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SKY 여러분,

아주 가끔 깊은 고민이 있을 때, 여기에 글을 남겨 조언을 듣고 했는데 이번에도 깊은 고민이 있어 남깁니다.

현재 직장 6년차(외국계 중견기업 물류업계) 직장인이고 두 아이의 아빠(35세) 입니다. 와이프(30세)는 간간히 아르바이트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안정적으로 세전 300조금 넘는 월급을 받고 있고, 와이프는 대략 100만원 중반 정도의 월급을 받지만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쉬는 달도 종종 있고 그래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청약 넣었던 아파트가 당첨되어 내년 6월에 입주를 해야만 합니다. 현재는 LH 아파트에 살고 있고요, 청약 당첨과 동시에 LH 입주 자격이 박탈되어 내년에 분양 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반드시 가야만 합니다. 이사가는 곳은 남양주 쪽이고 현재 조정지역입니다.

분양가가 4억 정도인데 계약금 4천은 일단 대출로 해놓았구요, 잔금 치룰 때 나머지는 주택담보 대출이나 집단 대출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대출이 Full로 나오더라도 이자+원금을 계산해보면 한 달에 대략 200만원 이상이 지출 예상 되더라고요. 결혼 할 때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현재 수중에는 대략 2천만원 정도 밖에 없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아이가 생기고 해서 부끄럽지만 모을 수 있는 기회가 없더라고요.. 집 문제 때문에라도 이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외국계 물류회사로 안정적이지만 급여가 적어 이직을 고려중입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오래해도 대략 50세 정도면 퇴사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빨리 이직을 해서 더 길게 일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네요. 현재 저희 부모님께서는 인테리어 업종의 도배사 일을 하고 계신데 업계에서 꽤나 인정을 받으셔서 두 분이 계절에 상관없이 바쁘신 상황입니다. 3-4년 전에 종종 부모님을 도와드리려 현장도 같이 나가고 했는데 기술직이다보니 제가 할 수 있는건 별로 없었습니다. 반면에  장인, 장모님께서는 가구업을 하고 계시는데 영업용 가구를 하고 계십니다. 주로 유통을 하시고 장인어른께서는 기술이 좋으셔서 사무실이나 특수 제작도 하셔서 좀 더 넓은 영역의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재작년 육아휴직 때, 대략 1년정도 장인어른 일을 도와드렸는데 영업/판매 실적도 나쁘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시면서, 도배가 옛날처럼 하대받는 직업이 아니니 더 늦기 전에 시작하실 것을 권하셔서 고민중에 있습니다.  장인 어른께서도 가구 업계의 일을 함께 하시길 바라고 계시는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가구 업계의 일이 나이가 들어도 더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와이프와 저의 관계가 불안정하여 장인어른 일을 함께 하기가 불안합니다(2년 전 이혼 위기 있었음)

혹시 동종 업계의 인생 선배님들 계시다면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회사원에서 이직 고민

1. 도배사(본가) - 일을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리고 몸 쓰는 일(경험치 1%) / 본가 일이기에 와이프와 관계에서 마음이 편함

2. 가구업계(처가) - 1년 정도 경험이 있고 몸 쓰는 일 적음 / 처가 일이기 때문에 음메 기죽어로 살아가야 할 듯(?) 

올 해 안에는 결정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