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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출소했고....
구치소에서 7개월정도 살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나왔지요..
다행히 평소에 주변사람들에게 잘했는지.. 제가 사고치고 들어갔을때
시원하게 욕해주고 구치소안에서 기죽지말라고 돈도넣어주고 면회도 오고 편지도 써주고
전여친은 산달인데도 소식듣고 편지쓰고 울고불고 하고..ㅎㅎ
친한 누이는 쌍둥이 임신했는데 편지쓰고 울고불고 하고...
참.. 제가 주변에 참 좋은 사람들이 많았구나 하고..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한순간의 분노에 이성을 잃고 사고를 친 제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한심했으며 너무 후회가 되었습니다.
이미 저지른 저의 잘못이 없어지지 않음을 알기에 지금도 제가 했던 범죄행위에 변명따위는 하지않을것이고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어릴적에 돌아가셔서 다른 가족이랑 왕래가 딱히 없었는데 이번에 제가 수감생활하는 동안 친척들이 엄청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탄원서도 여기저기 받아주고 변호사도 구해주고..
제가 출소하고 나서도 그동안 너무 쉬지도 않고 15년을 살아왔는데 몇달만 좀 쉬고 일다니던지 해라 해서 겨울만 쉬고
봄부터 다시 일할거라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벌써 며칠뒤면 3월 .. 봄의 시작이네요..
12년간 대기업 생산직에서 일하다 이제 백수인데.. 알바천국을 돌아봐도 당장 무슨일을 해야할지 감도 안잡히고...
힘들긴 하네요..
쉬는동안 진짜 쉬어야지 했는데 나태하게 놀면서도 마음한구석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나봅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뭘해야할지..막막하고 혹시나 취업해서도 전과자라고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사고치기 얼마전에도 사는게 사는거 같지않고 재미가 없어 자살기도까지 했었는데..
진짜 요즘들어 왜 사는지.. 이유를 모를만큼 제자신이 한없이 비참하고 자존감이 낮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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