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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게 육아이기도 하지만 저의 고민이기도 해서 여기에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매일 찾는 곳인데 이런 안좋은 고민을 털어놓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는 6살된 아이 하나가 있습니다.
맞벌이라 친정 엄마가 아이를 맡아주고 계십니다.
주변에 아이 육아 문제로 다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어린이집 다닐 때 까지만 해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좀 안맞는 부분이 있어도 도와 주시는 거고 크게 문제가 될만한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유치원에 가고 최근들어 친정엄마께 자주 한소리를 듣습니다.
아이 교육에 관한 건데요
저와 제 남편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을 받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본인이 원하면 해주겠지만, 지금 몇 번 시도해 봤는데 너무 싫어하기도 하고
한글 좀 더 빨리 익히게 하겠다고 억지로 시켜서 오히려 흥미를 잃거나 저와 사이가 안좋아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런데 친정 엄마와 유아교사인 언니 말은 다릅니다.
지금 벌써 빠르면 6세올라가면서 한글 다 익히고, 영어교육을 받고 있으며,
학습지 하나 안한 아이가 없고,, 이러다가 우리아이만 바보 된다는 겁니다.
어린이집 다닐 때도 선긋기를 시켜야 한다고 계속 훈계 했었는데
제가 억지로 안시킨다고 해서 시키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주양육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알 순 없지만,
엄마 말씀으로는 제가 엄마가 되어가지고 애 공부도 안시키고
주말마다 세가족이 나가서 놀기만 하니
(저희 맞벌이라 그런지 주말에 애랑 놀이터나 공원을 하루종일 다니고 종이접기 비행기 날리기 색칠하기 이런거만 합니다)
애가 저렇게 공부도 안하고 저희 부부 성향 때문에 애를 망치고 있다고 하십니다.
아이가 나중에 또래에 비해 쳐지고 자신감이 떨어질까봐 걱정하는건 저도 굉장히 우려하는 부분이고 공감도 합니다.
하지만 애를 가르치는 방식이, 기억 하나 쓸때 니은 하나 쓸때 이응 하나 쓸때
잘 못 쓰면 하나하나 지적을 하세요. 그러면서 다시 잘못쓰면 말 똑바로 안듣고 글씨도 제대로 못쓴다고 혼을 내십니다
그래가지고 커서 뭐 되려고 그러냐고 하십니다. 혼자 꼴찌 할거냐고 하세요.
누구 엄마는 유치원을 속속들이 다 알더라, 누구 엄마는 벌써 애 뭐 시켰더라
심지어 파마까지도 누구 했는데 예쁘더라 하면서 애 데리고 파마까지 시켜 오세요
이렇게 비교당하는건 사실 저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누구 딸은 어떻더라 하는 이런 비교 제 평생 들어오면서 너무 스트레스 였거든요
저는 자라면서 부모님 자주 싸우셨고, 지금도 두분 서로 일반적인 말투가 곱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하길 원하시지만, 결국 싸움으로 끝이 났어요
제 외모, 옷차림등 지적도 많이 하고 잔소리도 많으신 편이세요
그래서 집에서는 말수도 적은 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나이를 먹고 세월이 지났어도, 부모님은 저에게 안좋은 말 하시는 것도 비교하는 말 지적 하시는 것도 바뀌지 않았어요
먼저 오해하고 사과 하지 않는 것도 똑같고
물론 기본적인 관계가 안좋지는 않습니다.
저는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이정도의 트러블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제가 싫어했던 것들을 제가 잘 알아서 그것만큼은 안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 모두 학원 다니고 학습지 하고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거 같아서 불안할 수는 있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세상물정 모르는 걸까요
저와 부모님의 관계 또 아이의 교육문제 ...
점점 스트레스 입니다.
해결이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 월요일 아침부터 여기에 적었습니다.
그래도 한바탕 적고 나니 마음이 조금 풀리네요
혹시나 봐주신 분이 있다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조언을 해주실 수 있다면 그또한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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