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게로 가야하나 인테리어게로 가야하나 것도 아님 자랑게나 자유게나 스마트폰게로 가야 하나 엄청 헤매다가 마침 오렌지 모형 만든 다른 분 게시판이 예술게시판에 있길래 쪼르르 작성합니다^^;;
3월에 한 번 작업실 갔다가 거의 네 달 만에 만들어서 색감이고 자신감이고 다 떨어진 상태에서 만든 거라 누추하기 짝이 없지만, 요즘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복잡한 상황에 이렇게 뭔가를 만들고 글을 남기는 것 자체가 마음에 위안이 되더라구요.. 게다가 웃을 일이 드문 요즈음의 제게 빛과 소금인 오유에 뭔가 흔적을 남기고픈 마음에 올립니다~ 스맛폰 사면 기본으로 주는 폰케이스 뒤에 음식모형을 붙여봤어요.
우선 몰드(모형틀)에 모형 색을 맞춘 PVC를 붓습니다. 뒤에 있는 물감으로 색을 맞추고요, 몰드는 오븐 안에서 구워지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왼쪽이 불고기 모형, 오른쪽이 오징어 모형 뽑을 원액들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오징어... 결코 의도했던 바는 아닌데 죄를 짓는 듯한 이 기분;;;;;;;
몰드에 담긴채 오븐에서 구워져 나온 아이들.
일단 아직 색작업이 들어가질 않아서 얘네들이 모형인지 찌끄래기인지 영 모를 상태에요;;
미리 준비해놓은 폰케이스와 풋고추 모형도 등장~
어떻게 배치해야 좀 더 먹음직스러울지 고민 또 고민한 뒤 자리를 잡아 접착제로 고정해 줍니다.
고민결과 우리 오유인 친척 쭈꾸미도 같이 붙여주면 더 맛있어 보이겠다는!
고추씨도 뿌려주면 더 맛나보이겠다능!!
(...죄송합니다)
테두리는 미리 글루건으로 작업해 둔 거에요.
먹고 스트레스 퐉 풀리게 캡사이신을 쳐발쳐발한 듯한 국물 색깔이 나왔네요..
역시 특수물감으로 뽑아냅니다. 그 과정에서 깨도 끼얹어줬어요.
이제 오징어볶음 폰케이스는 완성~
이번엔 그동안 뒷전신세였던 불고기 모형을 이뻐해줄 차례.
얇게 뽑아준 뒤 이쁘게 모양 잡히도록 필요하면 자르기도 하고요~
암튼 자리를 잡아봅니다.
역시 먹음직스러워 보이도록 궁리중 송이버섯을 끼얹으면 좀 낫겠다 싶어 가져왔습니다.
쟤도 역시 모형이고요~
역시 국물색을 맞춰준 뒤 깨를 끼얹은 완성품.
불고기 모형 폰케이스도 완성이에요~~
오징어볶음 모형은 색이 다소 강렬해서 망조가 들었으나 불고기 모형은 그나마 잘 나와서 자랑, 근데 집에 오는 길에 국물이 다 흘러넘쳐 새버린 건 안자랑ㅠㅠ
보태기: 음식모형은 3년 전에 처음 접하게 됐어요. 그리고 만드는 쪽을 좋아하는데다 손재주가 없는 편은 아닌지라 그 매력에 푹 빠져서 한동안은 직딩 신분과 백조 신분을 오가며 배워오던 중 지금은 쉬면서 여러가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좀 더 진지한 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제 개인 블로그 외에는 처음으로 올리는 거라 좀 떨리네요;;
아직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혹시 궁금하신 내용 있으시면 아는 선에서, 그리고 오픈할 수 있는 선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