자주 맞았습니다. 
    아빠가 통화중인데 뭐좀 여쭤보려고 계속 치근덕대니 그때 좀 화가 나있었던 아빠는 플라스틱 머리빗으로 제 머리를 후려치셨는데, 그 머리빗이 두동강이나고 저는 머리에 혹이생겼습니다
    그리고 자주 효자손으로 때리셨고, 효자손 자국이 팔이나 허벅지에 그대로 난적도 많고 멍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보이는대로 후려 치셔요, 머리도 때리시고요. 
    무엇보다 손으로 자주 맞습니다. 검지손가락으로 이마를 쿡쿡쿡쿡 엄청 쎄게 찌르시는건 고사하고 손바닥으로 손찌검..은 한번 맞아봤고요, 그냥 손바닥으로 후려치시는데 저번에 머리 한번 맞아봤을때는 현기증이나면서 비틀비틀 걷게되고, 앞이 초록색으로 변해야한다하나 그랬습니다.
    맞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리 큰 이유가 아닐때가 많습니다. 컴퓨터, 거짓말 등 이러한 것들을 빼면 아주 사소한것으로 맞을때도 꽤 있고요.

    어쨌든, 제가 어제 일 때문에 고민게시판에 글을 남기니 어제 일을 써보겠습니다.
    휴대폰은 스마트폰이라서
    네이트온 같은거로 친구들하고 많이 얘기를 하게됩니다
    어제 일어난 일인데, 컴퓨터를 끝내고 베란다로 가서 휴대폰으로 네이트온을 하고있었습니다
    아빠는 부엌에서 저녘밥을 준비하고 계셨는데, 도와주기도 못할 망정 휴대폰으로 놀고있으니 화가 나셨나 봅니다. 너 당장 휴대폰 끄고 가지고와! 윽박부터 지르셨어요.
    겁먹은 저는 바로 가져다 드리고 아빠를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뇌리에 스쳐서 그냥 바로 가서 도와드리려 했는데, 너 컴퓨터 끄자마자 그거나하고있고 막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진절머리가 나서 그냥 아빠 말씀이 끝날때까지 듣는 척 얌전히 있었고, 머리에선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생각만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휴대폰을 정지시킨다 하셨구요
    휴대폰에 미련은 많지만 여기서 아빠한테 대들면 맞을것같아서 울고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개돼지도 그만큼 하지말랬으면 들었을거라느니, 나는 너 보기 싫다고, 할머니댁 가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노이로제가 걸렸다고, 잘난척좀 그만하라고, 가서 니 방이랑 공부방 정리나하라고 해서 가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거기까지 와서는 그냥 손가락으로 쿡쿡쿡쿡 찌르며 뭐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엔 손바닥으로 팔도 맞고 머리도 맞았구요. 
    이정도는 참을 만 해서 울진 않았지만 다 정리 한 후에 식탁에 밥먹으라 하셔서 앉으니 뭐라 하시기 시작하셨고, 때릴려고 겁주는 것도 자주하셔서, 그보다 그 아빠가 하시는 말씀에 울어버렸습니다. 

    밥을 다 먹고나니 아빠도 미안하셨는지 말투가 한 층 누그러지셨고, 저는 아빠, 휴대폰..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빠도 한숨을 쉬시더니 한번 더 그러면 진짜 정지시켜버린다고. 이랬습니다. 그래서 네. 이러고 받았습니다.
    제가 근데 친구랑 네이트온을 좀 하다보니 재미있어져서 휴대폰을 또 붙들고있었습니다(이건 할 말 없습니다).
    그랬더니 아빠가 그걸보고 이제 자라, 하셔서 제 방으로 와 자려 준비하다가 잠깐 아까 하던 네이트온을 조금 하다가 십분이 채 안되서 그냥 잤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아빠가 일어나자마자 샤워하겠다니까 넌 왜 샤워를 어제도했으면서 아침부터 또 하겠다고 하냐고 윽박을지르시길래 그냥 눈치보며 세수하고 식탁에 앉았습니다. 
    젓가락으로 밥을 먹고있었는데 아빠가 넌 진짜 개돼지만도 못하다면서 그렇게 말했고 맞았으면 어제라도 안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너 진짜 내 눈에 들게 잘하라고, 너 내 맘에 안들면 그냥 잘라버릴거니까 그럴거라고, 한번만 더 휴대폰 하는거 눈에띄면 바로 얘기도안하고 정지먹여버린다고 하셨습니다. 
    그거에서 끝난 건 아니고 계속 거기서 쭉쭉 말씀하셨고요, 그러다가 정지먹인다는 말을 이제 그냥 당연한듯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휴대폰을 막아버린다고요. 
    솔직히 휴대폰 막히는건 썩 좋지 않지만 네, 했습니다. 대답하고 자시고 어쨌든간에 아빠는 계속 말씀하셨고 중간에 팔도 한번 맞았습니다. 아빠 휴대폰으로. 여기까지 했으면 게시판에 글도 올리지 않았을 거지만 
    아빠는 오늘 회사 다녀와서 보자, 니가 요절하든 내가 요절하든 둘중에 하나다. 이러셨습니다.
    저는 오늘 저녘을 아무것도 못한 채로 또 맞아야하나 싶어서 울다가 생각해낸게 오유입니다.

    솔직히 제가 쓴 글을 보니 고작 이런거로... 하면서 고민게시판에 글을 올리자니 좀 그렇단 생각이 들었지만, 아빠한테 맞은게 한두번이 아니다보니 오늘 한번 오유 유저분들께 말씀을 듣고싶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두서없고 횡설수설한 듯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요약 없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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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1 08:03:45  175.11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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