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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같이 일하는 여자 알바가 있는데 제가 25, 이 친구는 23이에요.
처음엔 별 관심 없다가 둘이 같이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고, 그러다가 제가 이 친구의 장점을 많이 보게 되었고 얘를 좋아하게 되어서 고백했는데 차였어요.
일단 이 친구가 갑작스럽고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돌려말했는데 그래서 제가 아 친해지면서 서로 알아가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만날 약속을 잡거나 카톡을 좀 더 시도한다거나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가 봤는데 대부분 건성이고 약속에 핑계가 많아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죠.
그래서 이게 이 친구 나름의 거절하는 방식이였다는 걸 깨닫고 솔직히 제 마음 말해주면서 부담갖게 해서 미안하고 우리 둘다 서로에게 좋은 사람들이니까 좋은 친구사이로 지내자고 했는데 아직 서먹서먹하죠..
오늘 있었던 일인데,
제가 일단 서비스 마인드가 좋은 편이라서 손님오면 친절하게 잘 응대하고 알바도 10개월 정도 계속해서 나름 단골도 많이 생겼죠.
약간 인사는 돈 안드니까 아낌없이 씩씩하게 베푼다는 마인드에요. 돈 들여 하는 광고보다 돈 안들이고 싹싹한 인사가 마케팅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냥 그렇게 일하는 거 같아요.
전 그리고 착한아이 컴플렉스 같은 게 있어서 거절 같은 거 잘 못하고 남한테 피해주는 거 싫어하고 웬만해선 제가 진짜 하지 못하는 상황 아니라면 솔선수범 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편이고 아이들도 좋아해서 애기들 울거나 하면 잘 어르고 달래고 하거든요.
주변에서 미용실 하는 아주머니가 오셔서 제 칭찬을 했는데 대충 직원이 친절해서 좋다, 남자 학생이 잘생기고 말도 잘한다. 자신이 미용실 오는 손님한테도 여기 매장 이야기 하면서 귀여운 남자 직원 있다고 자랑하고 다닌다고 좀 쑥스럽지만 그런식으로 고맙게 말씀해주셨는데 같이 일하는 여자애가 "아주머니들 한테 인기 많으셔서 좋으시겠어요" 이랬는데 제가 딱봐도 어투가 뭔가 비꼬는 식의 어투로 느껴저서 좀 당황해가지구 바로 대응 못하고 그냥 웃으면서 잘 못들은척 했는데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ㅠㅠ
이거 말고도 겨울에 여러 손님이 저한테 목도리를 선물해준다거나, 조끼 패딩, 그리고 전에 손이 엄청 차가웠다고 털 반장갑을 사다 주셨는데 (업무에 장갑이 방해된다고 반장갑으로 선물해주셨었죠.) 엄청 고마운 호의이고, 그런 만큼 저에 대해서 손님들이 칭찬하고 가시는 게 평소에도 잦고 익숙한 상황들인데 이 여자애가 이런식으로 말한 심리가 무척 궁금하네요.
현재는 여자애가 좀 어색해하고 서먹해하는 거 같은데 제가 아무렇지 않은척 부담갖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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