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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d_17885
    작성자 : Meltyblood
    추천 : 5
    조회수 : 2011
    IP : 116.41.***.159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6/06/23 10:18:40
    http://todayhumor.com/?mid_17885 모바일
    [스포있음] 6-9에서 알 수 있는 산사와 존의 차이
    사실 소설에서는 캐릭터의 성격들이 잘 드러내는데요.

    이번 미드에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단 산사는 먼저 리틀핑거의 방법을 많이 배운다는 평이 많은데,

    제 생각은 살짝 다릅니다. 리틀핑거로 인해 모든 것을 보이는 대로 믿었던 산사를 벗어나

    이제 모든 음모를 고려해보는, 어찌보면 계략에 물든 산사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그 수단은 리틀핑거가 아닌 어머니, 캐틀린을 닮았습니다.

    리틀핑거는 자신이 전면으로 나서는 일이 없습니다. 

    모든 일을 뒤에서 기획하고, 그것을 실행한 장기말을 자신의 앞에 배치합니다.

    그리고 그 장기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발을 여러군데 걸치고 사리판단에 따라 어느 말은 버리고 어느 말은 취합니다.

    반면 산사는 어머니처럼 자신이 직접적으로 협상을 나서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 또한 어머니 캐틀린과 같이

    상대방의 가문, 자신이 알고 있는 상대방과 연결되어 있는 인맥, 형식적인 말을 써서 상대방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캐틀린이 여관에서 티리온을 잡았을 때, 산사는 존과 함께 군사를 모으기 위해 갔을 때 입니다.

    반면 존은 다릅니다. 

    자신이 생명을 잃으면서까지 와이들링을 안으로 들이면서 그들을 설득할 때 그걸 굳이 이용하려 들지 않습니다.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이해시키려합니다. 와이들링을 설득할 때, 샘을 집사로 만들기 위해 마에스터를 찾아가서 설득했을 때 등등

    게다가 아직 존은 계략의 정쟁에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캐슬블랙의 로드커맨더를 뽑을 때 말곤 없겠으나,

    그조차도 자신이 만들고 원한 것이 아닌, 주위가 원하고 샘이 만든 것이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아직 순수한 상태의 산사라는 것이죠.


    이제 다른 중요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면, 산사와 존의 관계입니다.

    애초에 산사는 존을 이복오빠라고 밖에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아리아와 크게 다른 점이죠.

    아리아는 존을 매우 좋아했고, 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존은 다른 모든 형제들을 사랑했습니다.

    반면 산사는 달랐습니다. 형제보다는 자신이 최우선이었죠. 대표적인 장면이 아리아와 조프리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때 산사는 조프리와의 사이가 깨질까봐 염려하여, 동생을 외면해야 했습니다. 그 탓에 자신의 레이디를 잃어야했지만요.

    램지와의 협상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램지가 릭콘의 이름을 꺼내자 존은 살짝 흔들리고 협상의 여지를 보이려고 했으나,

    산사가 당신은 내일 아침이면 죽을 거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남으로써 바로 협상을 깨버립니다. 

    그리고 릭콘은 죽을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죠. 사실 산사의 판단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따라서 그녀의 주장도 타당하고요.

    그래서 존도 별다른 반박을 하지않고 암묵적으로 수긍하죠.

    다음날 전투에서 램지가 릭콘을 풀어준 이유는 당연히 존을 궁수의 범위 안에 몰아넣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연히 함정이었고, 그걸 알면서도 존은 달려갑니다. 작은 희망이라도 혈육을 위해서라면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이었죠.

    그런 그의 성격은 애초에 캐슬블랙에서 한번 탈영을 시도할 때 잘 나타나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자리에 존이 아닌 산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분명 산사는 릭콘이 달려오는 걸 보고만 있었겠죠. 산사에게 릭콘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형제들은 가치가 그정도일 겁니다.

    특히 존이라면 다른 형제들보다 더하겠죠. 본래 존에게는 거리를 두던 산사였으니까요. 만약 그 전투에서 존이 죽었더라도

    전혀 슬퍼하지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존이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는 것에 놀랐을 거라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자신이 만약 병사라면 산사와 존, 누구를 따르겠습니까?

    정이 많고,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1:1전투도 마다하지않은, 하지만 그때문에 부하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존? 

    자신만을 위하고 언제나 상대방을 가문과 명예, 인맥으로 이해하려들지만, 현실적인 판단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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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23 11:28:46  110.12.***.22  간유구  40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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